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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중남미 지역 통합 주도

브라질 EMERiCs - - 2024/05/10

☐ 브라질 대통령, 지역 통합 기구 부활 제안... 투자를 통한 물리적 연결도 추진

◦ 브라질 대통령, 중남미 지역 정상 초청해 통합 촉구
- 지난 2023년 5월 30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이 중남미 지역 정상과 대표들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Brasilia)에 초청했다. 정상회의에서 룰라 대통령은 지역 통합을 위해 설립되었다가 유명무실화된 남아메리카국가연합(UNASUR, Union of South American Nations)을 되살리자고 제안했다. 
- 룰라 대통령은 UNASUR의 실패 원인을 지적하면서 지역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데올로기가 중남미 국가들을 분열시키고 통합을 위한 노력을 방해하도록 내버려 두었으며, 대화와 협력의 메커니즘을 포기하고 이로 인하여 UNASUR가 실패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UNASUR는 지난 2004년 룰라 대통령을 비롯한 중남미 좌파 지도자들이 설립 의도를 표명하고, 2008년 조약에 서명하였지만, 중남미 지역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2014년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활동이 동결됐다.
- 지난 2023년 5월 비공개로 이루어진 회의에서는 지역 외 국가들의 개입을 낮추고, 지역 내 국가 간 협력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룰라 대통령은 탈달러화를 주장하였으며,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에너지, 금융, 범죄, 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했다.

◦ 브라질, 지역 통합 위해 역내 국가와의 협력 나서
- 2023년 1월 1일 취임 이후 룰라 대통령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 통합을 추진해왔다. 중남미 매체인 BN아메리카스(BNamericas)는 룰라 대통령 취임 이후 브라질의 투자로 진행 중인 중남미의 물적 인프라 연결 프로젝트가 지역의 전반적인 통합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BN아메리카스에 따르면, 브라질은 자국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우루과이를 연결하는 국제 교량 운영 연장 및 건설에 합의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양국 간 교역량 중 40%가 통과하는 브라질 상보르하(São Borja)와 아르헨티나 산토토메(Santo Tomé)를 연결 교량 운영을 12개월 추가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브라질 정부는 볼리비아 정부와 양국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을 추진하였으며, 이를 통해 아마존 지역 내 국가 간 연결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자구아랑강(Jaguarão River)을 연결하는 두 번째 교량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레난 필로(Renan Filho) 브라질 교통부장관은 새 자우아랑강 교량 건설을 발표하면서 해당 교량이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더 나아가 메르코수르(Mercosur) 교통 부문의 통합 의제 구축을 위한 양국의 약속을 이행하는 결정적인 단계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논평을 남겼다.


☐ 브라질 대통령, 2024년 들어서도 지역 통합 기조 견지

◦ 브라질 대통령, 콜롬비아 방문서도 중남미 통합 주장 
- 지난 4월 룰라 대통령은 콜롬비아 공식 방문 중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을 만나 남미국가연합 재조직화를 통해 중남미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콜롬비아-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룰라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공동 성명을 통해 중남미 국가들이 유대를 강화하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콜롬비아 공식 방문 중 양국 정부 관계자 및 50여 명의 기업인 대표단과 함께한 비즈니스포럼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 목표를 제시하며, 관광, 농업,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7개의 협력 협정에 체결했다.
- 룰라 대통령은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서 성명을 발표하면서 지역 문제 해결과 미국과의 균형을 위해 중남미 국가들이 긴밀히 협력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은 중남미 국가들의 식민지 경험 이후 이어진 사회경제적인 문제들과 현재의 실업 문제, 영양실조, 영아 사망률 등을 지역 내 주요 문제로 손꼽았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미국의 중남미 접근 방식이 일자리 창출과 협력을 촉진하여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중남미 국가들과 장벽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브라질, 지역기구 발전 기여하며 공동 행동 등 지역 차원에서도 통합 모색
- 룰라 대통령 정부는 개별 국가뿐만 아니라 지역기구에 기여함으로써 지역 통합에 이바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2023년 말 메르코수르 구조융합기금(Focem)에 미납된 1억 달러(한화 약 1,365억 원)를 납부했다. 브라질은 2015년부터 메르코수르의 Focem에 기여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번 미납금 납부를 통해 브라질은 지역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통합 프로젝트를 위해 7,000만 달러(한화 약 955억 원)의 자금(non-repayable funds)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레나타 아마랄(Renata Amaral) 브라질 국제개발 비서관은 브라질의 미납금 납부로 지연된 약속을 이행하고, 메르코수르 내 상호 이익을 위한 브라질의 헌신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 또한,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들 간의 공동 행동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마련 중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국가들이 정치, 경제적 불안정부터 시급한 사회 문제까지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내 연결성을 강화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지역 연결 인프라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이러한 도전에 개별 국가들이 고립되지 않고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회복성 있는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역설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Latin American Post, Brazil’s Bold Moves to Boost South American Integration, 2024.05.01.
Prensa Latina, Lula highlights South America must be united, 2024.04.20.
bnamericas, Spotlight: Brazil's infra projects for regional integration, 2023.07.24.
Al-Jazeera, Brazil’s Lula pushes for integration at South America summit,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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