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트럼프 2기, 북아프리카 주요국 대응 방향과 시사점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이다운 KIEP 세계지역연구2센터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연구원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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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황)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70여 일이 지난 현시점, 북아프리카 주요국은 정치, 경제, 산업 분야에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음.
- 이집트는 역내 갈등과 팔레스타인 난민 이주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경제 및 안보 부문에서는 미국과 협력하며 전략적 동맹을 유지하고 있음.
- 모로코는 첫 임기 때 서사하라에 대한 주권을 인정했던 트럼프 정권과의 유대를 바탕으로 트럼프 2기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나, USAID 원조 삭감으로 개발 부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 중임.
- 알제리는 친러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국과도 협력하여 양측 간의 균형적인 관계를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안보, 투자,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함.
표 1. 북아프리카 주요국의 트럼프 2기 현안과제 및 대응방향

자료:“Egypt’s Trade Future: Caught Between Trump’s Tariff Storm and Opportunity”(2025. 2. 17.), 온라인 기사(검색일: 2025. 4. 1.).; Business monthly, “Egypt Weighs Opportunities And Risks As Trump Starts Second Term,”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5. 4. 1.).; Istanbultekstil, “Tariff Trouble? How Egypt and Turkey Can Stitch Up a Win for US Brands,”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5. 4. 1.); Egypt Business Directory, “Egypt - Qualifying Industrial Zones (QIZ),”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5. 4. 1.).; AmCham Egypt, “Trump’s Tariffs a Risky Move?,”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5. 4. 1.).; “Algeria tempts Trump with mineral wealth”(2025. 3. 9.), 온라인 기사(검색일: 2025. 4. 1.).; Atalayar, “Algeria redirects military cooperation to the US in response to Russia's influence in the Sahel,”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5. 4. 1.).
□ (배경) 트럼프 2기는‘미국우선주의(America First)’기조 하에 보호무역주의 강화, USAID 축소 등의 조치를 시행하면서 북아프리카 국가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 이집트는 미국의 관세 부과, 역내 갈등 개입 확대, USAID 축소에 의한 영향을 받고 있음.
ㅇ (관세) 이집트에 대한 상호관세 10% 부과와 철강·알루미늄 대상 관세 25% 부과 조치는 이집트 제조업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됨.
* 2024년 기준, 이집트 전체 수출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11.7%이고, 이 중 미국으로 수출되는 비중이 11.6%로 집계되면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는 이집트 제조업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임.2)
* 상호관세로 인해 이집트의 대미국 수출 품목 1위인 의류 및 섬유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섬유 제조업 쇠퇴, 일자리 감소 등의 여파가 생길 수 있음.3)
ㅇ (정치) 이-팔 전쟁 관련 이집트는‘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 2기는 가자 재건 계획의 일부로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집트와 요르단으로 이주할 것을 주장하면서 이집트에 난민 수용이라는 잠재적 리스크의 부담을 안겨주고 있음.4)
ㅇ (원조) USAID 원조의 상당액이 이집트의 교육 프로그램에 할당되어 왔기 때문에 원조 삭감은 교육 격차 심화, 인력개발역량 쇠퇴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음.5)
- 모로코는 USAID 축소로 인해 개발 프로그램 운영에 타격을 입고 있으며, 특히 경제 개발, 평화 구축, 인권, 거버넌스 분야에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짐.
ㅇ USAID는 모로코의 최대 공여 기관으로, 2023년 기준 모로코에 2,685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공여액 대부분이 지역주도개발, 평화 및 안보, 인권, 민주주의 이니셔티브에 할당됨.6)
- 알제리는 자국 최우선 과제인 경제다각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과 경제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나, 상호관세 부과로 농업이나 제조업 분야 수출이 위축될 수 있음.7)
ㅇ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알제리는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광물자원 거래 의지를 선언하며 미국과의 협력 확대 의사를 보이고 있고, 특히 농업, 재생에너지, 천연자원, 관광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함.8)
□ (시사점) 북아프리카 국가는 트럼프 2기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이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수입 비용 상승,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인플레이션 심화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임.
- 경제발전이 최우선 현안인 알제리와 튀니지는 미국과 직접적인 정치 대립은 피하면서 경제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됨.
- 곡물, 에너지, 소비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환율 변동에 취약한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의 경우, 수입 비용 상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됨.
*각주
1) QIZ(Qualifying Industrial Zone) 프로그램은 이스라엘과 인접 국가 간 경제적 유대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의회에서 제정한 의정서임. 2005년에 발효된 이후, 이집트 내 지정된 산업 단지에서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제조한 제품이 미국에 무관세로 수입되는 것이 허용됨. 단, 현지 생산 비중 35% 중 이집트 원부자재 사용 비율 최소 12%, 이스라엘산 원부자재 사용 비율 최소 11%의 조건을 충족해야 함.
2) AmCham Egypt, “Trump’s Tariffs a Risky Move?,”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5. 4. 1.).
3) “What effect will Trump's tariff 'Liberation Day' have on MENA?”(2025. 4. 2.), 온라인 기사(검색일: 2025. 4. 2.).
4) Middle East Institute, “A chaotic foreign policy on overdrive risks alienating key US partners in the Middle East,” 온라인 자료(검색일: 2025. 4. 2.).
5) “USAID Freeze: Impacts of Funding Cuts on Egypt”(2025. 2. 11.), 온라인 기사(검색일: 2025. 4. 1.).
6) “How Trump’s USAID Shutdown Affects Moroccan Humanitarian, Economic Development”(2025. 3. 14.), 온라인 기사(검색일: 2025. 4. 1.).
7) “What effect will Trump's tariff 'Liberation Day' have on MENA?”(2025. 4. 2.), 온라인 기사(검색일: 2025. 4. 2.).
8) “Algeria tempts Trump with mineral wealth”(2025. 3. 9.), 온라인 기사(검색일: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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