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스토니아, 2025년 1/4분기 경제 성장률 감소...세제 개편과 구조적 과제 속 경제 회복 모색
에스토니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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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 감소 배경 및 세제 변화의 경제적 영향
o 자동차세 도입 이후 GDP 감소
- 에스토니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당초 전망치인 1.2% 성장률을 크게 하회하는 수치임. 이와 관련, 로베르트 뮈르셉(Robert Muursepp) 에스토니아 통계청 관계자는 2025년부로 도입된 자동차세로 인해 1/4분기 차량 판매가 크게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함.
- 또한, 경제학자 하이도 비추르(Heido Vitsur) 역시 세제 변화가 에스토니아 경제 지표에 변화를 초래하였으며, 자동차세와 여타 세제 변화가 없었다면 -0.3%의 성장률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함.
o VAT 인상 및 일부 계층에 대한 자동차세 할인 정책 추진
- 에스토니아 정부는 2025년 7월 1일부터 부가가치세(VAT)를 기존 22%에서 24%로 인상할 예정이며,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됨.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이은 세금 및 수수료 인상으로 인해 에스토니아의 경제가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함.
- 한편, 정부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해 자동차세를 아동 1인당 연간 100유로(약 15만 원)씩 할인하는 정책을 발표하였으며, 재정부는 동 정책으로 인해 국가 세입 손실 규모가 연간 약 2,500만 유로(약 39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함.
□ 건설업 성장과 임금 상승세 속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
o 건설업 생산액 5% 증가...주택 완공 수 저조로 주택 공급 부족 심화
- 2025년 1/4분기 에스토니아 건설업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7억 5,200만 유로(약 1조 1,600억 원)를 기록하였으며, 이 중 건축 공사가 5억 4,600만 유로(약 8,500억 원), 토목 공사가 2억 600만 유로(약 3,200억 원)를 차지함. 메리케 시니사르(Merike Sinisaar) 에스토니아 통계청 선임연구원은 특히 건축 공사 부문의 생산액 증가가 2022년 2분기 이후 지속된 침체로부터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함.
- 한편 주택 완공 수는 1,598세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하였는데, 이는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임. 건축 허가 발급 건수는 1,46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됨.
o 평균 임금 상승에도 불구,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한 주택 구매력 저하
- 2025년 1분기 에스토니아 평균 월 총임금은 2,011유로(약 312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으며, 지역별로는 탈린(Tallinn)이 2,384유로(약 370만 원)로 가장 높고, 하르유(Harju) 주가 2,263유로(약 350만 원), 타르투(Tartu) 주가 2,023유로(약 314만 원) 순으로 집계됨.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이 3,605유로(약 560만 원)로 가장 높은 임금을 기록했으며, 숙박 및 음식서비스업이 1,285유로(약 200만 원)로 가장 낮은 임금을 기록함.
- 한편 평균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급 부족 문제 및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해 청년층의 주택 구매율은 크게 저하되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주택을 구매하는 연령대가 30세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음. 특히, 청년층은 에스토니아 신용수출보증기금(EIS)의 보증* 등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임.
* EIS는 주택 구입이나 개보수를 원하는 개인들(특히 청년층, 다자녀 가정, 에너지 효율 주택 구매자 등)이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주택담보대출 보증 제도를 운영
□ 에너지 및 국방산업 동향
o 국가 에너지 개발계획 내 연간 전력 소비량 전망치 수정
- 탈린공과대학교 아이나리 키셀(Einari Kisel) 교수가 2025년 5월부로 에스토니아 기후부 차관 고문으로 임명되었으며, 키셀 고문은 2035년까지의 국가 에너지 개발계획(ENMAK) 전면 재검토 작업에 착수함. 특히, 기존 계획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연간 전력 소비량 전망치의 부정확성을 지적하였으며, 2035년 연간 전력 소비량 전망치를 15 테라와트시(tWh)에서 10.4tWh로 하향 조정함.
- 키셀 고문은 전력 소비량이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수정된 전망치 역시 “과도하게 낙관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였으며, 향후 10~15년간 전력 및 열 소비 시장의 실질적 발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함.
o 방산업계의 경제 성장 동력 한계 및 수출 지향적 발전 필요성
- 2025년 4월, 에스토니아는 향후 4년간 총 28억 유로(약 43조 원)의 추가 국방 예산을 승인하여,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평균 5.4%를 국방에 지출할 계획을 발표함. 이러한 결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NATO의 군사 능력 목표를 충족하고 에스토니아의 국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됨.
- 이와 관련, 마르틴 헤렘(Martin Herem) 에스토니아 전 국방참모총장은 방산업계가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전체 경제 성장에서 약 2%의 비중만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함. 특히, 에스토니아가 방산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더라도, 현지 수요가 저조하여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설명함.
- 또한, 카스파르 오야(Kaspar Oja)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소속 경제학자 역시 국내 경제환경에서 방산업계가 성장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며, 국방비 증가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자원 재배치 과정이 수반될 것이라고 전망함.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rading View, Estonia Inflation Rate Steady in May, 2025.06.06.
ERR, Revised data shows Estonia's economy declined in first quarter of 2025, 2025.05.30.
ERR, Economists: Estonia's economic indicators skewed by tax changes, 2025.05.30.
ERR, Construction volumes in Estonia up by 5 percent in Q1 2025, 2025.05.27.
ERR, Government advisor: Energy development plan gets consumption forecasts wrong, 2025.05.27.
ERR, Experts doubt defense industry will make major contribution to economy, 2025.05.26.
Euronews, Estonian government approves additional funding to raise defence spending to 5.4% of GDP,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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