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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브라질, 가금류 농장 내 최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수출 차질 우려
브라질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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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인근 가금류 농장서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확인
o 몬테네그로 지역 사육농장서 발생... 해당 지역 격리 및 살처분 조치
- 브라질 농축산부는 리우그란데도술(Rio Grande do Sul)주(州) 포르투알레그레(Porto Alegre) 지역의 상업용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감염이 최초로 확인(5.15)되었다고 발표함. 해당 농장에서는 약 17,000마리의 가금류가 폐사하였으며, 잔존 가금류도 예방적 차원에서 전량 살처분 됨.
- 브라질은 2023년 5월 해안 지역에서 야생조류의 감염 사례가 있었으나, 당시 상업용 가금류 농장에서의 발생은 확인되지 않아 조류인플루엔자 청정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음. 그러나 이번 발생으로 인해 청정국 지위가 상실되었으며, 이는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의 가금류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됨.
o 정부, 60일간 동물 보건 비상사태 선포 및 국가 비상대책 가동
- 브라질 연방정부는 몬테네그로 지역에 60일간의 동물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 비상대책을 즉각 가동함. 리우그란데도술 주 정부는 발생 농장 반경 3~10km 이내에 7개의 생물안전 검문소를 설치하여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통행 차량에 대한 소독과 운송 동물 검사를 의무화함.
- 특히, 포르투알레그레 내 동물원에서도 38마리의 백조와 오리가 특별한 증상 없이 폐사한 사례가 보고되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가 진행 중임. 이에 따라 해당 동물원은 임시 폐쇄 조치되었으며,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 지역에 대한 전면적인 역학조사가 실시되고 있음.
☐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수출 차질 현실화... 정부와 업계의 위기 대응
o 중국, EU 등 주요국 브라질산 가금류 수입 중단... 월 1억 달러 손실 예상
-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된 직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 EU 등 주요 수입국들이 브라질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를 단행함. 특히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중단으로 인해 월 1억 달러(약 1,360억 4,000만 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되며, 수입 중단 국가는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 2024년 기준 브라질은 약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 원) 규모의 가금류를 수출하여 전 세계 가금류 교역의 35%를 차지하고 있음. 레안드로 질리오(Leandro Zilio) 농업 분야 교수는 "전면적인 수입 중단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브라질은 리우그란데도술 주의 발생 상황을 통제하는 동시에 여타 지역의 조류인플루엔자 청정성을 입증하여야 한다"고 강조함.
o 농축산부·업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 및 시장 안정화 총력
- 브라질 농축산부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 고기나 계란 섭취를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검역을 거친 제품의 안전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음. 또한, 인체 감염은 감염된 조류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하고 있음.
-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와 리우그란데도술가금류협회(Asgav)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국지적 사례이며 검역된 제품의 소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발표함. 아울러 "연방 및 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함.
☐ 브라질 정부, 20년간 구축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체계 본격 가동
o 발생 지역 540여 농가 전수조사 실시... 24시간 방역 체계 가동
- 브라질 정부는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에 위치한 540여 개의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리우그란데도술 주 농업부는 호흡기 또는 신경학적 증상, 갑작스러운 대량 폐사 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즉시 가까운 검독관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긴급 지침을 발표함.
- 브라질 수의당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과 장비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특히 ▲야생조류 모니터링, ▲상업용 가금류 농장에 대한 역학 감시, ▲수의사 교육, ▲공중보건 교육, ▲국경 검역 강화 등 종합적인 예방 체계를 구축하여 지난 20년간 상업용 농장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성공적으로 차단해 온 바 있음.
o 국제기구·교역국과 적극 소통
- 브라질 농축산부는 가금류 생산망 관계자, 국제수역사무국(WOAH), 보건부, 환경부 및 교역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발생 상황과 방역 조치를 공유하고 있음.
- 질리오 교수는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프로토콜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발생에 대한 대응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함. 또한 "브라질이 상업용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 않은 소수의 국가 중 하나였다는 점은 그간의 방역 체계가 효과적이었음을 입증한다"며, "이번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국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함.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razil Reports, Bird Flu Outbreak Hits Brazil’s Poultry Industry, Threatening Exports, 2025.5.21.
Merco Press, Brazil: Avian influenza case confirmed in Porto Alegre, 2025.5.17.
Valor Agribusiness, Brazil confirms first avian flu case on poultry farm, 202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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