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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리투아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검토...에너지 독립성 강화 및 경제성장 목표

리투아니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7/18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중동부유럽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리투아니아, 원자력 에너지 정책 재검토 추진

o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 폐쇄 이후 에너지 정책 전환 필요성 대두
- 리투아니아는 2009년 말 유럽연합(EU) 가입 조건으로 이그날리나(Ignalia)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한 이후 에너지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력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에너지 안보 부문에 피해가 발생함. 
-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는 과거 리투아니아 전력 공급의 약 80%를 담당한 바 있으며, 현재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이 이를 대체하고 있으나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기존 대비 제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o SMR 도입 타당성 검토 착수
- 리투아니아 정부는 2025년 7월 3일 에너지부 내 실무진을 구성하여 자국 내 원자력 에너지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기로 결정하였으며,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를 중심으로 한 신규 원자력 기술의 도입을 통해 장기적인 에너지 안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
- 리나스 바우지스(Linas Baužys)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 사장**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국가 차원의 논의가 재개된 점에 대해 “리투아니아의 미래 지향적 사고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오랜 원자력 에너지 관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SMR 도입 타당성 검토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함.

*소규모·안전성·모듈화 설계로 경제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
**이그날리아 원자력발전소는 2009년 공식 폐쇄되었으나, 현재 국영 공기업(INPP: State Enterprise Ignalina Nuclear Power Plant)이 폐쇄된 발전소 부지에서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및 해체 작업을 추진 중. 바우지스 사장은 INPP 운영을 총괄하고 있으며, 기존 이그날리아 원자력발전소 사장 직함을 유지

□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 공급 안정성 확보 방안 모색 필요성 증가

o 2050년 전력 수요 2030년 대비 3배 증가 전망
- 리투아니아의 전력 수요는 2030년 24 테라와트시(TWh)에서 2050년 74TWh로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국은 이러한 급격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전력 생산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함. 
- 기후 변화의 잠재적 위험과 국가 에너지 안보 목표를 고려할 때, 최대 1.5 기가와트(GW) 용량의 원자로 설치가 시행 가능한 주요 해결책 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음. 이와 관련, 당국은 2028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 설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2038년까지 첫 번째 0.5GW 규모의 원자로 운영을 개시하며, 2050년까지 잔여 1.0GW 용량의 원자로들을 단계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로드맵을 제시함.

o 원자력 에너지,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관련 문제 완화 가능성
-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간헐적 특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바 원자력 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 기반 발전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음. 원자력은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을 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균형추 역할을 수행 할 수 있으며, 국가 에너지 시스템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 오스발다스 치욱시스(Osvaldas Čiukšys) 리투아니아 원자력에너지협회장은 이미 다수 국가들이 원자력 에너지를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체계는 산업계 및 주민들에게 좋은 전력 가격을 보장할 수 있는 에너지 믹스 안정화 전략이라고 평가함.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원은 자연 조건(햇빛, 바람, 시간대 등)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하게 변동

□ SMR 기술의 경제성·안전성 평가 및 환경단체들의 반발

o SMR 기술의 안전성 및 경제성 분석
- (안정성) 이번 계획에서 제안된 원자로는 소형 4세대 원자로로, 아르투라스 플루키스(Artūras Plukis) 리투아니아 물리과학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은 동 모델이 기존 3세대 대비 사고 가능성을 줄이고 사고 발생 시 환경 및 주민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제거하도록 특수 설계된 모델이라고 설명함. 
- (경제성) 소형모듈원자로는 일반적으로 최대 300 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하며, 이는 인접국인 벨라루스 아스트라베츠(Astravets) 발전소 단일 원자로 출력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임. 아울러, 생산 용량 확장을 위해 여러 개체를 함께 설치·조립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의 특성을 가져 효율성 측면에서의 이점이 존재함.

o SMR 도입 비용·후보지 검토 및 환경단체들의 반발
- 치욱시스 회장에 따르면, 각 소형모듈원자로의 비용은 최대 10억 유로(약 1조 6,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리투아니아의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원자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 빌뉴스(Vilnius), 카우나스(Kaunas), 클라이페다(Klaipėda), 비사기나스(Visaginas) 등 주요 지역이 SMR 설치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으며, 특히 비사기나스는 과거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 근로자들을 위해 건설된 도시로 현재까지 원자력 관련 인프라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 한편 일부 환경단체 및 전문가들은 SMR 기술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비판하였는데, 가령 현재 선진 서구 국가에서도 SMR을 실제로 운영 중인 사례가 없으며*, SMR의 상용화에는 약 5-10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함. 
- 이와 더불어, 지난 2012년 실시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관한 국민투표에서 약 62%의 국민이 반대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SMR 설치 계획 역시 대중의 저항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실제 SMR 기술은 2025년 기준 다수 국가에서 개발 경쟁이 진행 중이며, 전문가들은 2030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LRT, Could Lithuania return to nuclear energy?, 2025.07.15.
BNN, Lithuania is considering a return to nuclear power, 2025.07.15.
WNN, Lithuania to look into nuclear energy options, 2025.07.04.
Ignalina Nuclear Power Plant, Lithuania will assess the possibilities for nuclear energy development – Ignalina Nuclear Power Plant will contribute its expertise, 2025.07.04.
TVP, Lithuania mulls return to atomic energy, 15 years after closing its only nuclear plant,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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