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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세르비아, 반정부 시위 격화...정부의 강경 대응 및 정치적 긴장 고조
세르비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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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비아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 확산 및 폭력 충돌 심화
o 노비사드 철도역 참사 이후 9개월간 시위 지속
- 세르비아에서는 2024년 11월 노비사드(Novi Sad) 철도역 지붕 붕괴로 16명이 사망한 참사 이후 반(反)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있음. 시위대는 동 사건이 정부의 인프라 프로젝트 관련 부패와 부실한 보수 공사 등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사건에 대한 투명성 조사와 조기 선거 실시를 촉구하고 있음.
- 당초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시위는 최근 격렬한 폭력 시위로 격화되었으며, 수도 베오그라드(Belgrade)를 포함한 세르비아 전역의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함. 특히 8월 16일 서부 도시 발예보(Valjevo)에서는 시위대가 세르비아 진보당(SNS) 사무실에 방화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이에 경찰은 최루탄 및 충격 수류탄으로 대응함.
- 동 사건은 8월 13일 노비사드에서 발생한 SNS 본부 공습에 이어 두 번째 집권당 시설 공습 사건으로, 시위의 폭력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함.
o 과잉 진압 논란 및 시위대-경찰 간 무력 충돌 격화
- 한편, 이번 시위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방패와 경찰봉으로 무장한 경찰이 시위대를 구타하는 장면이 포착됨. 이러한 무력 충돌에는 진압 경찰, 반정부 시위대와 더불어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čić) 세르비아 대통령 지지자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됨.
- 이와 관련, 세르비아 내무부는 경찰의 과잉 진압 혐의를 부인하며 시위대가 경찰관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음.
□ 부치치 대통령, 강경 대응 예고
o 부치치 대통령, 시위를 "명백한 테러리즘"으로 규정
- 부치치 대통령은 8월 17일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대응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는데, 특히 “수개월간 지속된 반정부 시위가 서방으로부터 조직되었으며, 이는 세르비아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함. 또한 시위대의 행동을 "명백한 테러리즘(pure terrorism)"으로 규정하며, 시위가 국가의 기반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함.
- 부치치 대통령은 일주일 내에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였으나, 비상사태 선포는 임박하지 않았다고 설명함. 아울러, "정부의 결단력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부가 국가의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함.
o 부치치 대통령, 세르비아의 정치적 불안정성 고조 속 권력 유지
- 한편, 지난 1월 28일에는 지속된 시위로 인해 밀로시 부체비치(Miloš Vučević) 당시 세르비아 총리가 사임하고 내각이 붕괴되는 등 세르비아 정부의 불안정성이 고조된 바 있으나, 부치치 대통령은 민주적 자유를 억압하고 부패가 번성하도록 방치했다는 정치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권력을 유지하고 있음.
□ 유럽평의회의 우려 및 러시아의 부치치 정부 지지
o 유럽평의회, 평화적 집회권 보장 촉구
- 알랭 베르세(Alain Berset) 유럽평의회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세르비아의 폭력 시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며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함. 아울러 "세르비아 당국은 유럽평의회 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법치주의와 인권 존중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함.
- 마이클 오플래허티(Michael O'Flaherty) 유럽평의회 인권위원장 역시 세르비아 내 "경찰의 불균형한 무력 사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당국에 "자의적 체포를 중단하고 상황을 완화할 것"을 촉구함.
o 러시아, 부치치 정부에 대한 지지 표명
- 러시아 외교부는 친(親)러시아 성향의 부치치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형제 국가 세르비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무관심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함. 아울러 세르비아 경찰이 "폭력적인 폭도들을 억제하기 위해 합법적인 방법과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시위로 인해 세르비아의 공공 질서·안보·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부연함.
o 세르비아 정치 지형에 대한 함의
- 세르비아 내 시위는 당초 노비사드 철도역 붕괴 사고에 대한 투명한 조사 요구로 시작되었으나, 점차 조기 선거 요구와 부치치 대통령의 12년 통치 종식 요구로 확대되고 있음. 부치치 대통령은 세르비아의 민주적 자유를 억압하면서 조직 범죄 및 부패가 번성하도록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 사태가 부치치 정부의 권위주의적 통치 기조에 대한 정치적 도전(challenge)이라고 평가함.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Record, Poland’s prime minister says cyberattack targeted his party as election nears, 2025.04.04.
Reuters, Poland's Tusk cites foreign interference after party hit by cyberattack, 2025.04.03.
AP News, Polish prime minister says his party was targeted in cyberattack ahead of election, 2025.04.03.
Polska-ie, Poland signs cybersecurity deal with US tech giant Oracle, 2025.04.03.
PAP, Poland spends record amounts on cybersecurity, says minister, 2025.04.03.
Polskie Radio, Polish PM says party's IT system targeted in cyberattack ahead of election, 2025.04.02.
Polskie Radio, Poland signs cybersecurity deal with US tech giant Oracle, 2025.04.02.
Euronews, Poland's PM Donald Tusk says his party's computer systems targeted in cyberattack,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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