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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체코, 2025년 유럽혁신지수 순위 급락...구조적 혁신 부진 심화
체코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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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혁신지수(EIS) 평가에서 체코의 혁신 성과 하락 심각
o EU 평균 이하로 하락한 체코, 19위로 순위 급락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유럽혁신지수 평가에서 체코는 EU 평균의 80% 수준으로 하락하며 19위를 기록함. 이는 스웨덴(1위), 덴마크(2위), 네덜란드(3위) 등 북유럽 국가들이 주도하는 혁신 선도국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음을 의미함. 특히, 체코의 혁신 성과는 EU 회원국 중 키프로스와 함께 가장 큰 폭의 연간 하락률을 기록함.
- 이번 평가에서 체코는 '중간 혁신국(Moderate Innovators)' 그룹으로 분류되었으며, 이는 체코의 혁신 역량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됨.
o 구(舊) 공산권 국가들 중 혁신 성과 중위권 유지...장기 정체 우려
- 체코는 구 공산권 국가들 중에서는 에스토니아(10위), 슬로베니아(13위)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음. 그러나 헝가리(22위), 폴란드(23위), 슬로바키아(24위) 등 여타 중부유럽 국가들과의 격차가 점차 축소되고 있어, 체코의 상대적 우위가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데이비드 코트리스(David Kotris) 체코 이노베이션 컨설팅 대표는 "체코가 지난 7년간 혁신 분야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망세와 학계-산업계 간 협력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함. 이러한 장기 정체는 체코의 경제 성장과 국제 경쟁력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 체코의 혁신 성과 부진의 구조적 원인과 도전과제
o R&D 투자 부족과 연구 프로그램 참여율 저조
- 체코의 연간 R&D 투자 규모는 약 1,000억 코루나(약 6조 6,000억 원) 미만으로, 서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음. 특히, EU의 대표적인 연구 프로그램인 'Horizon Europe'에 대한 체코의 참여율은 1.6%에 불과하며, 과학자·엔지니어 1,000명당 3.4건의 참여에 그치고 있어 혁신 선도국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음.
- 아울러, 체코의 R&D 투자는 지난 10년간 두 배 가량 증가하였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세가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음. 특히, 민간 부문의 R&D 투자 확대와 공공-민간 파트너십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제시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임.
o 고급 인력 부족과 산학협력 체계 미비
- 체코는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EU 평균 이상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첨단기술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그러나 이러한 강점이 체계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낮은 노동생산성과 고등교육 이수자 부족 등의 구조적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
- 전문가들은 체코의 혁신 생태계 개선을 위해 ▲대학-연구소-기업 간 협력 강화, ▲고급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확대, ▲산학협력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을 제안하고 있음. 특히, 첨단기술 및 디지털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됨.
□ 체코 정부의 혁신 생태계 개선 정책과 미래 전망
o 교통·에너지 인프라 현대화 추진
- 체코 정부는 프라하-체스케부데요비체(České Budějovice) 구간에 펜돌리노 고속철도 서비스를 도입하여 이동시간을 1.5시간대로 단축할 계획임. 이를 통해 체스키크룸로프와 타보르 등 주요 도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간 경제·문화적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
- 또한, 정부는 30억 코루나(약 1,982억 원) 규모의 무이자 대출을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사업에 지원하기로 결정함. 이는 체코의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과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투자로 평가받고 있음.
o 혁신 생태계 재건을 위한 구조 개혁 필요성 제기
- 전문가들은 체코가 혁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R&D 투자 확대, ▲산학협력 체계 강화, ▲고급 인력 양성 등 포괄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음. 특히, 현재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EU 내 혁신 격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 한편, 체코 정부는 최근 혁신 정책의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026년까지 R&D 투자를 GDP 대비 2.5%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함.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체코의 혁신 생태계 재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됨.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Expats CZ, Czechia slides down EU Innovation Index, suffers sharpest decline, 2025.8.5.
EU Perspectives, Nordic countries lead innovation scoreboard as EU slows down in 2025, 2025.8.5
Western Balkans Info Hub, European Innovation Scoreboard 2025 Released,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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