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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튀르키예-시리아, 군사협정 체결...지역 안보 구도 재편 추진
튀르키예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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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시리아 간 포괄적 군사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o 국방장관 회담 통해 전면적 군사협력 체계 구축 합의
- 튀르키예 야샤르 귈레르(Yaşar Güler) 국방장관과 시리아 무르하프 아부 쿠스라(Murhaf Abu Qasra) 국방장관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Ankara)에서 개최된 고위급 회담에서 포괄적 군사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 동 회담에는 시리아 측에서 아사드 알 샤이바니(Asaad al‑Shaibani) 외교장관과 후세인 살라마 정보국장(Hussein al‑Salama)이 참석하여, 양국 간 군사·안보 분야의 전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함.
- 양해각서는 ▲대테러 작전 수행, ▲지뢰제거 기술 이전,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 ▲군사공학 협력, ▲물류 지원, ▲평화유지활동 참여 등 6개 핵심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포함하고 있음. 특히,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전문적이고 규율화된 시리아 군대 건설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됨.
o 시리아군 현대화를 위한 구체적 지원 방안 확정
- 튀르키예 국방부는 시리아군의 현대화를 위해 무기체계 및 군수물자 지원, 운용 훈련, 기술 이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인데, 실제 7월 23일 시리아군이 튀르키예산 에지데르(Ejder) 장갑차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적인 장비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임.
- 양국은 정례적인 군사인력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시리아군의 작전 수행 능력을 제고하고, 특수작전 및 대테러 작전 수행을 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합의함. 이는 시리아가 자체적인 국가안보 역량을 확보하고 영토 보전을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됨.
□ 군사협력 강화의 전략적 배경과 지역 안보 구도 변화
o 시리아 남부 지역 불안정성 증가와 외부 위협 대응 필요성
- 시리아는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부군-아랍 수니파 부족-드루즈족 간 무력 충돌과 이스라엘의 다마스쿠스·스웨이다 지역 공습이 이어지면서 7월 튀르키예에 공식적인 군사지원을 요청한 바 있음. 특히, 시리아 정부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종파 간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난하며, 이에 대한 대응 능력 확보를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
- 튀르키예는 ISIS 등 테러조직에 대한 대응과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으며, 이는 시리아 정부의 중앙집권적 통제력 강화를 지지하는 튀르키예의 전략적 이해관계와도 부합하는 것으로 분석됨.
o 양국 간 군사협력의 전략적 함의와 지역 내 역학관계 변화
- 튀르키예는 시리아 중부 공군기지에 자국 병력과 첨단 방공시스템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시리아 내 군사적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음. 이는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고 시리아 영공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됨.
-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교장관은 이스라엘이 드루즈(Druze)족 문제*를 명분으로 시리아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수웨이다(Suwayda)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튀르키예의 중재 의지를 강조함. 이는 튀르키예가 시리아 내 영향력 확대와 함께 지역 안보 구도에서 주도적 역할을 확보하려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음.
*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요르단 등에 분포한 비밀주의적 종교 공동체로, 각국에서 균형자·소수파 역할을 하면서도 종종 역내 분쟁과 통합 문제의 핵심 변수로 작용
** 시리아 남무 수웨이다 지역 드루즈족을 중심으로 발생한 정치/사회적 저항과 무장충돌
□ 정보협력 체계 구축과 쿠르드 세력 견제
o 쿠네이트라 비밀회담을 통한 정보협력 체계 확립
-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쿠네이트라(Quneitra)에서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 양국은 시리아 내무부 산하 '정보분과' 신설에 합의함. 무함마드 쿠사이 알 나세르(Mohammad Qusay Youssef al‑Naseer) 내무부 보안사령관이 주재한 동 회담에는 시리아 총참모부, 내무부 고위 관계자들과 튀르키예 안보 자문단이 참석함.
- 신설되는 정보분과는 형식적으로는 시리아 내무부 소속이나, 실질적으로는 튀르키예의 정보 우선순위에 따라 운영될 예정인데, 주요 임무는 ▲국경 지역 활동 감시, ▲반체제 네트워크 추적, ▲이스라엘·미국의 군사활동 정보 수집 등으로 확인됨.
o 시리아민주군(SDF) 견제를 위한 양국 공조 강화
-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쿠르드계 민병대가 주도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의 중앙정부 통합 거부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음. 특히 튀르키예는 SDF가 지난 3월 합의한 통합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를 시리아 분열을 위한 '분리주의적' 시도로 규정함.
- 하칸 피단 외교장관은 SDF에 대해 이스라엘과의 협력 중단과 중앙정부 통합 합의 이행을 최후통첩한 것으로 알려짐. 아울러, 양국 소식통에 따르면, SDF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리아군의 제한적 군사작전이 실행될 수 있으며, 튀르키예는 이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힘. 이는 쿠르드 자치 세력에 대한 양국의 단호한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됨.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edialine, TML Exclusive: Ankara and Damascus Expand Military Ties With Covert Southern Intel Deal, 2025.8.19.
The Syrian Observer, Turkey-Syria Military Cooperation: A Strategic Partnership for Stability, 2025.8.15
Middle East Eye, Turkey-Syria defence deal covers training and weapons supply, 2025.08.14.
Long War JOURNAL, Turkey ramps up military support for Syria, 202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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