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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바이어에게 듣는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시장동향

러시아 KOTRA 2021/10/15

- 건강기능식품 시장 연평균 15% 성장 -
- 한국에서 사용 가능한 성분이 러시아에서는 법으로 금지된 예도 있어, 제품 성분 변경 등 시장 상황에 맞는 유연한 대처 필요 -


러시아는 일본(90%), 미국(65%)에 비교하여 20%의 낮은 건강기능식품 복용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건강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건강과 면역력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러시아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14억4700만 달러 규모이며 연평균 15%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 수입제품 비중은 약 48%이며 2020년 러시아 관세청 통계 기준, 총 수입액은 6억9450만 달러이다. 따라서 시장 규모 및 연평균 성장률, 팬데믹 상황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OTRA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에서는 현지 건강기능식품 수입·유통 업체 2곳의 관계자와 아래와 같이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 및 특성에 대한 인터뷰를 시행했다.

건강기능식품 수입유통 업체 관계자 인터뷰 내용

1) Vilavi 사 물류생산부장, Mr. Nikolai Usuinin(2010년부터 건강기능식품 유통 및 판매)



Q. 최근 판매를 준비 중인 한국 제품이 있습니까?
A. 최근 입 안에 부착하는 멜라토닌 필름을 한국으로부터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러시아를 포함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멜라토닌 복용을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 멜라토닌은 알약 형태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 구강 필름 형태로 제작한 것을 보고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둘째, 러시아에서도 다이어트 보조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저탄수화물·고지방 제품을 눈여겨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소화기능 보조식품도 러시아 시장에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한국 제품 수입을 위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Q. 글로벌 흐름과 비교했을 때 러시아 트렌드는 어떻습니까?
A. 러시아 트렌드는 한 박자 늦은 편이었다. 미국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러시아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러나 러시아 소비자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관심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급증한 상태이기 때문에 러시아 시장이 조금 더 글로벌 흐름에 빠르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Q. 러시아 소비자의 특성은 어떻습니까?
A.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주요 수요 연령층은 25~70세이다. 그중 30~40대의 연령층이 주요 타깃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연령층은 제품을 사들일 때 본인 것만 구매하지 않고 가족들 것도 같이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고객층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러시아 소비자는 복용 방법이 간단한 제품을 선호한다. 특히 하루에 한 번 복용을 권장하는 고함량 제품을 선호한다.

Q. 한국 업체에 해주고 싶은 말은?
A. 러시아 시장에 맞는 제품 성분이 따로 있을 수가 있으므로 바이어의 요청에 따라 유연하게 제품 성분을 조정해줄 수 있는 곳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 최근 구강 멜라토닌 필름 거래 시에 한국 업체에 제품 성분 구성을 우리 의견대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빠르게 피드백을 주어서 단기간에 계약 체결까지 할 수 있었다. 러시아 시장 그리고 법률이 한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다를 수 있으므로 상황에 대한 유연한 자세로 접근하면 러시아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 개인사업자, Ms. Karmanova Nadezda(10년간 러시아 대형 건강기능식품 리테일에 납품)



Q. 최근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동향은 어떻습니까?
A.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전, 러시아인들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해 관심이 없었으나 코로나19 이후로 건강, 특히 면역력 강화에 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도 변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건강기능식품 하면 약초 같은 것으로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비타민, 미량원소와 같은 것을 떠올린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비타민 C·D, 히알루론산, 콜라겐, 관절강화 식품, 혈관 강화 제품이다.

Q. 러시아 소비자 특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러시아 소비자는 글로벌 트렌드에 조금씩 뒤쳐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건강, 젊음, 피부의 상태 등이 소화 기능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해외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강조되어 온 부분이었고 비타민보다 소화 기능 강화·보조 식품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소화 기능이 약하면 비타민과 같은 성분이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 소비자는 이와 같은 사실을 늦게 인지하여,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소화 기능 보조 식품을 최근에야 구매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러시아 시장 진출할 때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지는 시장 반응을 인지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둘째, 러시아에 시장에 맞지 않는 팔리지 않는 상품들이 존재한다. 한국의 경우, 양파즙·양배추즙과 같은 제품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러시아인들은 평상시 음식에 많이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가 양파와 양배추이기에 양파즙과 같은 제품을 돈을 주고 구매하지 않을 것이다. 셋째, 러시아 소비자들은 하루에 나눠서 복용해야 하는 건강기능식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되도록 하루에 한 번 복용을 권장하는 고함량 제품을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2014년에 시작된 경기 침체 및 제재 이후로 소비자 구매 능력이 대폭 하락했다. 따라서 가성비 좋은 저렴한 제품의 매출이 높은 편이다.

Q.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소비자는 연령층에 따라 어떻게 다릅니까?
A. 고령층과 젊은 층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고령층은 해외에서 생산된 식품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고 러시아 생산 제품을 선호하며, 구매하는 제품의 폭이 좁은 편이다. 콜라겐과 같은 제품은 이들에게 생소할 뿐이다. 반면, 젊은 층은 인터넷을 통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제품의 폭이 넓은 편이다.

Q.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최근 동향은 어떻습니까?
A. I-herb와 같은 온라인 건강기능식품 리테일을 통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커머스 시장의 비중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리테일은 입점이 오프라인보다 수월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종류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러시아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제품들도 많으므로 러시아 정부는 규제를 통해 막으려고 노력 중이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의 온라인 판매를 위해서는 약국 등록허가증을 필수로 발급받아야 하는 규정을 만들며, 허가받은 판매자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약국 등록허가증 등록에는 큰 비용이 필요하므로 결국 큰 규모의 온라인 리테일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Q. 한국 업체에 해주고 싶은 말은?
A. 러시아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진출하는 것을 권장한다. 한국업체들과 거래하며, 처음에 자주 충돌이 발생하는 부분은 제품 등록 절차다. 제품 등록 절차 시 러시아 현지법상 식품 내 모든 성분을 정확한 비중(%)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한국 업체에 이와 같은 성분표를 요청했을 때 대외비라서 공유해줄 수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경우가 많다. 러시아 현지법상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한, 한국 또는 전 세계적으로 식품에 사용 가능한 성분이 러시아에서는 사용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 때에 따라서, 제품의 구성 성분을 변경해야 될 때가 있는데 이를 빠르게 수용하는 한국 업체들이 좀 더 원활하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러시아 현지법상 제품 등록 절차에 사용되는 샘플의 포장이 러시아 현지에서 판매 예정인 상품과 정확하게 같아야 하므로 샘플과 실제 판매 예정 상품의 포장이 다른 경우에는 제품 등록을 다시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러시아 현지법은 한국이나 해외 다른 국가 법과 다른 부분들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  Vilavi 사 물류생산부장 Mr. Nikolai Usuinin 인터뷰, 개인사업자 Ms. Karmanova Nadezda 인터뷰, 러시아 마케팅 통계분석 업체 DSM, D-infrom(러시아 무역통계 DB), KOTRA 노보시비르스크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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