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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속 오징어 게임 열풍과 K-콘텐츠의 활약

싱가포르 KOTRA 2021/11/15

- 싱가포르 OTT 산업 성장과 K-콘텐츠의 성장 -
- 싱가포르에서 오징어 게임의 파급 효과 -


코로나19 여파로 특히 2020년에는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산업이 크게 성장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봉쇄와 격리 조치가 단행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로 대표되는 OTT 산업은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덕분에 한국의 다양한 영화, 드라마 콘텐츠가 OTT 채널을 통해 싱가포르에 더 빠르게 송출됐고 현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OTT 업체인 넷플릭스에서 지난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싱가포르에서도 큰 이슈이다.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생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9회 분량의 드라마이다. 10월 11일 기준 싱가포르를 포함한 77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고 개봉한 지 한 달 반가량이 지난 지금도 넷플릭스 싱가포르 TOP 10 콘텐츠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갯마을 차차차’도 10월 중순 기준 1위를 기록했고, 현재는 3위의 자리를 유지하는 등 싱가포르 속 K-콘텐츠 열풍을 엿볼 수 있다.

오징어 게임 전에도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비롯해 드라마 ‘킹덤’, ‘빈센조’,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사랑의 불시착’ 등 다수의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 싱가포르 TOP 10 콘텐츠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재의 오징어 게임의 상승세로 싱가포르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더욱 집중되고 있다.

드라마 콘텐츠 외에도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4개 부분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영화관에서는 한국 영화를 과거보다 자주 접할 수 있게 됐고 현재 영화관 골든 빌리지(Golden Village)에서는 영화 ‘모가디슈’가 4.5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상영 중이기도 하다.

오징어 게임 속 놀이, 의상 따라하기 열풍
싱가포르 현지 매체들은 싱가포르 현지인들이 오징어 게임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는 인터뷰와 관련 영상들을 기재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유명인들이 틱톡과 인스타그램에 올린 오징어 게임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달고나 만들기’와 같은 게임도 소개하고 있다. 싱가포르 가수 Benjamin Kheng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멜로디로 만든 틱톡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10월 11일 올렸는데 1시간 만에 2만4000뷰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싱가포르 셈바왕(Sembawang) 지역 HDB 놀이터에서는 싱가포르 아이들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울려 퍼졌다. 10월 9일 업로드 된 틱톡 영상에는 9세 이하로 보이는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술래였던 아이가 앞을 바라보며 거의 완벽한 한국어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치며 노래를 불렀고 다른 아이들은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싱가포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영상
자료: rossoffthewall 틱톡
 

싱가포르 ADM(School Of Art, Design and Media in NTU) 졸업생은 인스타그램 AR 필터로 즐길 수 있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만들었다. 카메라를 셀카 모드로 전환하고 화면을 두드리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싱가포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AR 게임
자료: 인스타그램


이외에도 싱가포르 번화가인 오차드(Orchard)에 위치한 B카페에서는 원, 별 또는 하트 모양 중 선택한 달고나를 2분 이내로 성공 시 무료 라떼 음료와 치즈 케이크가 포함된 상품 카드를 제공하는 첼린지(Challenge)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시사점
현지 조사업체 A사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OTT 시청자가 많은 Top 3 국가로는 인구수 대비 싱가포르가 1위이며, 2위 호주, 3위 인도네시아가 그 뒤를 따르는데, 그중 35%의 싱가포르 시청자들은 콘텐츠 시청 후 관련 상품을 구매한다고 한다. 이를 증명하듯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을 싱가포르 이커머스 마켓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라자다(Lazada), 쇼피(Shopee), 큐텐(Qoo10)과 같은 싱가포르 현지 이커머스 마켓에서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게임 진행 요원들의 가면과 의상, 참가자들이 입었던 초록색 운동복이 핼러윈데이 기간 코스튬 의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오징어 게임 이후 K-콘텐츠를 활용한 상품 개발과 싱가포르 현지 이커머스 활용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싱가포르 현지 이커머스 한국 콘텐츠 제품(오징어 게임)
자료: 싱가포르 이커머스 마켓 플랫폼(Lazada, Shopee)
 

K-콘텐츠를 통한 한국의 언어와 문화가 싱가포르 현지에서 자연스럽게 홍보되면서 여러 방면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10월 8일 대한민국-싱가포르가 여행안전권역에 합의함에 따라 오는 11월 15일부터 백신을 접종하고 일정 기간 경과한 사람들은 상대국 방문 시 격리 부담 없이 비교적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올 겨울 오징어 게임을 한국에서 직접 체험해보려는 싱가포르 사람들의 여행 러시가 기대된다.



자료: Straits times, Mothership, CNA, Women's Weekly, Smart Local, Instagram, Tiktok, Shopee, Lazada, Qoo10, Golden Village, 이코노미 인사이트 등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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