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러시아에도 새벽 배송이 있을까

러시아 KOTRA 2022/09/20

- 식료품 전자상거래 시장, 팬데믹 이후 급속도로 성장
- 생필품, 식료품,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빠르고 편리한 온라인 구매 인기 지속


시장 규모
최근 5년간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했는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인 2020년에는 전년 대비 58.1% 증가한 3조2210억 루블(약 448억 달러) 규모였다. 아울러 2022년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 제재로 인한 경제 위축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ata lnsight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주문량도 2020년 과 2021년 전년 대비 각각 78%, 104% 증가해 최근 2, 3년 빠른 속도로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 온라인 산업에 대해 관심이 급증한 이유는 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해진 온라인마켓 제품, 딜리버리의 편리성 등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구매 수요의 증가, 경기 위축에 따른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상품 구매 선호 등을 꼽을 수 있다.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크게 식료품이나 일상 생필품(FMCG)을 취급하는 식료품 전자상거래(eGrocery), 전자제품부터 의류, 잡화 등을 다양하게 취급하는 E-commerce, 특정 단일품목을 취급하는 기타 플랫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중 식료품 전자상거래 부문은 초기에는 신선한 식품을 직접 매장에서 구매하는데 익숙해진 러시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 공공장소에서 외식 기피 현상과 맞물려 급속히 성장한 부문으로 2021년 7월 기준 1800만 건의 주문을 기록했고 이는 2020년 7월 대비 3.3배나 증가한 수치이다.

러시아인들은 아침이나 점심에 빵과 함께 간단한 샐러드, 소시지 또는 까샤(죽)나 메밀 등 곡류, 유제품류 등을 먹는데 이러한 식료품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하여 손쉽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맞벌이 가정이나 1~2인 가구 비율이 높아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는 음식과 식품 배달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러시아의 상위 5개 식료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Samokat, Yandex.Lavka, Vkusvill, Sbermarket 및 Delivery Club(2021년 7월 기준)이며 이들 5개 기업은 주문량 기준으로 볼 때 eGrocery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사마카트(Samokat)
식료품 전자상거래(eGrocery) 플랫폼 중 업계 1위는 사마카트(Samokat)이다. 사마카트(Samokat)는 원래 ‘킥보드’를 뜻하는 러시아어로 한국의 마켓컬리와 같이 달걀, 우유, 빵 등 식료품과 생필품을 집까지 빠르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스크바 지역과 레닌그라드주에 168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고, 2500개 종류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는데 2019년 매출액이 500만 달러에서 2년 만에 4억70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급성장을 보였다. 사마카트(Samokat)의 마케팅 포인트는 식료품을 ‘신속하게’ 배달하는 것으로 고객은 15분 또는 30분 내에도 원하는 식료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15분 내 배달 제품’을 선택하면 배달 가능한 식품 목록이 뜨면서 그 안에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고, 배달 시간을 더 연장하면 식품 선택 범위도 넓어진다.




얀덱스 라브카(Yandex Lavka)
얀덱스 라브카(Yandex Lavka)는 얀덱스 고(Yandex GO: 택시), 얀덱스 예다(Yandex Yeda, 요리 배달)와 함께 러시아 주요 검색 포털인 얀덱스(Yandex) 계열의 식료품 배달 서비스 플랫폼이다. 지역 내에 제품 창고인 다크 스토어(Dark Store) 180여 개를 소유하고 있으며 모스크바주, 상트페테르부르크, 레닌그라드주, 니즈니노브고로드 및 카잔에서 운영되고 있다. 사마카트(Samokat)보다는 시장점유율이 낮으나 역시 최근 급성장을 해서 2020년 매출액이 8633만 달러였다가 2021년에는 3억9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쿠스빌(Vkusvill)
러시아어로 ‘맛’을 뜻하는 ‘브쿠스(Vkus)’와 ‘마을’이라는 뜻의 ‘빌(Vill)’이 합쳐진 브쿠스빌은 러시아 소매 체인 슈퍼마켓으로 ‘건강한 식단을 위한 제품”으로 업계 포지셔닝이 된 자체 제품을 가진 오프라인 브랜드이다. 2009년 이즈벤카(Izbenka)라는 이름으로 모스크바에 체인점이 생긴 후 현재는 18개의 신규 다크 스토어, 17개의 다크 키친 및 8개의 베이커리를 가지고 있다. 2022년 초부터 연중무휴 배송을 시작했으며, 모스크바와 카잔 내 파트너 레스토랑에서 음식 주문 배달도 시작했다. 브쿠스빌의 온라인 판매는 2022년 상반기에 2배 증가했으며, 주문수는 3200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KOTRA 모스크바 무역관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브쿠스빌의 매니저인 드미뜨리씨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하루 평균 10건에서 20건 정도의 주문이 들어오는데 주로 샌드위치나 수프 등의 점심류 주문이 많고 이외 배달 제품들은 대부분 매장이 아닌 다크 스토어에서 직접 배달이 된다고 한다.

레스토랑 테이크아웃 음식 배달
또 다른 식품 딜리버리 플랫폼인 얀덱스 예다(Yandex Yeda)와 딜리버리 클럽(Delivery Club)은 식료품도 취급하지만 주로 레스토랑과 제휴하여 테이크아웃 음식 배달 서비스가 발달해 있다. 딜리버리 클럽(Delivery Club)은 초기 2009년 오픈할 때는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곧 음식 배달을 전문으로 해 자체 배달원을 두고 다양한 레스토랑과 연결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내 450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7000개 이상의 식료품점과 연결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카페, 레스토랑 음식뿐 아니라, 약, 미용제품, 애완동물용품, 가정용품 및 수리용품까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딜리버리 클럽은 사마카트나 브쿠스빌과도 연계해 이들 제품의 배달 서비스하기도 한다.




음식 준비에서 배달 시간까지는 배달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1시간 내외로 소요되며, 아침 7~8시부터 새벽 1시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러시아 거리에서는 자전거나 걸어서 배달하는 배달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사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 제재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전자상거래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존과 유사한 기본적인 식료품류의 경우 이미 시장에 선점한 플레이어들이 있기 때문에 건강식이나 유기농 등 프리미엄 라인이나 다이어트 식품,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는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반 러시아인들 사이에서도 한국 음식이나 한국 식료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를 이용한 한국식 소스류, 건강음료, 조미김, 김치, 라면류 등 다양한 제품들도 식료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등장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료원: Spark Interfax, Data insight, Vedomosti, Forbes,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