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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2022년에도 K뷰티 인기 식지 않는다

라오스 KOTRA 2022/04/01

- 라오스 스킨케어 시장, 작으나 빠른 성장세에 눈길
- 라오스 대기업도 신규 먹거리로 K-뷰티에 관심을 보여


라오스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라오 패션위크’가 개최돼 라오스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역량과 잠재력을 발휘하고 자국 및 세계 패션업계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2월 4~7일 개최된 2022년도 행사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라오스의 대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어김없이 모델 메이크업을 도와주었다. 이 중 한국사람에게 친숙한 제품을 사용하여 메이크업을 하는 아티스트가 유독 눈에 띄었다.

이 행사에서 한국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했던 아티스트인 알렉스 알리야는 한국 제품을 사용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 코스메틱 제품은 아시아인에 잘 맞으며, 특히 스킨케어 제품은 어리게 보이도록 하는 기능이 뛰어나 메이크업을 위한 베이스에 안성맞춤”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한국 스킨케어는 피부에 잘 스며들며 건강해 보이도록 하는 차별성이 돋보여, 이번 패션위크 행사에서도 모델 메이크업에 한국 제품을 사용했다고 하였다. 세럼, 모이스쳐, 미백크림, 미스트가 특히 마음에 든다는 그는 다음 번에 한국을 가게 되면 반드시 여행가방에 화장품을 꽉 채워오겠다는 농담까지 했다. K-스킨케어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엿보였다. 라오스에서도 K-뷰티의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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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靜中動)의 라오스 스킨케어 시장
라오스 시장의 규모는 아직 작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15년 라오스 스킨케어 시장 규모는 1020만 달러였으나 2020년 시장 규모는 2060만 달러로 2배가 넘게 성장하였으며, 연평균 15.0%의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라오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뷰티제품 소비자들이 인근 태국 또는 해외에서 쇼핑을 하였으나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면서 라오스 국내에서의 소비가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비록 라오스 정부의 록다운 조치 등으로 외출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Facebook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보편화됨에 따라 오프라인 판매감소가 상쇄되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스킨케어 제품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도 코로나19 이전 대비 매출액이 3배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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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라오스 수출 통계는 라오스 업계의 발언을 뒷받침한다. 2016년 한국의 스킨케어 제품 수출액은 20만 달러에 불과하였으나 연평균 107.3%의 증가율을 보이며 2021년에는 62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현지 화장품 수입업체 다수가 다품종 소량 구매를 선호하여 제조업체 직구매하는 대신 태국 등의 수입상으로부터 간접구매를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K-스킨케어 제품이 점차 라오스 시장에 뿌리내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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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바이어들이 말하는 K-뷰티
라오스 바이어들은 “라오스 소비자의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지만 태국 미디어 및 SNS를 통해 유명 제품을 중심으로 라오스에 K-스킨케어의 우수성이 널리 브랜드화돼 있다”고 말한다. 다만 라오스에서 문화 영향력이 강한 태국 등에서 제품 레퍼런스가 없을 경우, 시장 안착을 위한 유연한 거래조건 및 현지 마케팅 지원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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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들이 취급하는 주요 K-스킨케어 제품은 태국에서 인기가 있는 상품 위주이다. 라오스에도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지만, 라오스에서의 문화 파급력이 강한 태국 미디어를 통해 접하다 보니 한국 제품 또한 태국에서의 쇼핑 트렌드 영향을 피할 수 없다. 태국에서의 최신 트렌드가 라오스에 그대로 전파되는 사례가 잇따르다 보니 라오스 바이어들 또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태국 인기 K-뷰티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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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K-뷰티를 업고 업종다변화를 꿈꾸는 라오스 대기업들
한편, 자금력이 풍부한 라오스 대기업들은 K-뷰티 제품을 통해 업종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라오스의 인구가 740만 명에 불과해 현재 대부분의 라오스 화장품 수입유통회사가 태국, 중국, 베트남으로부터 소량수입을 하고 있는 라오스 시장 상황에서 이들의 계획이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현지 대기업들의 시선은 다르다. 라오스 시장이 중국과 철도로 연결된다면 중국 기업과 관광객이 많이 몰릴 것이다. 라오스는 소규모 시장이기 때문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을 꺼리는데, 중국인들이 대거 라오스로 이동한다면 얘기가 다르다. 실질적인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지고 구매력도 올라갈 것이며 라오스가 물류와 소비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되어 ‘인도차이나 반도의 두바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례로 라오스 대기업 중 차량, 중장비, 호텔, 부동산 사업을 하는 A사는 뷰티제품 유통 관련 사업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으나 한국의 유명 K-뷰티 제품이 라오스에 제대로 진출해 있지 않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여 한국 유명 뷰티 브랜드에 협업을 타진하고 있다. 자사의 부동산 자산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 정유, 물류, 프랜차이즈 등의 사업을 하는 B사는 2021년 12월 라오스-중국 고속철도 개통을 신규 사업기회로 보고, 한국 유명 뷰티 프랜차이즈와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라오스 내 소비자 이외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기 중국, 태국 등지에서 오는 관광객을 타깃으로 하여 한국에서 정식 수입된 제품을 유통하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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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전환기, 라오스 시장 선점의 마지막 기회
라오스 정부는 라오스-중국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전체 국민의 50% 이상이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함에 따라 수입 증대를 위한 관광재개를 점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가 적은 라오스의 실질 소비자 수가 대폭 증가하고 현지에서의 K-뷰티 제품수요 또한 급증하게 되는 변곡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라오스 뷰티 유통업계 동향으로 볼 때, 향후 라오스 뷰티 시장은 저가 – 중고가 세그먼트가 극명하게 나뉠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 화장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막차가 온 것이다.

단, 라오스 뷰티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성공적인 라오스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태국 시장에 제품이 판매된 이력이 있다면 라오스 시장 진출이 한층 용이하나 그렇지 않을 경우 바이어에 대한 전향적인 지원이 필수다. 특히, 라오스 바이어들은 한국 업체에서 제시하는 최소 구매수량에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아 초반에는 규모가 미약하더라도 샘플 공급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의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좋다. 또한 한국 등에서 받은 제품 인증서, 온/오프라인 마케팅 판촉물, 샘플용 제품 등을 바이어에 제공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라오스 소비자는 매우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 굳건히 시장 입지를 다진다면 꾸준한 제품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KOTRA 비엔티안 무역관은 올해 상반기 국내기업의 라오스 시장 선점을 위한 ‘라오스 K컨슈머 액세스’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바이어와 협업으로 현지 제품 온/오프라인 테스트 판매 및 프로모션 활동을 추진하고 수도 비엔티안 및 주요 지방도시 1개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시장진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관심있는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자료: Euromonitor, 한국무역협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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