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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일반인 대마 재배도 합법화

태국 KOTRA 2022/07/25

- 아세안 최초 대마 합법국가
- 태국 정부 대마초 백만 그루 일반 가정에 무료 배포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태국에서 대마초가 합법화됐다. 태국 정부는 2019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하며 일찍이 대마에 관대한 기조를 보였다. 그리고 올해 1월, 규제 마약류에서 대마를 완전히 제외할 것이라 밝히며 본격적인 대마 시장 진흥을 암시했다. 해당 개정안이 6월 9일 발효된 후 태국의 대마산업은 여러 기대와 우려를 한 번에 받고 있다. 식음료부터 섬유 제품까지 활용 범위가 다양한 대마초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기대가 있는 반면, 대마 부작용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며 사회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해외시장뉴스에서는 대마와 관련된 태국의 규정과 시장 동향을 살펴본다.




태국 정부는 대마초를 경제적 가치가 높은 특용 작물로 여기고 관련 산업 진흥에 나섰다. 대마초 재배와 판매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고, 식약청은 백만 그루의 대마 묘목을 일반 가정에 무료로 보급하기도 했다. 무료 보급된 대마초는 태국에서 개발한 ‘잇사라01’로, THC와 CBD성분 비율이 비슷한 것이 특징이다.

THC는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etrahydrocannabinol)의 약자로, 대마초의 주요 향정신성 성분이다. CBD는 칸나비디올(Cannabidiol)을 나타내며 향정신성 환각작용이 없는 성분으로 염증 감소, 수면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태국 재래종은 CBD에 비해 THC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부는 두 성분의 균형을 맞춘 대마 보급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인의 대마초 재배는 별다른 승인 절차 없이 식약청 앱 '쁠룩간자(Plookganja)' 등록을 통해 가능하다. 6월 28일 기준 94만 명이 등록했으며 그 중 마리화나 등록건수는 97%를 차지한다.

파격적인 재배 규제 완화와 함께 대마 사용 및 판매 규제도 대폭 완화됐다. THC 함량이 0.2%를 넘지 않는 제품은 이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일반 상품들과 진열대를 공유하게 됐다. 대마의 잎과 꽃 등 대마초의 일부를 소지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합법화됐다. 그러나 THC 함량이 0.2%를 초과하는 제품과 대마 씨앗 및 묘목 판매는 관련 허가를 받은 업체만 가능하다. THC 함량에 관계없이 임산부와 모유수유 중인 여성, 20세 미만 아동 및 청소년은 대마 사용이 금지된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연기와 냄새를 동반한 대마 제품 흡연은 여전히 불법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대마 성분을 함유한 음료 및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의 제품 생산은 모두 식약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2022년 6월 기준 식약청은 태국 전통 약재(Thai Traditional Medicine)와 차(Tea) 두 품목에 대한 대마 제품 허가 가이드라인을 공사하고 있다. ‘태국 전통 약재’ 품목에는 식물성 원료의 마사지 오일, 연고, 미용 의약품 등이 포함된다. 두 가이드라인은 제품의 THC 성분이 0.2%를 넘지 않아야 함을 명시하고 있으며, 상품 라벨에 성분 표시와 경고문을 기재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외 제품에 대한 허가 가이드라인은 식약청 각 담당 부서에 직접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끄룽시은행 경제연구소는 합법화 이전과 비교, 2025년 태국 대마 시장이 두 배 이상 성장해 158억 밧에 달할 것이라 전망한다. 대마 활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음료, 식품, 의약품으로, 예상되는 세 품목의 시장 규모는 144억에 이른다. 끄룽시 연구소는 태국 북동부 기후가 대마 재배에 적합해 온실 재배에 의존하는 타 국가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다.

KOTRA 방콕 무역관에서는 수쿰빗 지역에서 대마 소매업을 하고 있는 태국인 P씨와 유선 인터뷰를 진행했다. P씨는 대마초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초심자용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마 성분 중 하나인 테르펜(Terpene)을 예로 들었는데, 테르펜은 대마 외에도 다양한 식물에서 발견되는 향균성 물질이다. 삼림욕으로 국내 대중에 잘 알려진 ‘피톤치드’성분이 테르펜과 같은 물질을 총칭한다. P씨는 테르펜 성분을 함유한 간식을 통해 모든 소비자가 걱정 없이 대마 제품을 소비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 밝혔다.  


작성자: KOTRA 방콕 무역관 Varaluck Supawarikul



자료: 태국 왕실 관보, 식약청, 상무부,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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