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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문화, 베트남에서 주류 문화로 부상할까?

베트남 KOTRA 2022/08/04

- '채식문화' 확산에 따른 베지테리언, 비건식당 인기
- 구매력 증가에 따른 대도시 중심 프리미엄 비건식품 소비 증가 추세


최근 베트남 대도시 하노이와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베지테리언, 비건식당이 크게 늘고 있다. Beyond Meat(독일), Naturli’(덴마크) 등 프리미엄 비건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듯 베트남은 육류 소비보다 채식 소비가 많은 국가로 인식된다. 우리나라에도 익히 알려진 월남쌈(스프링롤) 등이 그 대표적인 음식으로 볼 수 있다. 베트남의 채식문화는 전통적인 불교, 민간신앙에서 시작돼 다른 국가보다 일찍이 자리잡고 있던 식문화로 전혀 새로운 형태의 문화는 아니다. 다만 오늘날에 이르러 개인건강 인식 제고와 동물보호 등과 같은 관념에서 채식문화가 더욱 다양하게 발전되고 있으며 대체육 등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불교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의 채식방식
베트남 불교에 따르면 현지 불교신자는 두 가지 채식방식을 따르고 있다. 첫 번째로 짜이쯔엉(Chay Trường·菜長)으로 자발적으로 일평생 채식을 하는것으로 살생(殺生)을 통한 음식을 금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 짜이끼(Chay Kỳ·菜期)는 월(月) 또는 연(年)의 특정일에 채식을 행하는 것으로 매월 1일, 15일에 채식을 하는 니짜이(NhịTrai·二菜)가 대표적인 예다. 그 밖에도 뜨짜이(Tứ Trai·四菜), 룩짜이(Lục Trai·六菜) 등 주기적으로 채식을 하는 관습이 예로부터 내려져 오고 있다. 이 밖에도 까오다이교(Cao Đài), 호아하오교(Hòa Hảo)와 같이 불교 이념을 공유하는 현지 종교가 있는데 이들도 비슷한 방식의 채식을 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의 채식인구는 얼마나 될까?
2019년 베트남 인구총주택조사에 따르면 종교인은 1320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13.7%를 차지했는데 그중 천주교 신자가 590만 명으로 44.9%, 불교 신자가 460만 명을 기록해 35%로 나타났다. 불교신자라 해서 모두 채식을 강제적으로 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교적인 이유로 채식을 하는 인구는 그 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민간신앙, 건강 또는 동물보호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채식을 하는 인구를 포함한다면 채식 인구의 규모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측된다. KOTRA 호치민 무역관이 인터뷰한 채식 칼럼니스트 겸 요리연구가 듀칸 응우옌(Ducan Nguyen)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베트남 채식 인구는 전체 인구 중 10%에 해당하는 약 9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하는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향후 채식시장 전망을 높이 평가했다.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채식(Ăn chay)을 검색한 비율은 2004~2010년까지 매월 평균 15.1건에 그친 반면 2011~2022년은 매월 평균 48.2건을 기록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베트남인의 채식 관심도가 이전과 비교해 점차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채식 전문점 운영 현황
공식적인 통계자료로는 확인이 어려우나 베트남 최대 음식리뷰 플랫폼 Foody에 따르면 하노이에는 204개, 호찌민시는 1250개의 채식 전문점이 운영되고 있는것으로 확인된다. 채식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베지테리언(Vegetarian) 또는 비건(Vegan)을 위한 별도의 메뉴를 구비하고 있는 식당도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 수치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8년 KOTRA 호치민 무역관에서 작성한 해외시장뉴스 베트남을 이해하는 키워드, ‘채식’*에서 Foody에 등록된 채식 전문점이 하노이와 호찌민시 각각 205개, 923개로 작성된 바 있는데 하노이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호찌민시는 1251개로 4년새 약 35.4% 증가했다.
주*: 참고: 베트남을 이해하는 키워드, '채식'




베트남에 유통되는 베지테리언 및 비건 식품
인구 밀집지역과 상대적으로 1인 평균 소득이 높은 하노이, 호찌민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베지테리언 및 비건 식품이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 현지에서 제조·생산된 비교적 저렴한 식품부터 Herta(프랑스), Beyond Meat(독일), Naturli’(덴마크) 등 프리미엄 브랜드도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콩 또는 곡류를 활용한 대체육(소세지, 소고기)이 주를 이루고 있고 어묵 등 생선 가공식품 또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은 비교적 저렴한 6만~15만 동(2.6~6.5달러) 사이에 판매되는 반면 수입산 브랜드는 18만~63만 동(7.7~27달러)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시사점
종교적인 문화와 건강 인식의 제고, 동물보호 등 이유로 현지 채식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에 비해 채식용 식품 소비시장과 전문점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현지에서 채소, 콩, 두부 등 재료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체식품을 구입하기보다 가정에서 조리해서 먹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현지 직장인의 한끼 식사비용은 4만~8만 동(약 1.71~3.42달러)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입산 대체식품의 경우 판매가가 높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도 있다. 그러나 경제 발전에 따른 1인 평균 소득 증가와 전통적인 채식 문화를 기반한 ‘베지테리언’, ‘비건’이 젊은층 사이에서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과 맛을 두루갖춘다면 베트남 채식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된다.



자료: 베트남불교회, 구글 트렌드, Foody, 각 사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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