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몰디브 총선, 여당 몰디브 민주당 압승

몰디브 EMERiCs - - 2019/04/25

▷ 몰디브 총선에서 여당인 몰디브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외신은 이번 선거 결과로 이브 라힘 솔리흐 정부가 정치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 몰디브 총선에서 여당인 몰디브 민주당이 의회 전체 의석의 2/3 이상을 확보하며 대승을 거둠. 

- 지난 4월 6일 몰디브 총선 결과 몰디브 민주당(MDP)이 전체 의석 87석 가운데 65석을 차지해, 단독으로 국정 운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는 데 성공함. 

- 반면, 압둘라 야민(Abdulla Yameen) 전 대통령이 이끄는 몰디브 진보당(PPM)과 인민의 국민의회(PNC)는 각각 5석과 2석을 얻는데 그침. 

-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몰디브 민주당과의 연정에서 탈퇴한 까심 이브라힘(Qasim Ibrahim) 의회 대변인이 이끄는 줌후리 당(JP)은 야권 정당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7석을 확보함. 

- 이브라힘 솔리흐(Ibrahim Solih) 몰디브 대통령은 몰디브 국민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자라고 밝히고, 선거 결과와 진행 과정에 대한 만족감을 표함. 

- 선거 감시활동을 진행한 트랜스퍼런시 몰디브(Transparency Maldives)는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함.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친인도 성향의 몰디브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반기며 축하 인사를 전했으며, 외신은 여당의 압승으로 정부의 정치 개혁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함. 

-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몰디브 총선 결과 발표 직후, 이브라힘 솔리흐 몰디브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인도 정부가 항상 몰디브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선거 승리 축하 인사를 건넴. 

- 인도 매체인 이코노믹 타임스(Economic Times)는 친인도 정책을 표방한 몰디브 민주당의 총선 압승으로 향후 중국과의 영향력 경쟁에서 인도가 유리한 입지에 올랐다고 전함.

-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몰디브 민주당의 이번 총선 승리에 힘입어, 권위주의 정권기의 과거 청산과 정치적 자유 회복을 위한 이브라힘 솔리흐 정부의 개혁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함. 

• 이브라힘 솔리흐(Ibrahim Solih) 몰디브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으나, 의회 내에 압둘라 야민(Abdulla Yameen)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음. 


▷ 몰디브 민주당은 압둘라 야민 정부가 표방했던 친중국 노선 수정을 시사한 한편, 일각에서는 몰디브 정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됨. 


□ 몰디브 민주당은 전 정부의 친중국 외교 정책을 수정하고, 중국과의 FTA를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함.

- 이브라힘 솔리흐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1월 취임 직후, 압둘라 야민 정부가 체결한 중국과의 무역 협정을 포함해 전반적인 대중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 

• 몰디브 국내에서는 야민 전 대통령이 이끈 몰디브 진보당(MPP)이 의회 청문회를 단 20분 만에 졸속으로 마무리하고, 야당 의회들을 배제한 채 중국과의 FTA 표결 절차를 강행했다고 주장하며,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

- 몰디브 민주당을 이끄는 모하메드 나시드(Mohamed Nasheed) 전 대통령은 몰디브의 대외 부채의 80%가 중국발 부채라고 주장함. 

• 몰디브 재경부는 2018년 12월 기준 몰디브의 대중부채 규모가 14억 달러(한화 약 1조 5,90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음. 


□ 외신은 이번 선거 결과를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온 중국의 정치•외교적 패배로 해석했으나, 일각에서는 몰디브 정부가 장기적으로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봄. 

- 닛케이(Nikkei)는 몰디브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선거 결과를 수백만 달러를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에 투자해 온 중국 정부의 정치적 패배라고 평가함. 

• 닛케이는 몰디브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중국 업체가 시행하는 사업 규모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363억 원)에 달하는 시나말레(Sinamale) 대교 건설 사업 입찰 과정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함. 

• 모하메드 나시드 전 몰디브 대통령은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해당 사업 입찰 과정에서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뇌물을 수수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음. 

- 그러나 콘스탄티노 하비에르(Constantino Xavier) 브루킹스(Brookings) 연구소 인도 지사 연구원은 몰디브가 중국으로부터 '쉽게 얻을 수 있는 융자금’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함. 

• 그는 몰디브 정치인들이 공식 석상에서는 중국의 영향력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분석함. 

• 몰디브는 전통적으로 친인도 정책을 표방해왔으나, 2013년 압둘라 야민 정부 출범 이후 중국으로부터 인프라 사업 자금을 융자받는 등 친중 노선으로 선회한 바 있음. 

• 또한, 2017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몰디브의 전체 수입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4%에서 2018년 17%로 크게 상승한 반면, 몰디브 시장에서 인도산 상품의 비중은 10%로 감소한 상황임.


< 감수: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Nikkei Asian Review, Maldives election paves way for China deals investigations, 2019.04.15. 

Newsln Asia, Parliamentary election results have put Maldives on a new path, 2019.04.09. 

Nikkei Asian Review, Maldives election outcome deals blow to Belt and Road, 2019.04.09. 

The New York Times, Maldives Election Results Empower a Critic of China, 2019.04.08. 

Economic Times, MDP’s massive victory in Maldives boosts Delhi's strategic outreach in Indian Ocean, 2019.04.08. 

The Print, India relieved as President Solih’s party wins Maldives polls, but shadow of China remains, 2019.04.08.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