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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총선, 인도국민당(BJP) 압승으로 모디 총리 재선 성공

인도 EMERiCs - - 2019/05/30

▷ 인도 총선 결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국민당이 압승을 거두었으며, 야권인 라훌 간디 인도 의회당 총재는 선거 패배를 인정한다고 밝힘. 


□ 인도 총선 결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국민당이 압승을 거둠. 

- 5월 23일 인도 하원(Lok Sabha) 선거 개표 결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가 이끄는 인도 국민당(BJP)이 45%가량 득표하며, 전체 의석 542석 가운데 과반이 넘는 303석을 확보해 압승을 거둠. 

• 인도 선거관리위원회(ECI)가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BJP와 연대하고 있는 여권(與圈) 정당들의 의석수를 합산할 경우 약 350석에 달함. 

• BJP와 여권 연대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80석 확보에 중요한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에서 50% 이상을 득표한 것으로 나타남. 

• 또한, BJP는 열세 지역으로 평가되었던 서부 벵갈(West Bengal)에서도 의석수를 2014년 총선 당시의 2석에서 17석으로 늘리는 데 성공함. 

- 반면, 인도 의회당(INC)은 52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라흘 간디(Rahul Gandhi) INC 총재도 자신이 출마한 우타르 프라데시의 아메티(Amenthi) 지역구에서 BJP후보에 패함. 

- 한편, 이번 인도총선에는 6억 명 이상의 유권자가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모두 일곱 단계를 거쳐 약 6주 동안 투표에 나섰으며, 투표 참여율은 최종 67.1%로 집계됨. 


□ 모디 총리는 집권 1기의 개혁 과제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야권은 즉각 패배를 인정했으며, 미국과 파키스탄 정상들은 모디 총리에게 재선 축전을 보냄. 

-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지자들을 향해 “새로운 인도 건설”과 “빈곤 척결”이라는 집권 1기의 개혁 과업을 이어가겠다고 전하며 재선 성공 소감을 밝힘. 

- 라훌 간디 인도 의회당 총재는 국민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며 즉각 이번 선거의 패배를 인정함. 

- 임란 칸(Imran Khan) 파키스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디 총리의 재선을 축하하고, 파키스탄 정부는 남아시아 지역의 평화, 진보, 번영을 위해 인도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전함.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BJP에 축전을 보내고, 미국 정부가 집권 2기를 맞이하게 된 모디 정부와 계속해서 협력을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전함. 


▷ 외신은 안보 및 종교 정체성 부각 전략으로 모디 총리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으나, 일각에서는 경제 문제 직면과 인도 내 힌두 민족주의 강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 


□ 외신과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모디 총리가 안보 및 힌두 종교 정체성 문제를 부각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 적중했다고 평가함. 

- 인도 언론인인 수틱 비스와스(Soutik Biswas)는 英 BBC 기고문을 통해 모디 총리가 지난 2월 카슈미르(Kashmir) 테러 이후 파키스탄과의 군사 대치를 이용한 민족주의 분위기 고조, 힌두 종교 정체성 강조 및 복지 공약 제시 등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고 평함. 

• 그는 실업률 증가와 경기 침체 등의 경제 악화에도 불구하고, 인도 유권자들이 대(對)파키스탄 강경 노선을 택한 모디 총리의 안보 정책에 후한 점수를 매겼다고 전함. 

- 질 베르니에(Gilles Verniers) 아쇼카(Ashoka)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프랑스 매체 르 몽드(Le Monde)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국주의와 힌두 종교적 감정을 자극한 BJP의 전략이 적중해, 유권자 사이에서 실업률과 경제성장 의제가 부차적인 문제로 밀려났다고 평함. 

- 인도 정치 전문가인 니르자 쵸두리(Neerja Chowdhry)는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이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의회당이 제시한 보편 기본소득 공약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분석함. 

- 르 몽드는 라흘 간디 의회당 총재가 지난 수십 년간 텃밭이었던 아멘티에서 패배하면서 정치적 입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었다고 전함. 

- BBC는 BJP가 바후잔 사마즈당(BSP)과 사마즈와디당(SP)이 연합 전선을 구축한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다고 보도함. 


□ 주요 외신은 집권 2기에 들어간 모디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농가 지원 등 경제 문제에 가장 먼저 직면할 것으로 전망한 한편, 일각에서는 인도 사회에서의 힌두 민족주의와 권위주의 강화가 우려됨. 

- BBC는 인도 국내에서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일자리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집권 2기를 맞이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요구에 가장 먼저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함. 

- BBC는 과잉 생산으로 초래된 곡가 하락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이 농가 소득 진작을 위한 농업 부문 우대 정책을 정부로부터 기대할 것이라고 전함. 

- 또한, BBC는 지난 2014년-2019년 모디 총리 집권 1기에 힌두 민족주의자들이 인도 국민의 14%를 차지하는 소수 공동체인 이슬람교도들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지적하고, 집권 2기를 맞이한 모디 총리가 국가공동체를 통합하는 것이 긴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함. 

- 英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역시 모디 총리가 지난 2008년 무슬림을 겨냥한 테러 공격을 자행한 프라갸 싱 타쿠르(Pragya Singh Thakur)를 보팔(Bhopal) 선거구의 BJP 후보로 지명하고, 그를 영웅으로 포장하는 등 종교 간 갈등을 부추긴 바 있다고 지적함. 

- 한편, 르 몽드는 이번 총선에서 인도의 세속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사상의 버팀목이던 의회당이 다시 참패함에 따라 인도에서 힌두 민족주의와 권위주의 체제가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함.


< 감수: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Straits Times, Challenges for Indian PM Narendra Modi: Economy and RCEP talks, 2019.05. 25. 

BBC, India election results 2019- Narendra Modi secures landslide win, 2019. 05. 23. 

Le Monde, En Inde, le nationaliste Narendra Modi emporte une victoire historique, 2019.05. 23. 

_____ , En Inde,« la democratie ethnique » de Modi, 2019. 05.03. 

The Economist, Identity politics in India: Vote terror, 2019. 0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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