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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빅데이터로 보는 중남미 국가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이슈 발생 현황

중남미 일반 EMERiCs - -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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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코로나19 제한 완화 및 입국 허용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델타 변이 지역 감염 발생
2021년 8월 2일, 아르헨티나에서 처음으로 지역 감염에 의한 델타 변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Ministry of Health)는 현지 시각으로 같은 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 확진자 가운데 2명은 해외여행 이력 등이 없는 지역 감염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보건부는 해당 인원의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에서 델타 변이가 발견되기 시작한 시기는 약 3개월 전이지만, 그 동안 발생한 델타 변이 확진자는 모두 해외 유입에 따른 감염 사례였다.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첫 지역 감염 델타 변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아르헨티나에서도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아르헨티나 보건 당국도 델타 변이 지역 감염 발생 소식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경 개방과 교류 확대는 계속
2021년 6월부터 델타 변이가 퍼지기 시작한 아르헨티나지만, 그럼에도 아르헨티나 정부는 경제 회복 등을 위하여 점진적으로 국경을 개방하고 있다. 델타 변이 확산이 시작된 지난 2021년 6월, 아르헨티나 정부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에세이사(Ezeiza) 국제 공항의 해외 입국 허용 인원을 주당 4,200명(하루 600명)으로 제한했으나, 7월 들어서는 이를 주당 5,200명(하루 742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델타 변이 지역 감염이 처음 발견되고 며칠 후인 2021년 8월 7일에도 아르헨티나 정부는 점진적인 국경 개방 정책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ández)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021년 8월 현재 주당 1만 1,900명인 아르헨티나 전역의 입국 허용 인원을 2021년 9월 7일부터는 1만 6,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신 확보 속도 높이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경 개방 폭을 넓히는 한편, 코로나19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역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경 개방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백신 접종률 상승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 여러 국가에 도움을 구하고 있다. 미국과는 모더나(Moderna) 백신 2,000만회 접종 분 구매 계약을 체결하여 350만 회분을 들여오는 한편, 영국과도 긴밀한 백신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수 개월 동안의 협상 끝에 러시아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백신을 아르헨티나 국내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에콰도르, 코로나19 변이 감시에 군대 동원 

델타 변이 확인
에콰도르 정부 역시 에콰도르 국내에서 델타 변이가 발견된 사실을 인정했다. 델타 변이 감염 발생 여부에 대해 별도의 언급이 없던 에콰도르 공공보건부(Ministry of Public Health)는 지난 2021년 7월 에콰도르에서 델타 변이에 의한 지역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히메나 가손(Ximena Garzón) 에콰도르 공공보건부 장관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델타 변이의 아종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플러스 변이 역시 발견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건부는 델타 변이 지역 감염 발표 며칠 후 델타 변이에 의한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알렸다. 정부가 델타 변이 지역 감염을 공식 인정하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 중인 에콰도르 비상 대책 위원회(ORE, Emergency Operations Committee)는 바이러스 확산을 위한 추가적인 방역 대책 수립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지원으로 지역사회 변이 바이러스 전파 감시
공공보건부가 델타 변이 지역 감염을 발표하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에콰도르 대통령은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Guayaquil)과 에콰도르 남부 핵심 도시 중 하나인 엘오로(El Oro)에 긴급 비상 조치를 발동하는 한편, 모임 인원을 제한 하는 등 각종 제한 정책을 실시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해당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발견되고 있어 이와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콰도르 비상 대책 위원회는 해당 지역에 비상 조치를 선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질서 유지와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비상 조치를 발동한 지역에 군 병력을 지원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비상 조치 지역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군 병력을 계속 머무르게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발견된 수산물 수출 막혀
코로나19는 에콰도르의 수출에도 영향을 주었다. 지난 2021년 8월 4일, 중국 정부는 에콰도르산 새우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었다면서, 당분간 해당 제품을 수출한 에콰도르 수출 업체  두 곳의 수출품에 대해 중국 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중국의 조치에 에콰도르 수산물 상공회의소(National Chamber of Aquaculture)는 중국이 검출한 코로나19가 죽은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으나, 당분간 에콰도르는 중국 수산물 수출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코로나19 확산에도 검역 강화 없어

델타 변이 확산에도 유연한 검역 정책 유지
델타 변이는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도 확인되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해외에서 입국한 2명에게서 델타 변이를 발견했다면서, 델타 변이가 베네수엘라에 침투한 사실을 공표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는 기존의 방역 대책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Nich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정부가 기존에 세운 방역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면서, 베네수엘라 경제를 위해 유연한 방역 정책 기조를 고수할 뜻을 분명히 했다. 베네수엘라 방역 당국도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높으니 전보다 더 주의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하는 정도에서 델타 변이의 대한 추가 대책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정부 대응에 대해 베네수엘라 의료 노조는 정부가 방역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의료 노조는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대로 된 방역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고, 지금도 PCR 테스트가 하루 4,000건 미만으로 이루어 지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올바르지 못하다고 하면서 조속히 검진 횟수를 늘리고 방역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코로나19 확산이 베네수엘라 수출 산업에 추가 타격 입힐 수도
베네수엘라는 경제의 원유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세계 원유 산업 상황이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페드로 아제베도(Angolan Diamantino Pedro Azevedo) OPEC 의장은 델타 변이 확산이 각국의 재정 정책에 영향을 주면서 원유 산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는데,  현재 글로벌 경제가 회복 중이기는 하지만 이는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정책에 힘입은 바가 크다면서 만약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경기 부양에 투입할 재원이 부족해 지면 지금의 경기 회복 추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또한 아제베도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러 차례 나타났던 경기 회복 신호 가운데 일시적인 현상으로 증명된 신호도 많았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상황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실제로 델타 변이가 세계 각국을 휩쓸면서, 잠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듯한 국가에도 다시 대유행이 찾아왔다. 그리고 이들 국가 중 상당수가 방역과 긴급 지원 예산을 늘리고 있다. 이는 원유 산업에 경제 대부분을 의존하는 베네수엘라에는 향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보인다.

브라질, 코로나19 자체 개발 백신 부탄백 연구 시작 

델타 변이 확산으로 리우주 26개 도시에서 수업 중단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주(state)당국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학교 수업을 일시 중지했다. 리우 데 자네이로 주당국은 23개 도시, 36개 지역구에서 학교 등교를 2021년 8월 13일까지 중단시켰다. 이번에 등교가 전면 중지된 지역은 브라질 보건 당국이 업데이트한 코로나19 현황 지도(Covid-19 Risk Map)에서 코로나19 위험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 지역이었다. 해당 지역은 델타 변이가 침투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어졌다. 한편, 코로나19 현황 지도에서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덜한 지역은 등교 수업을 계속할 수는 있지만,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는 교육 기자재를 치워야 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업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부탄백 임상 시작
브라질 부탄탕 연구소(Butantan Institute)가 브라질 자체 개발 백신 부탄백(ButanVac)을 개발 중이다.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 2021년 7월 부탄백 클리닉(clinic) 시험 시작을 알렸으며, 8월에는 임상을 가능한 조기에 종료하여 시중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탄탕 연구소에서 부탄백 백신을 개발하던 연구원 9명이 사임하면서 내부적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했는지 의문이 일었지만 부탄탕 연구소는 해당 인원이 자발적으로 퇴직한 것이며, 부탄백 백신 개발은 문제없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부탄탕 연구소를 떠나면서 연구원들은 부탄백 백신 완성을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하면서, 부탄백 백신이 일반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브라질 정부, ‘백신 소믈리에’에 골머리
브라질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한편,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 타국으로부터 백신을 수입하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지금까지 4종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용 승인을 내렸다. 그러나, 각 백신에 대한 서로 다른 정보가 전달되면서 백신을 골라서 접종하려는 ‘백신 소믈리에’가 등장했다. 이들 백신 소믈리에는 자신이 원하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때까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브라질 정부가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가장 좋은 백신은 가장 빨리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남미, 델타 변이에 이어 람다 변이도 확산 

페루에서 시작된 람다 변이, 중남미 전역으로 
델타 변이가 강력한 전파력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남미에서는 또 다른 변종이 람다 변이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람다 변이는 지난 2020년 연말 페루에서 처음 발견되어 한동안 강력한 확산세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2021년 들어 람다 변이 확진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람다 변이를 우려변이(Vatiant of Concern)의 바로 아래 단계인 관심변이(Variant of Interest)로 지정하고 앞으로 각별히 관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람다 변이는 전 세계 각국에서 최우세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에 비해서는 감염력이 강하지 않으나, 여전히 원종 코로나19보다는 감염력이 높고 침투 감염 위험도 크다. 무엇보다, 람다 변이는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러한 특성은 동일 인구당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은 중남미 지역에는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중국 시노백, 칠레에 백신 설비 건설 위해 6,000만 달러 투자
코로나19 백신을 생산 중인 중국 백신 개발사 시노백(Sinovac)이 최근 6,000만 달러(한화 약 703억 원)를 투자하여 칠레에 백신 생산 설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칠레는 중남미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도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이다.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는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2021년 8월 23일 현재 칠레 국민의 약 76%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그 중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70%에 달한다. 칠레 정부가 자국민에게 주로 공급한 백신은 시노백 백신이며, 앞으로도 당분간 시노백 백신을 위주로 백신 접종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 중국 시노백 사(社)는 칠레에 백신 제조 설비를 갖추고, 이를 중남미 전역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전초 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우루과이, 외국인의 ‘백신 관광’ 지원
한편, 우루과이 정부는 자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백신을 접종한다. 우루과이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 PCR 음성 테스트 결과를 제출한 외국인 관광객은 입국 후 7일 동안 자가 격리를 거치고 나서 PCR 재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오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알렸다. 우루과이 역시 칠레와 마찬가지로 중남미 국가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8월 24일 기준 우루과이 인구의 약 77%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으며, 백신 접종 완료율은 72% 정도이다. 우루과이는 높은 자국민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관광 산업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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