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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베트남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지방 정부의 노력

베트남 김정민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컨설턴트 2021/08/31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동향
가까운 미래에 베트남 국민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지고, 저렴한 가격으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6월에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국가프로그램을 발표하여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베트남 2030 비전과 더불어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의 세 가지 축으로 디지털 전환에 접근하고 있다. 베트남이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ICT 인프라, 법적 프레임워크, 인적자원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특히, 결과 중심의 거버넌스 모델을 통해 조직과 역량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참여자 각각이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부여된 임무에 따라 책임성을 가지고 성과를 높이는 것이 강조되고 있다. 본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 계획에는 인식 전환, 시스템구축, ICT 시설 및 인프라 개발, 신뢰 구축, 네트워크 보안 보장, 디지털 환경 하의 연구개발 및 혁신 추진 등이 세부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베트남에서 디지털 전환 국가프로그램이 발표된 2020년의 경우, 디지털 전환 주요 성과로는 기존의 데이터와 여러 과정을 디지털화한 것이라 할 수 있으며, 2021년은 디지털 전환에 따라 모든 활동을 네트워크로 옮기는 작업 결과를 성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베트남 중앙정부는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각 도시와 지방 부처들이 어떤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가장 우선순위로 논의되는 분야는 의료이고, 그 다음은 교육, 금융, 농업, 교통, 환경·에너지 순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전환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회 안정과 정보 보호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국민이 권리를 이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베트남은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Zalo, Mocha, Gapo, Lotus 등)이 더욱 활발하게 사용되게 되었으며, 이들 플랫폼 외에 온라인 의료상담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 등 기업 디지털 플랫폼의 활성화가 주요 추이로 보이고 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계속해서 인터넷 접근성 확대, 전국민 인터넷 보급 등 큰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한 사람이 한 개의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모든 가구가 고속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국가의 디지털 전환 사업의 목표’라고 밝히고 있다1). 이러한 맥락에 따라 2025년이 되면 베트남의 전체 가구 중 95%가 고속 인터넷에 연결되고, 1가구당 적어도 1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MCST)는 2021~2025년 기간 동안의 모든 유형의 베트남 축제에 대해 디지털화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전통축제, 문화축제, 산업관련 축제, 그리고 외국 주체의 공연 등 대부분의 축제를 디지털화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들 축제에 대한 기존의 기본 정보를 수집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함으로써 베트남 축제의 가치를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활용하는 것이 주안점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업의 노력
베트남 경우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장점을 가진 나라라 할 수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베트남의 상품 및 서비스의 총 소매 판매량은 2020년 동기 대비 약 1,070억 달러(한화 약 125조 원)로 4.9%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기업이 디지털로 전환된 사업 운영 방식에 빠르게 적응해 왔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세계은행 베트남 주재 캐롤린 터크(Carolyn Turk) 국장은 베트남에서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녹색경제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2021~2030년에 베트남은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1~2%의 노동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현재 베트남은 4만 5,500여 개의 ICT 기업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들 총 매출액은 1,260억 달러(한화 약 148조 원)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가 전체 인구의 70%에 해당되는 6,817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위 20개 국가에 포함되고 있다.

2020년 유엔의 전자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자정부 발전지수 86위로 아시아와 세계의 평균 수준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동남아지역에서는 필리핀, 브루나이,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뒤이어 전자정부 발전지수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20년 통신기반시설지수에서 세계 69위를 차지하였으며, ICT 및 미디어 수출 비중은 베트남 국가 총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은 디지털 전환이 일정부분 기여하리라고 기대한다. 왜냐하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등 신기술을 적용하여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더불어 변화된 환경에 적합한 경영 전략과 안정적인 공급망이 뒷받침되어 수익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함에 있어서 적용되는 모델이 다양하기 때문에 100% 성공률을 가지지는 않지만 디지털 전환을 통한 높은 성장률은 기대할 수 있다. 예로써, 빈민 플라스틱 공동주식회사(BHP, Binh Minh Plastic JSC)의 경우 고객 관련 모든 활동을 온라인으로 바꾸어 진행하고, 모든 운영을 소프트웨어로 관리하고, 원격 근무를 실시한 결과, 전년 대비 2020년 빈민 플라스틱의 매출은 8%, 이익은 24%, 시장점유율은 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베트남 ICT 산업 기업들이 디지털 정보와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서비스 상품의 개발에 집중하고 하고 있다.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될수록 해외투자자의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핵심기술 이전과 제품연구개발의 협력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5G 주파수를 구매하는 통신사업자들은 신규투자를 위해 산업단지, 하이테크 공단, 종합통신기술단지 등 디지털 기반을 보완 중에 있다.

하지만 베트남 중소기업의 80%가 기존 기술을 유지하고 있는 등 디지털 전환에 있어 어려움도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전환 전략 부재 및 시장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등 여러 애로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베트남 소프트웨어 협회(VINASA, Vietnam Software and IT Services Association) 설문에 따르면 약 15% 정도의 베트남 중소기업만이 디지털 전환에 있어 진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런 중소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2025년까지 디지털 전환 기업 지원을 위해서 미국 국제개발청(USAID)과 공동 프로그램으로 60여 개 이상의 ICT 기업과 디지털 전환 전문가가 참여하는 ‘메이드 인 베트남(Made in Vietnam)'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전국의 3,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도움을 받기 위해 본 프로그램에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이들 중 500여 개 이상의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대해 실질적인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한다. '메이드 인 베트남’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으로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업의 준비 상태 평가, 기업의 구체적인 요구에 따른 맞춤형의 심층적인 상담 제공 등이 포함되고 있다. 또한 향후 5년간 온라인 커리큘럼을 구축하여 기업에 디지털 전환 지식을 공유하고 인식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많은 기업이 이용자 환경을 최적화하고 각 고객에 알맞은 맞춤형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고 있다.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함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 기존 기업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메이드 인 베트남’ 프로그램을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사료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방 정부의 노력: 다낭(Da Nang)시를 예로 들어
다낭은 베트남에서 ICT 개발과 어플리케이션 분야의 선도 도시로서, 베트남의 63개 도시와 지방 중에서 2020년 현재 연속해서 12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도시이다. 또한 다낭은 2014년 베트남에서 전자정부 구축이 시작된 첫 번째 도시로, 이를 시작으로 베트남 정부는 2016년에 16개의 도시와 지방으로 전자정부 사업을 진행하였다. 
 
다낭은 2030년까지 디지털 전환, 정보보안, 전자상거래 세 분야에서 상위 3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6월 17일자 결의안(Resolution) 05-NQ/TU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스마트 시티 구축과 디지털 전환을 완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낭시 인구는 2020년에는 150만 명, 2030년에는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낭은 레벨 42)에 해당하는 온라인 공공행정 서비스의 100%를 제공하고, 레벨 3에 해당하는 온라인 공공행정 서비스는 60%를 제공하고 있으며, 4개의 공공행정 서비스를 여러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모바일 디바이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모든 정부산하 기관에 오픈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다낭의 디지털 경제는 다낭 내 총생산(city’s gross domestic products, GRDP)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기서 ICT는 적어도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각 부문별 디지털 경제 비중이 10%에는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3), 노동 생산성은 매년 7%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약 1,000개의 오픈 공공데이터가 일반인에게 접근을 가능케하여 새로운 상품의 개발에 이미 활용되고 있다. 

또한, 디지털 경제가 관광 부가가치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립 박물관, 문화 유적지, 관광지 등이 가상현실 여행 및 온라인 결제 서비스가 모두 제공된다. 다낭을 방문하는 모든 방문객은 방문 전, 후에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향후 금융, 은행,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디지털 경제의 총 부가가치에 대한 기여도를 20%로 높이고, 90%의 기업이 전자상거래 계정을 가지게 됨으로써 디지털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인구의 최소 50%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것이며, 기업 대 고객(B2C) 온라인 시장에서의 매출이 도시의 소비재 및 서비스에 대한 총 소매 판매량 중 최소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4). 또한 산업 및 농업 생산자의 50%가 디지털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생산에 적용할 것이고, 모든 시민과 기업이 온라인으로 빈 토지 및 토지 펀드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온라인 투자가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낭 내의 모든 가구는 디지털 주소,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접속 및 전자 건강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모든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건강에 대한 전자기록을 활용하여 의료 검사 및 치료를 할 수 있게 되며, 환자는 온라인 예약상담, 건강검진, 치료 등에 있어서 온라인 지불을 통해 자유롭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상으로 다낭시를 예로 들어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방정부의 목표와 노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하노이를 비롯하여 베트남의 주요 지방 도시들이 다낭시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 목표를 수립하여 이행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각주
1) “베트남 디지털 전환의 열망 실현”, The Voice of Vietnam, https://vovworld.vn/, 2021.2.15
2) 2011~2020년 베트남 정부의 행정 현대화 목표(Resolution 30c/NQ-CP, Decision 225/QD-TTG) 중 <온라인 행정 서비스 개발단계>. 레벨 1: 행정 서비스 관련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제공/ 레벨 2: 레벨 1 + 각종 행정 서류 양식의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 레벨 3: 레벨 2 + 행정 서류의 전자 작성·발송·처리 및 행정 문서 송수신 가능/ 레벨 4: 레벨 3 + 온라인 수수료 결제 가능.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https://news.kotra.or.kr/user/globalAllBbs/kotranews/album/2/globalBbsDataAllView.do?dataIdx=166914&searchNationCd=101084
3) Vian Industry News, 2021.8.12
4) Vian Industry News, 202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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