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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NATO, 국경에서의 군사적 갈등 고조... 배후에는 천연가스 가격 문제 있어

러시아 / 우크라이나 EMERiCs - - 2021/12/03

☐ 서구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 배치 비난... 러시아, 서구의 히스테리라며 반박

◦ 서구와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병력 확충한다며 비판
- 11월 15일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 북태평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사무총장이 지난 수 주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대규모로 군대를 추가 배치하였다고 지적하였다.
-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계획 중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였으며, 러시아가 투명하게 군사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BBC에 따르면, 러시아가 국경 지역에서 병력을 확충 중인 가운데 미국과 EU, NATO 회원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의 병력 확충에 대한 비난은 영국과 미국 등 NATO를 주도하는 주요 회원국에서도 이어졌다.
- 영국 총리 대변인은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의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러시아가 공세적인 행위를 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편 11월 20일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으나 과거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며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난하였다.
- 블링컨 장관이 언급한 ‘과거의 일’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독립주의 세력 지원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러시아, 서구가 긴장 고조하며 히스테리를 부린다고 반박
- 블링컨 장관이 발언한 다음 날인 11월 21일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러시아 크렘린궁(Kremlin) 대변인은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서구 국가들이 히스테리를 부리고 있다며 서구 국가들과 우크라이나의 우려를 일축했다.
-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러한 서구 국가들과 우크라이나의 우려가 인위적으로 조장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더 나아가 푸틴 대통령은 서구 국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조지아, 터키 등이 공유하고 있는 흑해에서 서구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와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국경 지역에서 폭격기를 운영함으로써 갈등을 첨예화하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 지난 11월 3일 우크라이나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러시아가 군사 훈련을 마친 이후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역에 9만 명의 군사를 배치하였다고 밝혔다.
- 11월 26일 데니스 슈미할(Denys Shmyhal) 우크라이나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에 함선을 파견하고 감시 정찰에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 슈미할 총리는 흑해(Black Sea)에 NATO 회원국의 전함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러시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 군사적 갈등의 이면에는 서구-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천연가스 문제 존재

◦ 독일, 러시아와 건설 중인 노르드스트림 2 건설 승인 보류
- 11월 16일 독일 에너지 규제 기관이 독일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노르드스트림 2(Nord Stream 2) 천연가스관 건설 승인을 보류하였다.
- 노르드스트림 2는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해저 천연가스관으로, 독일 에너지 규제 기관의 승인을 얻어야만 운영을 시작할 수 있다.
- 독일 에너지 규제 기관이 노르드스트림 2 승인을 보류한 이유는 노르드스트림 2 운영사인 노르드스트림 2 AG가 독일이 아닌 스위스에 있었기 때문이다.
- 스위스에 위치한 노르드스트림 2 AG의 경영권은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인 가즈포름(Gazprom)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독일 에너지 규제 기관은 노르드스트림 2 AG가 독일 쪽 천연가스관 운영을 위해 독일에 지사를 설립한 후 독일 지사로 인사 이동이 있을 때까지 승인을 보류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 한편 겨울을 앞두고 유럽 내 에너지 위기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은 노르드스트림 2에 대한 입장을 수정하기도 하였다.
-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독일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속한다는 조건으로 노르드스트림 2의 건설과 운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철회하였다.

◦ 우크라이나, 러시아 가스공사에 천연가스 운송 계약 연장 문의
- 11월 21일 슈미할 총리는 러시아 가스공사인 가즈프롬(Gazprom)에 기존 2024년까지 유지되었던 천연가스 운송 협약을 15년 추가 연장할 수 있는지 문의하였다고 밝혔다.
- 또한 슈미할 총리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 국가에 공급하는 것을 협상 중이라고도 언급하였다.
- 이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 국가로 수출되는 연간 55bcm 규모의 천연가스의 운송 비용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유라시아 전문 매체인 비엔이인텔리뉴스(bne Intellinews)에 따르면, 만약 위와 같이 우크라이나가 가즈프롬과 협상에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천연가스 수송료로 매년 약 20억 달러(한화 약 2조 3,540억 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 한편 우크라이나의 천연가스 운송 기업인 우크라이나 가스운송시스템 사업자(GTSOU, Gas Transmission System Operator of Ukraine) CEO인 세르기이 마코곤(Sergiy Makogon)은 2024년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천연가스를 유럽에 운송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과거 사용하던 거대한 천연가스 운송망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 노르드스트림 2는 우크라이나를 거치지 않고 러시아와 독일, 그리고 유럽 국가들과 연결되는 천연가스관이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olitico, Ukraine PM calls for NATO’s help against Russia, 2021.11.26.
Deutsche Welle, Ukraine holds military drills, warns Russia against invasion, 2021.11.25.
bne Intellinews, Ukraine asks Gazprom to extend gas transit deal for 15 years, 2021.11.24.
Al Jazeera, Russia sounds alarm over ‘NATO push’ to arm Ukraine, 2021.11.22.
The Moscow Times, Kremlin Slams U.S. 'Hysteria' Over Ukraine Conflict, 2021.11.21.
Al Jazeera, Germany halts Nord Stream 2 pipeline approval, gas prices soar, 2021.11.16.
BBC, Russia-Ukraine border: Nato warning over military build-up,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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