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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카자흐스탄, 전력 부족해지자 원자력 발전소 건설 검토

카자흐스탄 EMERiCs - - 2021/12/03

☐ 카자흐스탄, 암호화폐 채굴업자 유입에 겨울 앞두고 에너지 부족... 원자력 발전 재개 계획 발표

◦ 카자흐스탄,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이후 채굴업자 대거 유입
- 케임브리지 대체화폐센터(Cambridge Centre for Alternative Finance)는 지난 4월 카자흐스탄 내에서만 암호화폐 채굴량이 8.2%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 카자흐스탄에 암호화폐 채굴 장비가 늘어나면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봄까지 카자흐스탄의 채굴량은 6배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케임브리지 대체화폐센터에 따르면, 세계 채굴 시장에서 카자흐스탄 채굴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9월 1.9%에 불과했으나, 2021년 4월에는 6.9%로 상승하였다.
-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인 인폼뷰로(Informburo)에 따르면, 중국 암호화폐 채굴 기업인 BIT 마이닝(BIT Mining Limited)은 카자흐스탄으로 채굴 장비를 이전 중이며, 전체 이전분 중 3분의 1일이 6월 22일 카자흐스탄으로 이전 완료되었다.
- 카자흐스탄 정부는 자국 내로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이 유입되자 채굴 기업에 대한 제도와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시범 프로젝트를 마련하였다.
- 2021년 6월 24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최근 자국 내 암호화폐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채굴자들에게 과세하는 법안에 서명하였으며, 해당 법안은 2022년 1월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 또한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AIFC, Astana International Financial Center)는 카자흐스탄 내 암호화폐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 카자흐스탄, 전력 부족 겪자 원자력 발전 재개할 계획
- 11월 19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였다.
- 토카예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채굴에 쓰이는 전력이 급증하며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원자력 발전 이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 대통령 취임 이후 토카예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와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 카자흐스탄은 과거 소련 시기에 핵실험장으로 사용된 바 있으며, 이러한 역사적인 경험으로 인해 카자흐스탄 국민은 원자력 발전에 대한 두려움을 지니고 있다.
- 토카예프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결정이 큰 지지를 받기 어렵겠지만, 지도자의 역할은 미래를 고려하여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하였다.
- 또한 지난 2019년 4월에도 토카예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논의한 바 있다.

☐ 독립 이후 비핵 추진한 카자흐스탄, 전력 부족해지자 암호화폐 채굴 규제 계획

◦ 카자흐스탄, 과거 소련 핵실험장으로 활용... 독립 이후 비핵은 국가 어젠다
- 현재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Nur-Sultan) 인근 지역의 세미팔라친스크(Semipalatinsk)는 과거 소련 시기 핵실험장으로 사용되었다.
- 1949~1991년 세미팔라친스크에서는 456회의 핵실험이 진행되었으며, 이 중 340회가 지하에서, 116회가 지상에서 이루어졌다.
- 소련 시절 원활한 핵실험을 위하여 모스크바에서 세미팔라친스크 핵실험장 간 지하철이 설치되기도 하였다. 
- 독립 이후 카자흐스탄은 미국, 러시아 핵 전문가들과 함께 플루토늄 폐기물 터널을 봉인하고 복원 사업을 진행하였으며, 핵실험으로 파괴된 지역민의 삶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심기 위한 기념 사업을 추진하였다.
- 이외에도 카자흐스탄은 이러한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국제무대에서 핵무기와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경고하였으며, 국제규범 마련에 활발히 참여하였다.
-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의 12%인 1만 9,500tU를 보유하고 있고, 자국에서 생산한 우라늄을 중국 등 주변국에 수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역사적 경험에 기인하여 국내에서 원자력 발전은 활용하지 않고 있다.

◦ 카자흐스탄, 전력 부족으로 암호화폐 채굴 규제 강화
-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2021년 암호화폐 채굴 증가로 국내 전력 소비가 8% 늘어났으며, 10월 6개 지역에서 여러 차례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암호화폐 채굴로 전력 부족을 겪게 되자 국영송전기업인 KEGOC와 카자흐스탄 에너지부가 면허를 획득한 암호화폐 채굴 기업 1곳에 전력소비량을 최대 1MW로 제한하는 법안을 제출하였다.
- KEGOC와 에너지부가 제출한 법안에는 카자흐스탄 내 암호화폐 채굴 기업 전체에 할당되는 전력이 100MW로 제한된다.
- 세계은행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전력 공급률은 2011년부터 100%를 기록하였으며,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최대 산유국이자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 일각에서는 COP26 합의와 더불어 이번 전력 부족 사태 이후 카자흐스탄이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 하지만 수도 누르술탄의 최저온도가 –40도까지 떨어지는 등 혹독한 겨울을 앞두고 있는 카자흐스탄이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를 수 개월 내에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당장 이번 겨울의 전력난 극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World Bank
eurasianet, Kazakhstan: Energy shortages push crypto miners to the exit, 2021.11.26.
eurasianet, Kazakhstan looks to nuclear amid crypto-driven energy shortage, 2021.11.22.
CoinDesk, Kazakhstan’s Crypto Miners Face New Regulations After Contributing to Power Shortages, 2021.11.13.
Vlast, Минэнерго планирует достроить ТЭЦ-3 в столице в 2023 году, 2021.10.20.
eurasianet, Kazakhstan to restrict crypto miners amid power shortages, 2021.10.18.
Stockhead, Is Kazakhstan becoming a Bitcoin mining powerhouse? BIT Mining moves in, 2021.07.30.
The Astana Times, Kazakhstan’s Share of Bitcoin Mining Increases Sixfold Surging to Third Place Worldwide,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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