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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환경 위기 계속…개발 허가 긴급 취소도

브라질 EMERiCs - - 2022/01/07

☐ 환경 재난, 그리고 파괴

◦ 이상 기후로 인한 폭우로 댐 붕괴
- 최근 브라질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Bahia)주의 댐 2기가 늘어난 강우량을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다.
- 댐 붕괴는 브라질 현지 시각으로 크리스마스 전날이었던 2021년 12월 24일, 비토리아 다 콩키스타(Vitoria da Conquista)시 인근 베루가(Verruga) 강의 이구아(Igua) 댐에서 시작되었다.
- 그리고 이튿날인 2021년 12월 25일 일요일에는 이구아 댐과 불과 약 100km 떨어진 주시아페(Jussiape) 댐에서 이상이 보고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강 수위가 계속 높아지자, 다른 댐에서도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 대규모 이재민 발생
- 브라질 정부는 이구아 댐이 무너지자 인근 지역에 긴급 피난 명령을 내렸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의 기록적인 폭우와 댐 붕괴로 말미암아 최소 3만 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 다수의 인명 피해도 발생했는데, 사망자 약 20명을 포함한 사상자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이재민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루이 코스타(Rui Costa) 바이아 주지사는 깊은 애도와 안타까움을 표했다.
- 루이 코스타 주지사는 이번 홍수가 바이아 주 역사상 최고 수준의 재난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남반구 국가인 브라질이 이제 여름 우기로 접어들었기에, 추가 피해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밝혔다.

◦ 삼림 파괴 극심해
- 브라질이 최근 기록적인 폭우를 겪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이상 기후가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이상 기후를 야기한 환경 파괴가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지난 2021년 11월 말, 브라질 과학기술혁신통신부(MCTI, Ministerio da Ciencia, Tecnologia e Inovacoes)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 Instituto Nacional de Pesquisas Espaciais)는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12개월 동안 총 1만 3,235㎢의 아마존 삼림이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준으로, 2006년 이후 최근 15년 사이 가장 넓은 면적의 삼림이 파괴된 것이었다.
- 한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2019년 1월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아마존 삼림 파괴 면적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적극적인 개발 정책을 천명했다.
-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전까지 브라질의 연간 아마존 삼림 파괴 면적은 총 1만 ㎢를 넘은 적이 없었다. 2009~2018년 사이 평균 삼림 파괴 면적은 약 6,500㎢ 정도였다. 
- 하지만 보우소나루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브라질에서는 매년 평균 1만 1,405㎢의 삼림이 사라지고 있다.

☐ 금 채굴에 아마존 자연과 인근 주민 고통받아

◦ 아마존 최대 지류 마데이라, 금 채취에 몸살
-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브라질 마데이라(Madeira)강 유역에서 수백 대의 선박이 금을 채취하고 있다. 마데이라강은 아마존강의 지류 중 가장 큰 강으로, 총길이가 약 3,250km에 이르는 거대한 강이다.
- 환경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금 채취를 위해 마데이라강에 모여든 선박들이 아무런 죄책감 없이 강을 유린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 또한 몇몇 지역에서는 금 채취용 선박이 강을 가로질러 띠를 이루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으며, 이들 선박에서 나오는 폐기물과 쓰레기도 마데이라강의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주변 밀림 파괴는 물론 중금속 오염까지
- 그린피스에 따르면 불법적으로 금을 채취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은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 건설장비를 동원하여 강기슭을 파헤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열대림과 강 주변 식생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
- 또한 불법 금 채취의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1년 연말 경, 불법 금 채굴이 성행하는 아마존강 북부 지역의 원주민이 수은 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 동 보고서는 원주민이 금 채굴 작업에서 사용된 여러 중금속에 노출되었으며, 특히 독성이 강한 수은 중독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 뒤늦게 금 채굴 허가권 취소한 정부, 환경 파괴는 여전
- 이처럼 많은 문제가 보고되자 브라질 정부는 당분간 아마존강 유역에서 금 채굴과 탐사 작업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기존에 승인했던 총 7건의 아마존강 유역 금 채굴 허가권도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 이러한 브라질 정부의 발표는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라고 판단된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강 유역에서 금 채굴을 허용하면서 아마존 밀림과 식생 파괴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브라질 정부가 긴급히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보우소나루 정부의 개발 우선 정책 기조는 여전하다. 따라서, 적어도 가까운 시일 내 브라질이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를 유의미하게 줄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public World.com, Devastating Floods After Two Dams Break In Brazil, 2021.12.28.
News Channel 3, Deadly flooding hits Brazil, killing at least 18 and displacing thousands, 2021.12.26.
Click Orlando.com, Severe Brazil flooding spreads in Bahia and beyond, 2021.12.28.
AP News, Brazil’s Amazon deforestation surges to worst in 15 years, 2021, 2021.11.19.
The Guardian, Deforestation in Brazil’s Amazon at highest level since 2006, 2021.11.19.
Aljazeera, Amazon deforestation in Brazil surges to 15-year high, 2021.11.18.
France 24, Illegal miners clog Amazon tributary in new gold rush, 2021.11.25.
Sky News, Hundreds of rafts dredging Brazil river as environmentalists urge halt to gold rush, 2021.11.24.
The Guardian, ‘It’s as if we’re in Mad Max’: warnings for Amazon as goldmining dredges occupy river, 2021.11.24.
Irish Times, Amazon tribe suffers mercury contamination as illegal gold mining spreads, 2021.12.28.
Rio Times, Brazil suspends gold prospection permits in Amazon reserves,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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