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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경제 회복을 위해 국경 재개방

싱가포르 EMERiCs - - 2022/04/01

☐ 코로나19와의 공존 선언... 방역 수칙 대폭 완화

◦ 백신 접종 완료자, 입국 시 자가격리 의무 해제
- 싱가포르 정부는 4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모든 여행객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3월 24일 리셴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가 코로나19의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omicron)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잡혀가고 있다고 판단하여 코로나19 검사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새 입국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성인 여행객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2세 이하 아동은 입국 후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하지만 외국인이 스리랑카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출국 전 2일 이내에 받은 유전자 증폭검사(PCR test)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또한, 고위험지역(high-risk departure points)에 속한 곳에서 출발한 여행객에게는 새 입국 지침이 적용되지 않으며, 종전과 마찬가지로 입국 시 7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 싱가포르 정부는 2021년 9월에 백신접종완료노선(VTL, vaccinated travel lane)을 개시하고 영국과 미국 등 30개 국가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 혜택을 부여한 바 있다. 그러나 여행객이 VTL에 따른 혜택을 받으려면 반드시 지정된 항공편에 탑승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다. 이에 이스와란(S. Iswaran) 스리랑카 교통부 장관은 국제항공 허브인 창이(Changi) 국제공항이 다시 전 세계를 연결할 수 있도록 국경을 전면 재개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직격타 맞은 항공산업 지원
- 리셴룽 총리의 발표 직후 싱가포르 주식시장(Singapore Exchange)에서 싱가포르 항공(Singapore Airlines)의 주가가 4%나 급등하는 등 항공 및 여행 업계에도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3월 11일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은 국내 항공산업 지원을 위해 약 5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4,482억 원)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원금 가운데 6,0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538억 원)는 항공산업 부문 인적자원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 2021년 싱가포르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역대 최저 수준인 33만 명에 머물렀고 관광 수입(收入)도 19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조 7,036억 원)로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에 싱가포르를 찾은 방문객 수는 270만 명이었고 관광 수입은 44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3조 9,454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 연도인 2019년에는 1,910만 명이 싱가포르를 방문했으며, 270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24조 2,082억 원)에 달하는 관광 수입이 창출됐다.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관광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약 4%를 차지한다.

◦ 지역사회에 적용되는 방역 수칙도 완화
- 지역사회에서의 코로나19 방역 수칙도 대폭 완화된다. 싱가포르 스포츠청(Sport Singapore)은 3월 29일부터 스포츠 경기장 내 지정된 구역에서 식품과 음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방역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람석에서의 음식물 섭취는 여전히 허용되지 않으며, 지정 구역에서도 옆 사람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안정관리수칙(SMM, safe management measure) 준수하여 취식(取食)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관람객들이 육성 응원을 할 수 있다.
- 싱가포르의 야외 복합 시장인 호커센터(hawker center)에 입주한 상인들도 방역 수칙 완화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새 방역수칙에 따라 식당과 카페에 입구의 펜스가 철거되고, 백신 접종 상태별 안전관리수칙(VDS, vaccination-differentiated safe management measures)이 적용되는 업소에서는 10인 이하의 모임도 가능해졌다.
- 말레이시아와의 육로 국경 재개방으로 양국을 오가는 여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 공공버스 사업체인 커즈웨이링크(Causeway Link)는 탑승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증차를 위해 기사를 신규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버스회사인 트랜스타 트레블(Transtar Travel)도 운전사원을 50%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육로로 연결하는 우드랜드 커즈웨이(Woodlands Causeway)와 투아스 세컨드 링크(Tuas Second Link)를 통해 양국을 왕래한 여객의 수는 하루 41만 5,000명에 달한다.

☐ 빠른 경제 회복세,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암초 만나

◦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부터 빠르게 회복
- 3월 9일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은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숙박 및 식품 서비스는 전년 대비 9.1%, 건설은 9%, 비석유 수출은 7.8% 성장함으로써 GDP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제조, 금융 및 보험, 민간 소비 부문이 각각 4.1%, 4.1%, 4.5%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2021년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은 정부 예상치인 7.2%보다 높은 7.6%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4/4분기 싱가포르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1%, 전분기 대비 2.3% 성장했다.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의 국제 수요가 유지되며 제조업이 2020년 7.5% 성장에 이어 2021년에도 무려 13.2%나 성장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게 통상산업부의 설명이다.
- 전문가들은 지난 2021년 12월 설문 조사에서 2022년 싱가포르 인플레이션을 2.1%로 전망하였으나, 최근 설문조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 상황을 반영하여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6%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2021년 1월 싱가포르 통화청은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계절적 요인 또는 외부 충격에 따른 변동성이 소비 물품들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을 2~3%로, 전체 인플레이션은 2.5~3.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경제 성장 속도 늦춰질 수도
-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악재가 싱가포르 경제 성장 전망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시중은행인 메이뱅크(Maybank)는 전쟁과 대(對)러시아 제재로 인해 아세안(ASEAN) 전체가 ‘부수적 피해(collateral damage)’를 입을 수 있다고 내다본 가운데, 전체 수출액 중에서 대(對)유럽연합 수출 비중이 9.2%인 싱가포르 GDP가 2022년에 2.8~3.8% 성장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밝혔다.
- 금융 서비스 기업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도 2022년 싱가포르 GDP 성장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3.7%로 낮춰 잡았다. 이밖에도 태국은 4.3%에서 3.3%로 필리핀은 7.5%에서 7.0%로 GDP 성장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입장이다. 싱가포르계 시중은행인 DBS도 유럽연합의 경제 성장 속도가 전반적으로 늦춰질 것으로 보아, 아세안 지역 전체의 수출 실적도 타격을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도 중국, 인도, 아세안 10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들의 GDP 성장률이 5.8%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Straits Times, Food, drinks allowed at designated areas during sports events from March 29, as Covid-19 rules ease, 2022.03.27.
Nikkei Asia, ASEAN faces 'collateral damage' from Ukraine war's Europe impact, 2022.03.27.
The Straits Times, Hawkers, coffee shop operators welcome easing of safe management measures: Amy Khor, 2022.03.26.
The Straits Times, Singaporeans make plans to travel to Johor as bus operators brace themselves for surge in demand, 2022.03.26.
Nikkei Asia, Singapore to allow quarantine-free entry from all countries in April, 2022.03.24.
Nikkei Asia, Emerging Asia to grow 5.8% in 2022 but Ukraine deepens risks: OECD, 2022.03.22.
Nikkei Asia, Singapore weighs air hub reopening as Malaysia charges ahead, 2022.03.11.
The Straits Times, Economists keep S'pore's growth forecast but inflation, Ukraine crisis threaten outlook: MAS poll, 2022.03.10.
Reuters, Singapore keeps 2022 growth forecast as economy stays on recovery path, 202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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