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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루나이, 경제성장률 5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

브루나이 EMERiCs - - 2022/07/01

☐ 석유·가스 생산량 감소로 성장 뒷걸음질


◦ 5년 만에 역성장 덫에 빠져

- 브루나이 경제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루나이 경제계획통계청은 2021년 브루나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의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2020년 4/4분기부터 2021년 4/4분기까지 브루나이 경제성장률은 줄곧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2021년 4/4분기 브루나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4%였다.

- 브루나이 경제는 국제 유가가 폭락하고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0.39~2.48%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다가 2017년 1.33%의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3.87%와 1.11%의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 갔었다.


◦ 석유·가스 생산량 감소가 역성장 원인

- 브루나이 경제계획통계청은 국가 경제의 역성장 원인으로 석유·가스 생산량 감소를 지적했다. 2021년 4/4분기에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82달러(한화 약 10만 1,300원)로 상승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브루나이의 원유 생산량은 전년 동 분기 일일 10만 5,000배럴(B/D, barrels per day)에 비해 1,600배럴 감소한 일일 10만 3,400배럴에 머물렀다. 게다가, 브루나이 GDP의 50.4%를 차지하는 석유·가스 부문 산업 규모도 4.8% 축소되었다.

- 브루나이의 석유·가스 부문 성장률은 2020년 1/4분기에서 2021년 4/4분기까지 전(全) 분기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브루나이 석유·가스 부문은 2020년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5.6%와 8.6%의 급격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 브루나이 싱크탱크 전략정책연구센터(Centre for Strategic and Policy Studies)는 석유·가스 부문의 인력 부족과 시설 노후화가 2021년 석유·가스 부문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1년 3/4분기 브루나이 원유 생산량은 사상 최저점인 일일 9만 7,100배럴로 추락했다.

- 2020년 4/4분기에 하루 9,011억 영국열량단위(Btu, British thermal unit)에 달했던 브루나이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은 2021년 4/4분기에 일일 7,741억 Btu로 급감했다. 영국열량단위란 비표준 국제단위계(SI, Système international d'unités)의 전통 열 단위로서 1파운드의 물을 화씨 1도(1°F)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을 말한다. 1Btu는 대략 1,055줄(J)에 해당한다.


☐ 석유·가스 산업 다변화 모색


◦ 석유·가스 업스트림 비중 매우 높아

- 브루나이 재정경제부 경제계획통계청은 2021년 기준 브루나이의 에너지 부문의 총생산액은 110억 브루나이 달러(한화 약 10조 2,397억 원)로 GDP의 58.8%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브루나이의 에너지 부문은 GDP의 49.6%를 차지하는 석유·가스 시추 등의 업스트림(upstream) 부문에 집중되어있는데, 석유 정제 및 석유화학, 발전 등의 다운스트림(downstream) 부문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불과하다.

- 할비 빈 모하메드 유수프(Halbi bin Mohammad Yussof) 브루나이 총리실 장관은 브루나이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해 에너지 부문, 특히 다운스트림 부문이 다각화되어야 하고, 석유 가스 산업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화석연료 자원을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 통제 조치들이 해제되고 있고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어 브루나이 경제가 2022년에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브루나이 정부도 2022년에 석유·가스 생산량을 일일 30만 배럴만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 요소 생산 능력 확대

-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계적으로 화학비료 공급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브루나이 국영 화학비료 회사(BFI, Brunei Fertilizer Industries)는 2022년 1/4분기부터 암모니아와 요소(urea)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BFI는 브루나이 무아라 항만공사(MPC, Muara Port Company)와 업무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까지 컨테이너터미널 규모를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 이를 통해 BFI는 입상 요소(granular urea)의 수출 시장 저변을 인도·호주·남미·미국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이렇게 되면 BFI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요소 공장(single-train urea facility)을 보유하게 되고, 연간 입상 요소 생산용량은 136만 톤에 달할 전망이다. 요소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화학비료 중 하나다.


☐ 코로나19 방역 조치 대대적 해제


◦ 국경 재개방으로 관광산업 활동 재개

- 브루나이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사실상 중단되었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2년 8월 1일부터 국경을 전면 재개방하기로 했다. 브루나이 정부는 육상·해상 입국 제한도 점진적으로 해제해나가겠다고 발표했다.

- 모흐드 아민 리우 압둘라(Mohd Amin Liew Abdullah) 브루나이 총리실 재무부 제2 장관은 6월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총리실로부터 온라인으로 사전 허가를 받은 통근자·경유 여객(transit passengers)과 국제 식품 공급 업무를 담당하는 외국계 운송업체 등 필수 여객의 육로 및 해로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루나이 정부는 2022년 5월부터 항공편을 통한 여객의 입국 제한 조치를 대부분 해제한 바 있다.

- 또한, 브루나이 정부는 6월 15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들의 출발 전 코로나19 유전자 검사(RT-PCR) 시행 의무를 해제했다. 그리고 브루나이 정부는 여행자보험 최소 보장한도를 종전 5만 달러(한화 약 6,447만 원)에서 2만 달러(한화 약 2,578만 원)로 낮추기로 했다. 브루나이 국민 및 영주권자와 브루나이 입국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반드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 브루나이 국토를 에워싸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브루나이 국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다. 2019년 기준 말레이시아 인바운드(inbound) 관광산업이 브루나이인 관광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1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조 4,957억 원)에 달했다. 


◦ 직장에서의 코로나19 검사 의무도 해제

- 브루나이 정부는 건물 입장 시 브루헬스(BruHealth) 앱을 통한 QR 코드 스캔 의무를 해제하고, 이를 계속 시행할지는 건물 관리자나 행사 주최자의 재량에 맡겨두기로 했다. 따라서, 브루나이에서 건물 관리자나 행사 주최자는 방문객에게 QR 코드 스캔을 요구할 권리를 여전히 갖는다.

- 또한, 브루나이 정부는 일터에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원검사(antigen tests)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상증세를 보이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하고 행사에 참여한 근로자들은 반드시 항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 그러나, 브루나이 정부는 각급 학교에서는 신속항원검사(ART, Antigen Rapid Test)를 계속하기로 하고, 일반 대중에게는 항원검사를 수시로 자발적으로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 아즈하르 야히아(Azhar Yahya) 브루나이 총리실 에너지부 장관은 브루나이 정부가 디지털 기술과 통신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덕분에 코로나19에 대한 보건 안전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갖췄다고 자평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orneo Bulletin, Brunei demonstrated resilience during pandemic: Permanent secretary, 2022.06.19.

Borneo Bulletin, Energy sector contributes 58.8 per cent to Brunei’s GDP in 2021, says minister, 2022.06.16.

The Scoop, Brunei’s 2021 GDP falls at fastest pace in five years, 2022.05.29. 

Center for Strategic and Policy Studies, CSPS: Brunei economy projected to grow 3.7% in 2022, 2022.01.26.

The Scoop, Brunei Fertilizer Industries to export urea through Muara Port, 2021.09.07.

knoema, Brunei Darussalam - International tourism receipts



[관련 정보]

1. 브루나이 에너지 부문, 2021년 기준 GDP 58.8% 차지 (2022.06.20)

2. 브루나이, 2021년 국가 경제 1.6%의 역(-)성장 기록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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