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대통령, G7 정상회의 참석 직후 러시아·우크라이나 방문... 적극적인 중재외교 전개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2/07/08

☐ 인도네시아, G7과 식량위기 및 기후변화 문제 논의


◦ 인니 대통령, G7 정상회담에 참석

-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6월 26~28일 독일 뮌헨(München)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기후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식량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식량안보와 성 평등 문제가 논의된 G7 개별 회담에서 “개발도상국 국민을 기근과 가난으로 다시금 밀어 넣는 식량 위기를 G7과 G20 회원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붕괴한 화학비료와 식량 공급망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시 세계적으로 쌀과 밀의 공급 위기가 찾아와 20억 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보고서를 인용하여 “2022년에 지구상에서 3억 2,300만 명이 극심한 식량안보 불안을 겪을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22년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인도네시아가 개발도상국들이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청정·재생에너지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7 국가들은 독일의 호화리조트인 슐로스 엘마우(Schloss Elmau)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 G7 회원국이 아닌 인도네시아·인도·남아공·세네갈 정상을 초대했다.


◦G7으로부터 청정에너지 전환 금융지원 기대

- 6월 26일 G7 국가 정상들은 회의 개막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인도네시아·인도·베트남의 청정에너지 전환 이행을 위한 새로운 금융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온실가스 총배출량 세계 3위와 7위를 차지한다. 

- 그리고 G7 국가들은 개발도상국들에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 구상에 대한 대안으로서 ‘글로벌 인프라·투자 파트너십(PGII, Partnership for Global Infrastructure and Investment)’을 발족하기로 했다.

- 이에 더해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는 G7 국가들이‘공정에너지 전환 이행 파트너십(JETP, 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s)’을 위해 인도네시아·인도·세네갈·베트남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G7 회원국 중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및 유럽연합(EU)은 남아공과 처음으로 JETP를 체결하고, 남아공 정부의 탈(脫) 탄소 노력을 장기적으로 돕기 위해 3~5년 동안 85억 달러(한화 약 10조 8,989억 원)를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 한편, G7 국가들은 2021년 영국 카비스 베이(Carbis Bay) 정상회의에서 합의된‘더 나은 세계 재건(B3W, Build Back Better World)’의 토대 위에서 PGII를 실행하겠다며 2027년까지 6,000억 달러(한화 약 769조 5,901억 원)를 개발도상국 인프라 구축 사업에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 일본 정부는 PGII 실행을 위하여 앞으로 5년 동안 650억 달러(한화 약 84조 원) 이상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고,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전환 이행을 끌어내기 위하여 인도네시아의 인드라마유(Indramayu) 석탄발전소와 방글라데시의 마타르바리(Matarbari) 석탄발전소 건설 사업에 엔화 차관 제공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 적극적인 중재외교 펼쳐


◦ 인도네시아 대통령,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 6월 29일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폴란드를 경유하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Kyiv)를 방문하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아시아 국가 정상으로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처음이다.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모든 전쟁 당사자가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된 식량이 전 세계로 다시 수출될 수 있도록 안전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메시지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에 전달하겠다고 제안했다.

- 또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다짐하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의료장비를 제공하고 키이우 인근 지역의 병원 재건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종식 후에 인도네시아 기업들과 전문 인력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 한편, 레트노 마르수디(Letno Marsudi)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은 양국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드미트로 쿨레바(Dmytro Kuleba)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과 함께 상호 단기체류비자 면제 협정서에 서명했다.


◦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

- 6월 3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산 밀과 화학비료 수출을 위한 흑해 항로 개방과 민간 화물선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러시아산 식량 및 화학비료가 다시 글로벌 공급망에 합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국제연합(UN)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다른 우방 국가들의 농민들이 농사에 꼭 필요한 질소, 인산염, 칼륨 비료(potash fertilizer) 및 기타 원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면서도, “식량 수출을 막은 것은 러시아가 아니라 서방 국가의 대(對)러시아 제재”라고 꼬집었다.

- 한편, 6월 2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i Lavrov)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7월 초 인도네시아 발리(Bali)에서 열리는 G20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인도네시아 정부 측에 전달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11월 15~16일 발리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 또한,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도 G20 정상회의 초청장을 보냈다.


☐ G20 정상회담 보이콧 위기 넘겨


◦ 서방 진영, G20 정상회담 참여 의사 확인

- 캐나다·영국·독일·유럽연합(EU) 등 서방 진영 정상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virtually) 참석하더라도 회의를 보이콧하지 않고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서방 진영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도발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배제하지 않을 시 회의에 불참하겠다며 보이콧 의사도 불사했던 바 있다.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자유주의와 권위주의 진영간 대립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하고,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 회복과 식량위기 해법 모색하는 등 G20 정상회의가 글로벌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자리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 미국 관영매체인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최근 전격적인 외교 행보를 두고 “러시아를 여러 국제적 무대에서 고립시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응징하려는 서방 국가들과 G20 회의가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제 회복에 집중하길 바라는 인도·브라질·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견국(middle-power)들 사이에 벌어진 틈을 매우려 한다”고 분석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Straits Times, Indonesia and Russia to build $22b refinery in East Java among other projects, 2022.07.01.

Voice of America, Following Indonesia’s Diplomatic Blitz, Western Leaders Say They’ll Attend G20 Bali Summit, 2022.06.30.

Nikkei Asia, Jokowi says Putin agrees to sea route for Ukraine wheat exports, 2022.06.30.

The Jakarta Post, Jokowi talks climate change, food security at G7 summit, 2022.06.29.

Nikkei Asia, G-7 infrastructure investment to target Indo-Pacific's clean-energy transition, 2022.06.27.

Antara, Indonesia calls for world unity to restore global food supply chain, 2022.06.26.

Nikkei Asia, Japan halts aid for coal-fired plants in Indonesia, Bangladesh, 2022.06.23.



[관련 정보]

1. 인도네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방문하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진행 (2022.07.01)

2. 인도네시아 대통령, G7 정상들과 기후변화 및 식량안보 문제 논의 (2022.06.30)

3. 인도네시아, G7 국가들로부터 청정에너지 전환 이행을 위한 금융지원 기대 (2022.06.29)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