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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러시아, 자체 결제시스템 ‘미르 카드’ 사용국 확대 모색

러시아 강부균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팀 - 2022/09/14

☐ 국제금융결제망 차단, 비자․마스터카드 영업 중단 등 서방의 고강도 금융제재 속에서 최근 러시아는 자체적인 금융 결제시스템인 미르(Mir) 카드의 사용국 확대를 도모  
- 9월 6일 제7차 동방경제포럼(9월 6~8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러시아 부총리는 중국을 비롯해 중동, 중남미, 동남아 국가들과 미르 카드 사용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1)   
ㅇ 이에 앞서 8월 말 러시아 외교부는 중국, 아제르바이잔, 이집트와 미르 카드 도입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인도, 쿠바, 태국, 미얀마, 나이지리아, 바레인 등도 주요 협의 대상국에 포함 
ㅇ 현재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그리고 베트남, 한국, 튀르키예, 압하지야, 남오세티아에서 미르 카드를 통한 결제 또는 ATM 현금 인출이 가능2)

- 또한 9월 7일 러시아 외교부는 중국과 미르(러)-유니온페이(UnionPay/중) 제휴카드 사용 체계 개선을 강조한 바 있으며,3) 인도의 루페이(RuPay) 도입도 검토하는 등 대안 결제시스템 구축 노력도 병행4)  

☐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사태 당시에도 일시적인 비자․마스터카드 영업 중단에 직면한 바 있으며, 그 대안으로 2015년 12월 미르 카드 발급을 시작5) 
- 서비스 개시 직후 2016년에 미르 카드의 점유율은 0.7%에 불과했으나(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점유율이 95%에 달함), 2020년에는 25.3%까지 확대 
ㅇ 이는 주로 2017년 5월 연금 수급자, 공적 자금 관리직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미르 카드 발급을 의무화(연금, 급여를 미르 카드로 지급)하는 법안이 승인된데 기인6) 

- 2022년 1분기에 미르 카드의 발행 건수는 연초 대비 10% 증가했으며(전쟁 발발과 제재 및 보이콧 영향으로 3월에 급격한 증가세), 할인 혜택, 유니온페이 등과의 제휴카드 발급에 힘입어 당분간 시장 점유율이 지속 확대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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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는 자체 결제시스템 구축 노력에 힘입어 현 위기 상황에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나, 해외 결제가 불가능한 미르 카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미르 카드 사용국 확대와 중국, 인도 등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결제망 구축에 중점을 둘 것   
- 상하이협력기구(SCO) 차원의 금융통합 로드맵 채택 계획도 이 일환
ㅇ 9월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최 예정인 SCO 정상회의에서 회원국의 금융결제시스템을 활용한 자국 통화 결제 확대, 별도 결제기구 창설 등 논의 예정7)

- 다만 협력 대상국 입장에서 서방 압박, 세컨더리 보이콧 리스크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점이 불안 요인   

- 이에 러시아는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루블 개발 등 디지털 화폐 발행 노력을 지속할 전망    


* 각주
1) “Россия ведет переговоры с несколькими странами по применению карт «Мир»,” (2022. 9. 6) ИЗВЕСТИЯ, https://iz.ru/1391215/2022-09-06/rossiia-vedet-peregovory-s-neskolkimi-stranami-po-primeneniiu-kart-mir(검색일: 2022. 9. 6). 
2) 한국 사례는 다음 기사를 참고. “러시아 국영 Mir 카드로 한국 BC카드 가맹점에서 결제”, (2021. 6. 29),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6290055Y; “[단독] BC카드, 러시아 '미르카드' 결제 중단 풀었다”, (2022. 7. 18), https://theguru.co.kr/mobile/article.html?no=38754(모든 자료의 검색일: 2022. 9. 6). 
3) “В МИД РФ пообещали усовершенствовать механизмы использования карт "Мир" и UnionPay,” (2022. 9. 7), https://www.m24.ru/news/ehkonomika/07092022/498632?utm_source=CopyBuf(검색일: 2022. 9. 7). 
4) “Russia, India may soon accept each other's RuPay, Mir payment systems,” (2022. 8. 21), https://www.deccanherald.com/national/russia-india-may-soon-accept-each-others-rupay-mir-payment-systems-1138084.html(검색일: 2022. 9. 7). 
5) 이에 앞서 러시아는 2014년 7월 러시아 중앙은행 산하에 결제기관인 국가지불카드시스템(미르 카드 운영)을 신설
6) “Путин подписал закон о переводе бюджетников и пенсионеров на карты "Мир",” (2017. 5. 1), https://ria.ru/20170501/1493445945.html(검색일: 2022. 9. 7). 
7) ““Roadmap for expanding the use of the national currency within the SCO was approved”- Lavrov,” (2022. 7. 30), https://kun.uz/en/80595495(검색일: 2022. 9. 7);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러시아 금융시장동향 자료(2022.8.29). SCO 정회원국은 러시아,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이란,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9개국임. 준회원국은 몽골, 아프가니스탄, 벨라루스이며, 스리랑카,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아르메니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네팔, 카타르는 대화 동반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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