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휴전 합의로 국경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

키르기스스탄 / 타지키스탄 EMERiCs - - 2022/09/23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 지역에서 교전 이어져


◦ 2021년 4월 이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간 국경 갈등 재점화

- 소련 붕괴 이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독립한 지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국경 구획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970km의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키르기스스탄 내에는 타지키스탄의 경외지(Exclave)인 보루흐(Vorukh)가 존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국경과 경외지 지역 인근에서 국경수비대뿐만 아니라 민간인 간에도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였다.

- 2021년 4월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간 국경에서의 대규모 교전이 발생하면서 양국 간 국경 갈등이 재점화되었다. 2021년 4월 말 시작된 양국 간 교전은 양국 접경 지역 주민들의 물꼬 싸움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양국 국경수비대는 3일간 교전을 이어갔다. 위 교전으로 양측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가 50명에 달했으며, 교전으로 부상을 입은 민간인의 수도 200명을 넘어섰다. 또한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교전이 이루어진 바트켄(Batken) 지역의 국경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 4만 명을 이주시키기도 했다.

- 이후 양국은 국경에서의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국경 구획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양국 정상은 제3국의 개입 없이 양자 간 국경 구획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원칙도 재확인하였다.


◦ 2022년에도 이어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교전

- 2022년 1월부터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은 다시 국경 지역에서 충돌했다. 당시 국경수비대 간 군사적 충돌로 양측 민간이 2명이 사망하였으며, 십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바트켄 지역 중심과 교전이 벌어진 이스파나(Isfana) 마을로 연결되는 도로를 봉쇄하였다. 3월에도 양국 국경수비대가 바트켄의 테스케이(Teskey) 지역에서 교전을 벌였으며, 키르기스스탄 바트켄 지역 내 관료들과 타지키스탄 수그드(Shugd) 지역 관료들이 회담을 통해 충돌 상황을 마무리한 바 있다.

- 6월 3일에는 키르기스스탄 내 타지키스탄 경외지인 보루흐 인근에서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충돌하였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국경을 침범하여 떠나라는 요구를 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사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는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박격포 등을 동원하였기 때문에 대응 사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타지키스탄 측은 키르기스스탄 측이 국경을 넘어와 충돌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교전에 중무기 동원... 휴전 합의로 마무리


◦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9월 중순 일주일간 중무기 동원하여 교전

- 9월 14일 키르기스스탄군과 타지키스탄군이 키르기스스탄 내 타지키스탄 경외지인 보루흐 국경 인근에서 교전을 시작하였다. 당시 타지키스탄 안보국(GNKB)은 키르기스스탄 바트켄(Batken) 지역에 주둔 중인 군부대가 보루흐 쪽으로 박격포 4발을 발사하였으며,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에 이유 없이 기관총 사격을 가해 타지키스탄군이 최소 1명 사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한편 키르기스스탄 안보국(GKNB)은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상호 합의된 국경을 침범했으며, 경고에도 돌아가지 않아 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하였다.

- 9월 16일에는 교전의 수위가 더욱 높아져 양국은 전차(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하였으며, 바트켄 공항에서도 포격이 이루어졌다. 타지키스탄 측은 키르기스스탄이 중무기를 동원하여 국경검문소와 국경 지역 마을 7곳을 공격하였다며 비난하였다. 한편 키르기스스탄 측은 타지키스탄 국경수비대가 국경 마을에 진입하여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림. 2022년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교전 장소


출처:Wikicommons(url: https://en.wikipedia.org/wiki/2022_Kyrgyzstan%E2%80%93Tajikistan_clashes#/media/File:Attack_of_Tajikistan_on_the_population_of_Kyrgyzstan_2022.png) (검색일: 2022.09.22.)



◦ 양국 국경수비대, 휴전 합의 체결... 전문가, 타지키스탄 권력 승계에서 눈 돌리려는 시도로 해석

- 9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고위 대표는 국경 지역에서의 교전 이후 평화 합의를 체결하였다. 캄치벡 타시에프(Kamchybek Tashiev) 키르기스스탄 국경수비대 단장은 합의를 체결한 이후 평화보다 나은 것은 없으며, 항상 평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사이무민 사타로비치(Saimumin Satarovich)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수비대 단장도 합의 체결 이후 국경 지역에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이라고 발언하였으며, 양국을 형제 국가라고 칭하기도 했다.

- 외교 전문지인 디플로마트(The Diplomat)는 타지키스탄 측이 이번 교전을 촉발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디플로마트는 이번 교전이 에모말리 라흐몬(Emomali Ra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자신의 아들이자 국회의장인 루스탐 에모말리(Rustam Emomali)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는 해설을 내놓았다. 디플로마트는 고르노바닥샨자치주(GBAO, Gorno-Badakhshan Autonomous Region) 지역에서 행해지는 반정부 집회와 이를 진압하기 위한 특수군사작전으로부터 국내외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키르기스스탄과의 교전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uronews, Tajikistan and Kyrgyzstan sign peace deal after deadly border clashes, 2022.09.20.

AFP, Kyrgyz leader seeks talks with Tajikistan after deadly clashes, 2022.09.20.

The Diplomat, More than a ‘Border Skirmish’ Between Kyrgyzstan and Tajikistan, 2022.09.19.

Reuters, Kyrgyzstan says Tajikistan resumed firing on border after ceasefire, 2022.09.16.

eurasianet, Kyrgyzstan, Tajikistan exchange sustained fire in remote border location, 2022.09.14.

Al Jazeera, Clash erupts between Kyrgyzstan and Tajikistan border guards, 2022.09.14.



[관련 정보]

1.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경외지 국경에서 교전 (2022.09.16)

2. 키르기스스탄 의원, 타지키스탄에 역외 영토에서 중무기 철수하라고 주장 (2022.06.10)

3.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다시 국경에서 교전 (2022.06.08)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