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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군사적 충돌 격화... CSTO 대표단 파견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EMERiCs - - 2022/09/23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평화 협상 부진한 가운데 국경 지역에서 대규모 교전 발생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갈등 이후 평화협상에 난항

- 2020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전쟁은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 협상이 체결되면서 일단락되었다. 러시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였으며, 지역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간 3자 협력을 제안하였다. 2021년 1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러시아는 3자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간 위원회를 설치하여 지역 물류 인프라 공동 개발 등 경제 협력을 논의하였다.

- 하지만 휴전 협정 이후에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국경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교전이 발생하였으며, 2022년 3월 아제르바이잔군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관리하던 지역에 침범함으로써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갈등이 첨예화되었다. 당시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ian) 아르메니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로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항의하였으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였다. 휴전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문제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던 러시아도 이례적으로 우려를 표명하였다. 

- 이러한 상황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협상을 이끌어 내려고 나선 것은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이었다. EU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을 본부가 있는 브뤼셀(Brussels)에 초청하여 평화 협상을 위한 양자, 다자 회담을 마련하였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평화 협상에 합의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문건을 마련하고자 하였으나, 결국 평화협상을 체결하지는 못했다.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9월 국경 지역에서 여러 지역에서 교전

- 9월 12~14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국경 인근 여러 지역에서 충돌하였다. 이번 교전으로 아르메니아군은 20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29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제르바이잔군 80명이 사망하고, 28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고리스(Goris), 아르타니슈(Artanish), 소트크(Sotk), 제르묵(Jermuk), 카판(Kapan), 이슈하나사르(Ishkhanasar) 지역에서 아제르바이잔 측이 전투장갑차를 동원하여 공격을 가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다슈카산(Dashukasan), 칼바자르(Kelbajar), 라친(Lachin) 지역에서 아르메니아가 대규모 도발을 감행하였으며, 군사 공급로를 따라 아르메니아군이 지뢰를 매설했다고 밝혔다.

- 9월 13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측은 러시아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하였으나, 이러한 합의는 수분만에 깨졌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14일까지 교전을 이어갔으며, 박격포를 비롯한 포격을 가하기도 했다. 



그림. 2022년 9월 12~14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교전 장소


출처: Wikicommons(url: https://en.wikipedia.org/wiki/September_2022_Armenia%E2%80%93Azerbaijan_clashes#/media/File:2022_Armenian%E2%80%93Azerbaijani_clashes.png) (검색일: 2022.09.22.)



☐ 집단안보조약기구, 교전 지역에 파병 여부 논의 중 


◦ 아르메니아, CSTO에 군사적 지원 요청... CSTO, 군사 대표단 파견 결의

- 9월 14일 파시니안 총리는 이번 교전으로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의 일부 지역을 장악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파시니안 총리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 헌장 4조를 근거로 군사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CSTO는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이 가입한 집단안보기구이다. CSTO 헌장 4조는 CSTO 회원국이 공격을 받게 되면, 이를 CSTO 회원국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여 군사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CSTO는 긴급회의를 열어 아르메니아에 군사 대표단을 파견할 것을 결의하였다. 

- 9월 20일 스탄틸라프 자스(Stantilav Zas) CSTO 사무총장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의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아르메니아를 방문하였다. CSTO는 자스 총장의 국경 지역 방문 이후 보고서를 작성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제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CSTO는 성명을 통해 자스 사무총장이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을 방문하여 상황을 평가한 뒤 CSTO 회원국 지도자들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CSTO는 자스 총장이 국경 지역 상황 파악 이후 아르메니아의 정치, 군사 지도부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첨언하였다.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평화 협상을 위해 더 많은 국제적인 지원 필요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대규모 교전이 발생한 이후 카네기 유럽(Carnegie Euorpe) 씽크탱크 소속 동유럽·코카서스 지역 전문가 토마스 데 왈(Thomas de Waal)은 유일한 평화 협상인 EU가 중재 중인 평화 협상에 더 많은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 왈은 대규모 교전을 겪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지도자들이 평화 협상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데 왈은 현재 가능성 있는 유일한 평화 협상은 EU가 중재한 평화 협상이며, 이를 위해서는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U 회원국, 미국이 더욱 강력한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데 왈은 EU 중재의 평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다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을 중재하게 되거나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또다른 전쟁을 준비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 한편 푸틴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대규모 교전을 벌이자 휴전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긴장을 영토 분쟁으로 규정하였으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조속히 국경 구획을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e Waal, Thomas. 2022. “More Storm Clouds Gather Over Armenia, Azerbaijan,” Carnegie Europe, September 22. (url: https://carnegieeurope.eu/strategiceurope/87976) (검색일: 2022.09.22.)

JAME News, Can Armenia leave the CSTO and head West?, 2022.09.22.

Asbarez, CSTO Secretary-General Arrives in Armenia as Putin Calls for ‘Restraint’, 2022.09.20.

The Moscow Times, Russia-Led Military Bloc Dispatched to Armenia After Azerbaijan Clashes, 2022.09.14.

The Moscow Times, Armenia, Azerbaijan Peace Process in Peril After Clashes, 2022.09.14.



[관련 정보]

1. CSTO,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 군사적 충돌 이후 대표단 파견 (2022.09.15)

2.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의 총격 이후 양국 간 긴장 고조 (2022.09.08)

3. 아르메니아계 러시아 재벌,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내 미승인국으로 국적 변경 (2022.09.07)

4. 아제르바이잔, OSCE 민스크 그룹의 중재를 원하는 아르메니아 비난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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