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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비즈니스 인사이트] 성장 잠재력을 가진 베트남 전기차 산업

베트남 EMERiCs - -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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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


도이머이 이후 시작된 자동차 산업…늦은 출발에도 성장 기대

베트남의 자동차산업은 1986년 도이머이 개혁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1991년 베트남 정부는 국내 자동차 제조 및 조립산업 개발을 위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이후 30여년에 걸쳐 혼다(Honda), 도요타(Doyota), 포드(Ford), 지엠(GM) 등의 해외기업들이 베트남 자동차산업에 투자한 바 있다. 베트남은 해외 기업의 조립공장 유치 이외에도 국내 자동차기업의 생산시설을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2021년 말 기준 연간 75만 5,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에서 2019년까지 베트남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20만 9,000대에서 30만 6,000대로 증가하며 세계적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베트남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베트남 자동차제조업자협회(VAMA)는 2021~2050년 국가자동차발전전략(National Automobile Development Strategy 2021-2050)을 통해 베트남의 전기자동차 생산 역량이 빠르게 증가해 2040년경에는 생산가능 대수가 35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베트남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 유지, 중산층 두터워지며 내수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년 9월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제가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베트남은 정부의 코로나19 통제 성공 및 높은 백신접종률, 그리고 저금리 유지 등의 정부 정책으로 경제 회복에 성공했다. 베트남의 물가 상승세 또한 연료 및 교통 부문 등을 제외하면 성공적으로 통제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베트남 정부가 수립한 개발전략은 추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적절히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었고, 이를 결단력 있게 추진할 경우 내수 시장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국가들 중에서도 시장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GDP와 발맞추어 자동차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Ministry of Planning and Investment)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목격되고 있는 세계적인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추세와 다국적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조정 노력 등이 베트남 자동차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자동차산업은 여전히 소규모인 내수 시장, 낮은 비용 경쟁력, 그리고 국내 기업의 낮은 자동차 제조업 기여도 등의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산업무역부(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에 따르면 베트남의 자동차 수요는 2025년경 80만~90만 대, 2030년경에는 150만~1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베트남넷(Vietnam Net)은 향후 베트남의 GDP가 성장함에 따라 자동차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베트남 국내 자동차시장의 성장세가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는 요인으로 현재 베트남 국내 평균 소득수준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에 기반해 베트남넷은 베트남의 소득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는 금전적 여유를 갖춘 국민의 수가 증가할 것이며, 자동차 판매량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판매량 증가를 가속화하기 위한 정부 지원책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지속가능한 자동차 산업 성장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다양한 시도: 친환경 성장 정책과 전기차 개발 지원 


인구 1억 명의 베트남, 자동차 보유율은 5.7%에 불과…내수 시장 성장 잠재력

베트남의 전기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시작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국제무역협회(ITA, 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는 베트남 국민의 자동차 소유 비율이 2020년 기준 5.7%로 아시아 국가 중 매우 낮은 편이나, 베트남의 승용차 수요가 매우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의 자동차 소유율은 2025년경에는 9%, 2030년에는 3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기차와 관련하여 베트남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의 가장 큰 과제로는 충전소 인프라 구축이 꼽혔다. 2017년 12월 다낭(Da Nang)에 전기자동차 고속충전설비가 처음으로 마련되었으며, 베트남 주요 자동차기업 빈패스트(VinFast)는 2022년 말까지 베트남 전체에 4만 개소 이상의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정책 및 인센티브

베트남 정부는 지속가능개발, 녹색 성장, 기후변화, 그리고 환경보호법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된 지속가능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전기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를 단독으로 고려한 정책 프레임워크는 여전히 구상 단계에 있다. 2020년 2월 베트남 정부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이동수단 및 에너지 저장방법을 구상하겠다는 국가에너지개발전략 가이드라인(Guidelines for the National Energy Development Strategy)을 제시했으며, 2021년 6월에는 국가교통수단개발전략(National Transportation Vehicle Development Strategy)을 통해 환경친화적 차량 부문의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월에는 2021~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의 일환으로 호치민(Ho Chi Minh)시에서 전기 교통수단 개발계획 관련 연구가 추진되었다.


2040년부터 화석연료로 구동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제조, 조립, 수입 전면 중단 예정

베트남 정부는 2040년부터 화석연료 자동차 및 오토바이의 제조, 조립 및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2050년까지 노상 교통수단을 전면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22년 7월 레 반 딴(Le Van Thanh) 베트남 부총리는 그린에너지 전환 및 교통 부문 탄소·메탄 배출량 절감에 관한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전기차 포함 국산차 판매 부진과 부품 국산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휘발유차에 비해 매우 저렴한 세금에도 전기차 초기 구매비용이 50%이상 비싸다는 진입장벽 존재

베트남 정부는 국내 전기차 수요 확대를 위해 세금 인센티브 등 여러 정책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소비세 및 차량등록세 감세 혜택을 제공해 온 바 있다. 그러나 베트남 국내 전기차 가격이 여전히 가솔린 차량 대비 50% 높게 형성되는 등, 전기차의 초기 구매비용이 높다는 점은 더딘 수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이 충분히 확충되어 있지 않아 부품을 국내에서 수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 또한 난점으로 지적된다. 니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2022년 호치민시에서 개최된 베트남 모터쇼에서 한 다국적 자동차기업 고위급 인사는 현재 베트남 국내 시장 상황이 당분간 전기자동차를 출시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수입차 판매량 증가 추세…국산차에 인센티브 부여 필요 

베트남 자동차제조업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베트남 국내에서는 수입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자동차제조업자협회 가입 기업은 국내 조립 차량을 총 16만 8,357대 판매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10% 감소한 수치이다. 한편 동기간 수입 차량 판매 대수는 2020년 대비 24% 증가한 13만 5,792대로 집계되었다. 팜 반 증(Pham Van Dung) 포드 베트남(Ford Vietnam)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베트남 국내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이것이 곧바로 베트남 자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간 베트남 국내 제조 차량에는 수입 차량에 비해 50%의 차량등록세 감면 혜택을 부여한 바 있으나, 2022년 5월 해당 인센티브가 종료되면서 국산 차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부품 국산화는 장기적인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하여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베트남넷(Vietnam Net)에 따르면 차량 한 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부품은 약 3만 가지에 달하나, 2021년 기준 베트남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부품은 287개에 불과하다. 베트남의 부품제조공장에서 생산 가능한 부품은 방풍테이프 및 연료파이프 등 비교적 단순한 품목에 한정되어 있으며 소수의 업체만이 차체 부품 제조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자동차제조업자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경우 부품 80%를 수입에 의존해 충당하고 있으며, 20%만이 국내 생산된다. 이는 다시 국내 제조차량의 생산비용 및 판매 단가 상승, 그리고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베트남 전기차 산업의 스타플레이어: 빈패스트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베트남 자동차 기업 빈패스트

베트남의 유일한 자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는 2022년 7월 캘리포니아에 6개 지점을, 11월에는 캐나다에 첫 지점을 개설하며 베트남 국내의 제한적인 수요를 뛰어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온 바 있다. 빈패스트는 2026년까지 최대 95만 대의 자동차 생산 역량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및 네덜란드에 해외 지사를 설립했다. 2022년 6월 빈패스트는 노르웨이 오슬로(Oslo)에서 개최된 제35회 전기자동차 국제학술대회에서 유럽 전 지역에 매장 50곳 이상을 개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시장 진출의 편의를 위해 본사 싱가포르로 이전

베트남 빈패스트는 미국 및 유럽 등지에서의 주식시장 상장 및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빈패스트 측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둠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으며, 싱가포르에서 사옥을 매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 기반 지주회사를 통해 미국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베트남의 테슬라, 첫 전기차 성공적 국내 출시….해외 진출 성공 여부에 촉각

2021년 12월 빈패스트는 베트남 하이퐁(Hai Phong)의 자사 제조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VF e34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VF e34 모델은 빈빅데이터(VinBigData)에 의해 개발된 가상 비서 시스템 등 다양한 스마트기능을 갖추고 있다. 해당 모델의 출시 전 예약구매를 신청한 소비자는 2만 5,000명으로, 이들에게는 VF e34 모델의 운전보조기능 무료 제공 및 배터리 임대서비스 1년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이 제공되었다. 빈패스트는 2022년 1월 라스베가스 소비자가전쇼에서 자사의 5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등 성공적 해외 진출을 위한 초읽기 작업 또한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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