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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튀르키예, 2023년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
튀르키예 EMERICs - - 2023/02/03
☐ 튀르키예, 2022년 10월 연간 인플레이션율 정점 찍은 뒤 2개월 연속 하락...정부는 물가 단속 집중
◦ 10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 전환...정부는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해방 약속
- 튀르키예 통계청은 2022년 10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85.5%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 84.39%, 12월 64.27%까지 완화되어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이는 3월 61.14% 이후 최저치였다고 밝혔다. 또한, 통계청은 2023년 1/4분기에 인플레이션 둔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11월 레딘 네바티(Nureddin Nebati) 튀르키예 재무부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에 진입했으며, 2022년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기존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통계청 발표와 관련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은 빠른 경기 회복의 신호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은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며, 인플레이션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 1월 최저임금 55% 인상을 발표했으며, 필요에 따라 연중 최저임금을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직자 임금과 연금 25% 인상을 약속하며, 2023년 내로 생활비 재난에서 튀르키예 국민들을 해방 시킬 것이라 강조했다.
◦ 정부 인사들, 소매업체의 가격 인상에 경고...업체들은 가격 동결과 할인 계획 발표
- 누레딘 네바티(Nureddin Nebati) 튀르키예 재무부 장관은 2023년 최저 임금 인상 발표 이후 주요 소매업체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에 대하여 사전 경고했다. 네바티 장관은 시민들을 착취하는 가격 책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며, 명령을 지키지 않는 소매상에 대해 처벌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또한, 메흐메트 무쉬(Mehmet Muş) 튀르키예 무역부 장관도 네바티 장관과 함께 주요 소매업체 경영진과 만나 불공정한 가격 인상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인상에 대해 경고했다.
- 두 장관과 소매업체 경영진의 회담 이후, 슈퍼마켓 체인 업체인 미그로스(Migros), 소크 마르케틀러(Şok Marketler), 에이원오원(A101), 예니 마자질릭(Yeni Mağazacılık)은 일상 용품의 가격을 동결할 것이라 발표했다. 소크 마르케틀러는 1월 내내 쌀, 파스타, 콩류, 밀가루, 차, 커피, 설탕, 식용유, 채소를 비롯한 1,000가지 기본 소비재 가격을 동결할 것이라 발표했다. 소크 마르케틀러의 CEO 우구르 데미렐(Uğur Demirel)은 국가 경제와 소비자를 위해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 정책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미그로스는 反 인플레이션 공약을 강조하며, 자체 상품 419개 가격을 동결하고 3,000개 이상의 제품 가격을 할인할 것이라 발표했다. 에이원오원은 2,023개의 기본 생필품의 가격을 동결하고 일부 품목은 특별 할인 행사를 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튀르키예 경제학자들은 가격이 동결된 품목은 대부분 저렴한 제품이고 이러한 정책은 소비자들이 질 낮은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가격 동결을 비판하기도 했다.
☐ 정부는 2023년 인플레이션 안정기 진입으로 판단...경제 전문가들은 부정적 전망
◦ 튀르키예 정부, 2023년 물가가 안정기에 진입할 것이며 경제 성장 정책 이어가겠다 밝혀
- 네바티 장관은 8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며 안정기로 접어들었으며, 국민들이 이미 일상에서 인플레이션 완화를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바티 장관은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위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 중 하나임을 강조하며, 현재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모든 거시경제 지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네바티 장관은 2022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운송 비용 상승으로 경제 환경이 어려웠지만, 정부의 경제 모델 덕분에 거시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라 밝혔다. 네바티 장관은 2022년 경제 성장으로 1인당 GDP가 1만 달러(한화 약 1,227만 원)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되며, 2023년에는 1인당 GDP가 1만 2,000달러(한화 약 1,472만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간 인플레이션율도 2023년 중반기 내 40%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 덧붙였다.
◦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 전망과 달리 부정적으로 평가...향후 선거 결과도 주목해야
- 튀르키예 정부는 2023년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24.9%, 2024년은 13.8%까지 하락하고, GDP 성장률은 2023년 5%, 2024년 5.5%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그러나 국제 언론사 로이터(Reuters) 통신이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2023년 평균 인플레이션이 4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공식 전망치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 보았다. 또한, 2023년과 2024년 GDP 성장률도 정부의 공식 발표치보다 현저히 낮은 3%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인플레이션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통계청이 2022년 연간 인플레이션을 64.27%로 발표했으나 독립 연구기관은 실제 인플레이션이 137.55%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부 발표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 한편, 2023년 6월 18일에는 튀르키예의 대통령과 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도 향후 경제 정책의 변수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하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저금리, 수출, 생산 촉진 정책이 유지될 것이지만, 야당이 승리하면 정부 기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야당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현 정부의 저금리 정책을 중단할 것이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회복시킬 것라고 공언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2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잠재적인 야당 경쟁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법원이 야당 유력 후보자인 에크렘 이마모을루(Ekrem Imamoglu) 이스탄불(Istanbul) 시장을 공직자 모욕죄로 징역형에 처하고 정치 활동 금지령을 선고한 상황에서 6개 야당 연합도 단일 후보 선출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현 정부는 선거를 5월로 앞당겨 치루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Explainer: What's at stake in Turkey's upcoming elections, 2023.01.18.
Reuters, Turkey's inflation seen at 42.5% in 2023, GDP growth at 3%, 2023.01.17.
Daily Sabah, Türkiye sees lower inflation, larger GDP per capita in 2023, 2023.01.16.
Daily Sabah, Türkiye touts ‘good’ momentum, says inflation ‘inertia’ broken, 2023.01.11.
DuvaR, Turkey’s supermarket chains fix prices after government 'warning', 2023.01.09.
Daily Sabah, Turkish retailers unveil wave of price freezes to curb inflation, 2023.01.06.
Reuters, POLL Turkey annual inflation to ease to 66.8% in December, 43.2% a year later, 2023.01.03.
Daily Sabah, Türkiye touts downward trend as inflation falls sharply to around 64%, 2023.01.03.
Politico, Turkey’s inflation drops sharply in boost for Erdoğan,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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