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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우즈베키스탄 전력난 심화 배경과 동향

우즈베키스탄 강부균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팀 전문연구원 2023/02/06

☐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최근 이례적인 겨울 한파 속에 심각한 전력부족 사태를 겪음.  
 - 2022년 12월 우즈벡의 기온은 2014년 이후 최저인 영하 10~15도를 기록했으며, 2023년 1월 13일 수도 타슈켄트의 기온이 최근 50년 동안 가장 낮은 영하 19.8도까지 떨어짐1).  
 -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타슈켄트를 비롯한 페르가나, 사마르칸트, 부하라 등 우즈벡 전역에 걸쳐 전기·난방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이에 따른 사회 시스템의 혼란과 국민의 불안·불만이 고조됨2).   
 ㅇ 가정뿐 아니라 학교, 병원 등에 전기・난방 공급이 수시로 끊기고, 산업체는 가스 공급 차질로 운영을 중단하면서 실업 문제도 대두
 ㅇ 우즈벡 정부는 대규모 기업 및 산업체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줄이고 가정과 기초생활인프라 안정에 중점
   * 가정의 난방기구 사용을 1개로 제한, 한시적 원격근무 전환 등의 조치도 시행3).       
 - 이에 1월 15일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은 동절기 전력수급 관리·대응 실패를 들어 타슈켄트 시장과 에너지부 차관, 일부 주지사 및 발전소 대표 등에 대한 해임 조치를 단행함4)
  
☐ 이런 우즈벡 전력난의 배경에는 기후 요인과 더불어 지속적인 가스 생산량 감소, 에너지 인프라 노후화, 에너지 부문의 만성적인 부패 등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    
 - 우즈벡은 천연가스 부국이나 매장량 감소 및 기술력 저하로 가스 생산량이 줄곧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음5)
 ㅇ 2010년 600억㎥에 달하던 가스 생산량이 2021년 약 460억㎥까지 줄어들었으며, 2022년 1~11월 기준 가스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6).    
 ㅇ 우즈벡은 전력 생산의 75%를 가스 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우즈벡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서는 가스 수입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해 온 상황7)
 * 우즈벡은 2022년 11월부터 동절기에 대비해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등 주변국에 대한 가스 수출 물량을 약 90% 줄인바 있으나, 투르크메니스탄(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부터 가스 수입이 차질을 빚으며 전력난 해소 노력이 난관에 봉착8).  
 -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로 인한 높은 에너지 손실과 에너지 부문의 만성적인 부패도 전력수급 리스크를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함. 
 ㅇ 우즈벡의 송전 및 배전 손실률은 각각 14%, 18%에 달하며, 노후 가스설비에 따른 손실이 가스 수출 물량의 15%에 이르는 상황9).  
 ㅇ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1월 중순 타슈켄트 시장, 발전소 대표 등 고위 관리를 해임하면서 12월에만 총 1만 건에 달하는 전력망 및 가스망 무단 사용 사례가 포착된 점을 언급하며 에너지 부문의 부정부패 척결을 긴요한 과제로 제시10).
  *  2022년 12월 일부 산업체에 무단으로 가스를 공급한 혐의로 가스공사 고위 관계자가 체포된바 있음11)

☐ 우즈벡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안정적인 전력수급 계획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가스 확보와 발전원 다변화, 에너지 인프라 현대화에 중점을 둘 전망임.  
 - 우즈벡은 자국의 전력수요 대응과 화학산업 육성(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목표)을 위해 2025년부터 가스 수출을 완전히 중단할 계획임12).        
 ㅇ 우즈벡의 인구는 2035년에 약 4,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현재 약 3,500만 명), 그에 따라 2035년까지 전력수요가 연간 5~5.3% 증가할 전망13) 
 ㅇ 우즈벡은 추가적인 가스 물량 확보를 위해 오는 3월 1일부터 러시아산 가스를 처음으로 도입할 예정 
* 2023년 1월 23일 우즈벡은 러시아와 가스 공급 및 역내 운송망 협력 등을 포함하는 협력 로드맵을 채택
* 한편, 우즈벡은 2022년 11월 러시아의 ‘3자 가스연맹(러-카자흐-우즈벡)’제안에는 미온적으로 대응14).  
 - 우즈벡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고,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생산을 도모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전력 및 가스설비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임.      
  * 우즈벡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 수준으로 확대 목표15).



* 각주
1) 2023년 1월 일부 지역의 경우 기온이 영하 30도 안팎까지 떨어진 것으로 보도됨. “Uzbekistan tries – and mostly fails – to cope with shock winter,” Eurasianet, (2023. 1. 18); “Shortage of energy hits Uzbekista,” kursiv, (2023. 1. 19); 우즈벡의 겨울 시즌(12~2월) 월 평균 기온은 영하 1~3도 수준임 “Uzbekistan: Climatology,” WB, (모든 자료의 검색일: 2023. 1. 31).
2) “Энергетический кризис в Узбекистане: В холода – без тепла и света,” CABAR, (2023. 1. 10); “Uzbekistan: Officials scramble as energy deficit bites,” Eurasianet, (2022. 12. 9), (모든 자료의 검색일: 2023. 1. 31). 
3) “The Ministry of Energy issued an appeal to the population,” Qalampir, (2023. 1. 16), (검색일:2023. 1. 31). 
4) “В Узбекистане уволили мэра Ташкента за плохую подготовку к зиме,” Красная Весна, (2023. 1. 16). (검색일: 2023. 2. 1).  
5)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4위(IEA)
6) “Uzbekistan Natural Gas Production: OPEC: Marketed Production: 1990-2021,” CEIC, (검색일: 2023. 2. 1); “Shortage of energy hits Uzbekista,” kursiv, (2023. 1. 19), (모든 자료의 검색일: 2023. 2. 1). 
7) 우즈벡 에너지믹스(energy mix)에서 천연가스가 85%를 차지. “Republic of Uzbekistan: Preparation of Gas Infrastructure Modernization in Uzbekistan Project,” ADB, (2019. 12); “Uzbekistan suspends natural gas exports to cope with winter deficits,” Eurasianet, (2022. 11. 16), (검색일: 2023. 2. 1). 
8) 투르크메니스탄도 우즈벡과 같이 강추위의 영향으로 가스관 압력 저하 등 에너지 위기에 직면. “Turkmenistan halts gas exports to energy-starved Uzbekistan,” Upstream, (2023. 1. 16), (검색일: 2023. 2. 1).    
9) “Republic of Uzbekistan: Preparation of Gas Infrastructure Modernization in Uzbekistan Project,” ADB, (2019. 12)
10) “Энергокризис в Узбекистане создан изнутри,”  Независимая газета, (2023. 1. 16), (검색일: 2023. 2. 1). 
11) “Uzbekistan: Gas official arrested as government tries to account for shortages,” Eurasianet, (2022. 12. 13), (검색일: 2023. 2. 1). 
12) “Узбекистан планирует прекратить экспорт газа к 2025 году,” Газета.uz, (2020. 1. 18), (검색일: 2023. 2. 1). 
13) “Население Узбекистана к 2035 году вырастет до 45 миллионов человек,” nova24.uz, (2023. 1. 23); “До 2035 года спрос узбекистанцев на электроэнергию будет расти ежегодно на 5-5,3%,” kun.uz, (2023. 1. 31), (모든 자료의 검색일: 2023. 2. 1)
14) 우즈벡은 러시아가 역내 석유가스 자원에 대한 영향력, 즉 감독․조정 권한을 행사할 것을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보임. “러시아, 중앙아 주요국과 ‘가스 연맹’ 결성 모색(강부균)”, KIEP 지역연구 제21호 동향 세미나 자료(2022. 12. 15).  
15)  “Goldwind will supply 111 wind turbines to the wind power in Uzbekistan,” Solar Now, (2023. 1. 16), (검색일: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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