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성장세 보이는 인도의 전기차 시장
인도 EMERICs - - 2023/09/01
☐ 인도의 전기 이륜차 및 삼륜차 시장, 중앙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으로 성장세
◦ 이륜차와 삼륜차 중심의 인도 전기차 시장, 계속 성장세 보여
- 인도에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에서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에 불과 12만 4,647대였으나,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33만 1,463대와 102만 4,765대로 전년 대비 166%, 209% 증가하였다. 또한 2023년 1월부터 8월 12일까지 인도의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88만 6,959대를 기록하였으며, 2023년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100만 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8월 12일 기준 인도의 누적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281만 2,398대이다. 인도 2023년 경제조사(Economic Survey 2023)에 따르면 2030년에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1,0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특히 인도 전기차 시장은 통근자들이 사용하는 이륜차와 삼륜차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대중교통이 덜 발달되어 있어 스쿠터, 오토바이, 릭샤 등의 판매량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인도에서 2023년 7월에 판매된 전기 이륜차는 5만 4,272대로 동월 전기차 판매량 11만 5,836대 중 약 46.9%에 해당한다. 2023년 7월에 판매된 승객용 및 화물용 전기 삼륜차는 각각 4만 8,240대, 5,496대로 동월 전기차 판매량의 약 41.6%, 4.7%를 차지했다.
◦ 인도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전기차 이용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돼
- 인도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보조금 정책은 인도에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인도 중앙정부는 2015년에 '인도 전기차 채택 및 생산 가속화’(FAME, 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Electric Vehicles) 정책을 시작하였다. '인도 전기차 채택 및 생산 가속화’ 정책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제공하고,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인도 전국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전기차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다.
- 2019년에 인도 중앙정부는 '인도 전기차 채택 및 생산 가속화’ 2단계(FAME-II)를 발표하면서 1,000억 인도 루피(한화 약 1조 6,005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였다. 인도 중앙정부는 '인도 전기차 채택 및 생산 가속화’ 2단계를 통해 100만 대의 전기 이륜차와 7,000대의 전기 버스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차량의 공장 출하 가격의 최대 40%를 보조금으로 제조사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인도 중앙정부는 주요 도시에 2,7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인도 중앙정부, 전기차 산업 육성하기 위한 정책 검토 중… 투자 부족과 소비자 인식 문제는 전기차 이용 확대에 장애물
◦ 인도 중앙정부, 전기차 산업 육성 위해 금융 및 관세 정책 관련 검토 중
- 인도 중앙정부는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인도 중앙은행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인도 재무부는 인도 중앙은행에 전기차를 우선지원 분야 대출(PSL, priority-sector lending)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중앙은행은 1972년부터 농업, 중소기업, 수출 신용, 교육, 기반 시설 등 중요 부분에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조달될 수 있도록 해당 부문을 우선지원 분야 대출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인도 내 은행은 인도 중앙은행의 지침에 따라 순 대부금의 40%를 우선지원 분야 대출에 할당해야 한다.
- 이외에도 인도 중앙정부는 인도 내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수입 정책을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로이터(Reuters) 통신은 인도 중앙정부 관계자를 인용하여 인도 중앙정부가 현지 생산을 늘린 전기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 완제품의 수입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하였다. 인도 중앙정부는 4만 달러(한화 약 5,290만 원) 이상의 자동차 완제품에 100%의 수입 관세, 4만 달러(한화 약 5,290만 원) 미만의 자동차 완제품에 70%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 전기차 이용 확대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와 소비자 인식 개선 필요
- 그러나 인도의 전기차 이용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22년 11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이륜차 및 삼륜차 시장이 완전히 전기화되기 위해서는 약 2,850억 달러(한화 약 376조 9,253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하였다. 특히 전기차 이용 확대에 가장 큰 장애물은 충전소 부족 문제로, 인도 전역, 특히 농촌 지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건설해야 전기차 이용이 확대될 수 있다.
- 또한 인도에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도 전기차 이용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팅 기업인 맥킨지(McKinsey)의 브라제시 치버(Brajesh Chhibber)는 인도의 소비자들이 연료 절감이나 유지 관리 비용 절감 등 전기차가 지닌 이점을 이해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가격으로 인해 전기차가 비싸다는 점도 가격에 민감한 인도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로 제기된다.
< 감수 : 권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ssociated Press, India is one of the world’s fastest-growing EV markets. This is why, 2023.08.31.
Money Control, EV, green hydrogen may come under priority sector lending: Govt Official, 2023.08.27.
CNBC, India working on new policy to lower EV import taxes for companies manufacturing locally: Report, 2023.08.25.
CNN, A new scooter every 90 seconds. India’s EV revolution has begun, 2023.08.23.
Autocar Professional, India has over 2.8 million EVs on its roads, Central and South India dominate EV ownership, 2023.08.15.
EV Reporter, India’s Electric Vehicle Sales Trend July 2023, 2023.08.05.
Deccan Chronicle, Barriers to the Adoption of Electric Vehicles: Evidence from India, 2023.06.28.
India Times, Explained: What is FAME-India Scheme, 2023.05.12.
Invest India, India’s EV Economy: The Future of Automotive Transportation, 2023.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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