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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자체 설계 원자력 발전소 확대할 계획

인도 EMERICs - - 2023/09/15

☐ 인도, 석탄 의존도 낮추기 위해 자체 설계 원자력 발전소 확대

◦ 인도, 자체 설계한 700메가와트(MW) 규모 가압중수형 원자력 발전소 상업운전 개시
- 인도가 자체 설계한 원자력 발전소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2023년 8월 30일 인도 국가원자력공사(NPCIL, Nuclear Power Corporation of India Limited)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Gujarat)주의 카크라파르(Kakrapar)에 위치한 카크라파르 원자력 발전소 3호(Kakrapar-3)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카크라파르 3호는 인도가 설계한 가압중수형 원자력 발전소(PHWR, Pressurized Heavy Water Reactor)로 700MW의 발전 용량을 갖고 있다. 2023년 6월 30일 카크라파르 3호는 완공된 이후로 시운전을 시행하였다.
- 인도국가원자력공사는 자체 설계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며 원자력 발전소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국가원자력공사는 구자라트주에 700MW 규모의 가압중수형 원자력 발전소인 카크라파르 4호기를 건설 중이며, 인도 서부의 라자스탄(Rajasthan)주에서도 700MW 규모 가압중수령 원자력 발전소를 두 개 건설하고 있다. 2023년 8월 기준 인도국가원자력공사가 건설 중인 가압중수형 원자력 발전소는 15개에 달하며, 2027년까지 모두 완공하는 것이 인도 중앙정부의 목표다.

◦ 인도, 에너지 부문의 탈석탄 탈화석연료 추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원자력 발전에 주목
- 인도가 원자력 발전을 늘리는 배경으로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지적된다. 인도중앙전력청(Central Electricity Authority)에 따르면 인도의 발전 용량 약 423GW 중 석탄과 갈탄은 각각 206GW와 7GW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인도중앙전력청에 따르면 인도의 실제 전력 발전량 중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70~74%에 달한다. 화력 발전은 재생에너지 발전에 비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장점 때문에 발전용량 비중보다 실제 전력 공급에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 인도 중앙정부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을 비롯한 비(非)화석연료 에너지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를 제외한 에너지원의 연간 전력 생산량을 500G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녹색 수소와 녹색 암모니아 생산을 늘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3년 1월 약 2,000억 인도 루피(한화 약 3조 1,974억 원) 규모의 국가녹색수소계획(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2023년 4월에 인도 중앙정부는 2031년까지 원자력 발전용량을 2만 2,480MW로 늘리고 2047년까지 전체 에너지 공급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9%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인도, 70년 동안 계속된 원자력 발전소 자체 설계… 원자력 발전 확대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 극복해야

◦ 인도, 70년 이상 원자력 발전소 자체 설계 능력 갖추기 위해 노력
- 인도의 원자력 발전소 자체 설계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1954년 인도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Jawaharlal Nehru)는 원자력에너지청(Department of Atomic Energy)을 설립하고 인도의 핵물리학자 호미 바바(Homi Bhabha)가 원자력의 평화적 및 군사적 이용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1954년에 인도는 아시아 최초로 연구용 원자로를 만들었으며, 1958년에 3단계 원자력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이후 1962년에 인도는 미국과의 협정을 통해 원자력 발전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1974년 인도가 라자스탄주에서 작전명 미소짓는 부처(smiling Buddha)로 알려진 핵무기 실험을 하자, 우라늄 수입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수입 우라늄 의존을 줄이고 원자력 발전소 자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 인도는 1970년대부터 원자력 발전소 자체 설계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왔다. 1972년에 인도는 캐나다와 협력하여 인도 최초의 가압중수형 원자력 발전소인 라자스탄 원자력 발전소 1호를 건설하였다. 인도는 캐나다와의 협력으로 원자력 발전소 설계 역량을 갖춘 뒤 원자력 발전소 설계를 표준화하였으며, 자체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1989년에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주에 나로라 원자력 발전소 1호와 2호를 건설하였다.

◦ 인도 원자력 부문, 자금 조달 난점 극복 필요… 원자력법 개정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방안도 제안돼
- 하지만 인도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투자와 관련된 여러 난점을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된다. 인도 중앙전력청에 따르면 인도의 가압경수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비용은 2021년에 1MW당 1억 1,700만 인도 루피(한화 약 2억 7,173만 원) 수준으로 대규모 수력 발전소 건설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소는 자연 재해와 테러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자본 조달이 훨씬 어렵다. 게다가 오랜 건설 기간과 완공 지연으로 인한 비용 초과 등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본 조달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 인도 중앙정부는 원자력 발전소를 확대하기 위해 민간 투자 규제를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인도 중앙정부 싱크탱크인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는 원자력법(Atomic Energy Act 1962) 개정을 통해 원자력 부문에 대한 투자 규제를 완화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인도 원자력법은 인도 내 원자력 부문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금지하고 있다. 원자력 부문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날 경우, 인도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자본이 조달되기 쉬워질 뿐 아니라 선진국의 원자력 부문 첨단 기술이 인도로 이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V Magazine, PHDCCI makes recommendations for fast-tracking India’s 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 2023.09.14.
Nuclear Engineering International, Asia’s nuclear power plans, 2023.09.13.
Power Magazine, India Begins Commercial Operation of First Domestically Designed 700-MWe PHWR Nuclear Reactor, 2023.09.07.
Hindustan Times, India's first indigenous 700 MWe nuclear plant starts in Gujarat; PM Modi calls 'milestone', 2023.08.31.
Economic Times, India on path to reduce coal-based power in energy mix; targets over 64 pc renewables by 2030, 2023.08.23.
Observer Research Foundation, India’s targets for nuclear energy: Moving closer?, 2023.05.18.
The Wire, Piecing Together the History of India's Nuclear Journey, 2023.04.16.
The Print, SubscriberWrites: India has been a nuclear power since 1954. History was not created only in 2014, 202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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