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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비즈니스 인사이트] 다양한 산업 부문과 밀접하게 연관된 파키스탄 화학 산업

파키스탄 EMERICs - - 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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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산업 생산량, 2023년 GDP의 64% 수준으로 성장


독립 당시 산업 생산량은 GDP의 7%에 불과

파키스탄은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특히 무슬림 국가 중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파키스탄의 영토 면적은 세계 33위에 해당하며, 해안선은 1,046km에 달한다.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파키스탄은 여섯 번째로 큰 상비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이다. 독립 당시 파키스탄의 주요 산업은 섬유, 담배, 설탕, 벼 탈곡, 조면(cotton ginning), 밀가루 제분(flour milling)이었으며, 이들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 고용인 수는 2만 6,000명 이상이었다. 현재 파키스탄의 경제 규모는 구매력 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전 세계 22위를 기록하였으며, GDP 내 산업의 비중은 64%까지 늘어났다. 오늘날 파키스탄의 주요 산업은 면 섬유 산업, 농업, 자동차, 시멘트, 철강, 담배, 화학, 기계, 식품 가공으로 다양화되었다.


다양한 산업의 기반이 되는 화학산업

오늘날 파키스탄의 화학 산업은 섬유, 농업, 식품 및 음료, 가죽, 종이, 의약, 플라스틱, 인쇄, 설탕 및 기타 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2022년 기준 파키스탄에 등록된 화학 제품 생산 기업은 28곳이며, 다양한 종류의 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수천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2022년 기준 3년간 높은 수요와 낮은 경쟁률로 인해 파키스탄 화학 기업의 수익은 24%, 이익은 15% 늘어났다. 


파키스탄 신용평가기관(PACRA, Pakistan Credit Rating Agency)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해외 화학 제품 의존도는 낮아지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투자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파키스탄의 전체 수출에서 화학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이며,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2%에 달한다. 특히 2020/21 회계연도(2020년 7월 1일~2021년 6월 30일) 파키스탄 경제가 빠른 회복을 보이는 동안 화학 제품 수입량도 빠르게 증가하였으며, 2021/22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 경제 성장이 5%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조업, 중소기업의 성장이 기대되면서 화학 제품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입액: 화학 산업 발전 서둘러야 


화학물질 수입에 막대한 비용 투입, 국내 화학 산업 성장 시급

지난 2022년 7월 파키스탄 라호르(Lahore)에서 첫 화학 엑스포가 개최됐다. 엑스포에서 진행된 패널 토론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화학 제품 수입액은 매년 140억 달러(한화 약 18조 5,920억 원)에 달하며, 이는 연료 수입액 이후 두 번째로 큰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에 참가한 자파르 메흐무드(Zafar Mehmood) 니미르 그룹 CEO는 외화보유액 소진을 줄이기 위해 국내 화학 기업을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화학산업 전용 특별경제구역(SEZ) 건설 요구 대두

파키스탄 화학제품 수입 업자들도 화학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특별경제구역(SEZ, special economic zone)이 건설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크발 A 키드와이(Iqbal A Qidwai) 파키스탄 화학제조업자협회(PCMA, Pakistan Chemical Manufacturers Association) 고위 대표는 화학 산업이 환경, 보건, 안전 규제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 생산, 가공을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학부문 업체들, 정부에 석유화학 단지 조성 촉구

화학 업체들이 화학 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차례 단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2018년 6월에도 PCMA는 정당들에게 석유화학단지 조성을 요청하였다. 당시 키드와이 PCMA 사무총장은 파키스탄에 석유 단지가 건설되면 막대한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화학 산업 종사자들,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화학 제조 시설에 대하여 섹션 144 제외 요청

PCMA는 정당 뿐만 아니라 펀자브(Punjab), 신드(Sindh) 등 주정부에 화학 제조 업체에 대한 형사소송법 144조(Section 144) 적용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PCMA는 파키스탄 거의 모든 산업의 제품 생산에 화학 물질이 투입되고 있다며, 화학 제조 업체에 섹션 144가 적용되어 생산이 중단될 경우 파키스탄의 23개 이상 주요 필수 품목의 생산 역시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화학 제조 업체의 조업 중


잔에 영향을 받을 상품은 식품, 제약, 비누, 세제, 발전, 수처리,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의 주요 수출 산업인 섬유, 의류, 염색 직물, 가죽 등 총 23종에 달한다고 PCMA는 주장했다. 한편 형사소송법 144조는 공익을 위해 특정 기간동안 영업을 강제로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지방정부에 부여한다. 당시 아브라르 아흐마드(Abrar Ahmad) PCMA 회장과 키드와이 사무총장은 화학 업계가 350억 파키스탄 루피(한화 약 1,575억 원)의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 120억 달러(한화 약 15조 9,300억 원)를 창출하고, 40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학 산업 발전을 위해 엑스포 개최 

파키스탄 화학 엑스포 2023 개최
2023년 2월 7~8일 간 라호르에서 파키스탄 화학 엑스포 2023가 개최됐다. PCMA가 주최한 이번 엑스포는 ‘새로운 유대의 창출(Creating New Bonds)’를 주제로 개최되었다. 국내외 화학 제조 업체들과 매매업자, 기술 제공자, 장비 제공업자, 물류업자 등 다양한 업체들이 엑스포에 참여하였다. PCMA는 이번 엑스포가 사업 네트워킹과 협력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2023년 5월 18~20일 파키스탄 화학 포럼(PCF, Pakistan Chemical Forum)이 조직되었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주제의 세션이 30개 이상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포럼에 참석하여 현재 화학 산업의 트렌드, 전략, 기회 등을 논의하였다.

제8회 컬러 화학 엑스포 개최
2023년 8월 19~20일에는 라호르에서 컬러 화학 엑스포(Color and Chem Expo)가 개최되었으며, 파키스탄, 중국, 독일, 영국 등 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나데엠(Sheikh Muhammad Nadeem) 파키스탄 화학 및 염료협회(Pakistan Chemicals & Dyes Merchants Association) 회장은 국내 화학 염료 기업들이 매우 중요하며, 국내 기업이 국내 원료를 통해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내면 수입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세이크 회장은 중국의 기술과 현지 기업들의 고용을 통해 염료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CPEC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공장이 설립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였다.

심각한 국가 재정위기로 산업 발달에 외국인 투자와 지원 절실

외환위기로 인한 수입 억제 정책으로 화학 산업 발달도 지체
파키스탄의 외환 위기는 화학 기업에도 영향을 끼쳤다. 파키스탄의 유일한 폴리비닐 클로라이드 제조업체인 엥그로 폴리머케미컬(Engro Polymer and Chemicals)의 2,300만 달러(한화 약 305억 원) 규모의 과산화수소공장 건설이 지연된 것이다. 엥그로 폴리머케미컬 측은 외화보유액 부족으로 당국이 내린 달러 반출 제한 조치로 기계류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공장 건설도 지연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밀접한 협업…CPEC 10년차, 화학 분야에도 중국 기술과 자금 투입, 교육 수준 제고도 시급
중국이 일대일로를 선언한 이후인 2017년부터 PCMA는 파키스탄 내 화학 제품 자급 자족을 위해 중국과의 합동 벤처 창립을 요청하였다. 키드와이 사무총장은 화학 제조 분야에서 벤처 기업의 설립과 투자를 요청하기 위해 중국 투자자들을 초청하기도 했다.이후에도 PCMA는 중국이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CPEC의 일환으로 중국 기업들과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기관을 설립하여 기술을 이전하는 등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화학 부문 투자 증대를 위한 개혁 필요
파키스탄 화학 업계는 정부의 효과적인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안 무함마드 이드레에스(Mian Muhammad Idrees) 시타라 화학산업(Sitara Chemical Industries) CEO는 파키스탄의 화학 산업이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효과적인 화학 산업 정책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드레에스 CEO는 경쟁력 있는 국내 화학 산업 육성과 수출 확대를 위해 경쟁적인 세금 인센티브를 비롯한 지원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화학 업체인 빈 라시이드(Bin Rasheed)의 모아잠 라시이드(Moazzam Rasheed) CEO도 투자가 부족한 상황이며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한 수입 대체품 생산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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