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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아프리카 대륙의 디지털 자산과 규제 현황

아프리카ㆍ중동 일반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10/31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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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의 암호화폐 규제와 경제적 영향


가나의 암호화폐 규제 발전과정


가나 중앙은행(BoG)은 2025년 12월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 체계를 시행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 존슨 아시아마(Johnson Asiama) 가나 중앙은행 총재는 2025년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orld Bank) 연차총회에서 이러한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가나가 역사적으로 유지해온 신중한 입장에서 벗어나 디지털 자산을 적극적으로 통합하려는 중대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가나 중앙은행의 규제 추진 배경에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가나의 암호화폐 거래량은 30억 달러(약 4조 610억 원)를 초과했으며, 약 300만 명의 성인이 결제, 저축, 송금 등의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 등 경제적 불안정성에 직면한 많은 가나 국민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을 재정 안전장치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암호화폐 채택률이 급증했다.


가나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법안을 2025년 9월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며, 최종적으로는 12월까지 의회 통과와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서비스제공자(VASP)에 대한 강력한 감독 체계와 제도적 역량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제공업체는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최소 자본 요건을 충족하고 의심스러운 거래를 보고해야 한다.


규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나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부문만을 전담하는 특별 부서를 신설하고 있다. 또한 중앙은행은 혁신과 규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디지털 샌드박스 실험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동 프로그램은 일부 암호화폐 기업들이 규제 당국의 감독 하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암호화폐 규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나의 암호화폐 규제는 경제 전반에 걸쳐 다층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2025년 12월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규제 세부 사항이 확정됨에 따라 가나 암호화폐 시장에 일시적인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비공식적으로 운영되던 사업체와 개인 사용자들은 새로운 규정 준수 요건에 적응해야 하며, 이는 일시적으로 현지 거래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정서는 신중한 낙관론에 가깝다. 역사적으로 규제의 명확성은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을 촉진하는 촉매제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가나의 접근 방식은 금지가 아닌 통합을 추구하므로, 장기적 영향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나의 암호화폐 규제는 금융 포용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성인의 60%가 디지털 금융 거래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데이터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준다. 규제된 환경은 은행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인구에게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금융 포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또한 규제 체계는 가나 세입청(GRA)이 관리하는 암호화폐 수익 및 거래에 대한 과세를 공식적인 세수원으로 확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제적 관점에서 가나의 규제 조치는 세디 화폐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자본 흐름을 더 잘 추적하고 통화 정책 관리를 개선함으로써 중앙은행은 경제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케냐의 인프라 개발, 기술 혁신,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의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한 산업 발전은 케냐의 경제적 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의 협력은 케냐 국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의 암호화폐 시장과 규제 도전


나이지리아의 암호화폐 시장 현황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암호화폐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디지털 자산 채택률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연구 기업인 체인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표한 암호화폐 채택 지수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인도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암호화폐가 이처럼 광범위하게 채택된 배경에는 여러 경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프리카 최대 경제 대국인 나이지리아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자국 통화인 나이라(naira)의 지속적인 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2024년 2월 올라예미 카르도소(Olayemi Cardoso) 중앙은행 총재가 나이라화 가치 하락의 원인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지목할 정도로 통화 불안정성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암호화폐는 나이지리아 경제에서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 활동의 도구로 자리 잡았다. 송금 시장에서 암호화폐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통한 국제 송금은 높은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암호화폐를 활용한 송금은 더 빠르고 저렴한 대안을 제공한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암호화폐를 통한 국제 거래, 프리랜서 업무 대금 수령, 전자상거래 결제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규제 도전과 대응


나이지리아 정부와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하여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했다. 2024년 8월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에모티미 아가마(Emomotimi Agama) 사무총장은 디지털 자산 사용에 대한 명확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SEC는 같은 달 두 개의 암호화폐 거래소에 운영 개시를 위한 '원칙적 승인(Approval in Principle)'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최초로 라이선스를 받은 기업은 부샤 디지털(Busha Digital Limited)과 퀴닥스 테크놀로지스(Quidax Technologies)였으며, 이들은 이후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정부의 규제 노력은 거래소 승인에 그치지 않고 입법 차원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의회는 투자 및 증권 법안을 검토 중이며,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디지털 통화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규제 추진 과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24년 2월, 나이지리아는 나이라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에 새로운 제한 조치를 부과했다. 카르도소 중앙은행 총재는 바이낸스를 특정하여 비난했고, 바이낸스는 나이라화와 관련된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정부와의 협상을 위해 입국한 바이낸스 임원 두 명을 체포했으며, 나이지리아 국세청은 바이낸스를 상대로 815억 달러(약 116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암호화폐 도입과 규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암호화폐 도입 현황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디지털 자산 분야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루노(Luno)가 남아공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은 남아공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잘 보여준다. 1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루노는 신중한 경영과 높은 청렴성 기준을 유지하며 업계의 부침 속에서도 생존하고 성장해왔다.

남아공의 암호화폐 시장은 소매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상 거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대형 소매업체 픽앤페이(Pick n Pay)는 머니배저(MoneyBadger), 루노, 바이낸스(Binance), 발르(VALR) 등의 플랫폼과 제휴하여 모든 계산대에서 QR 코드를 통한 암호화폐 결제를 받아들이고 있다. 부틀레거 커피(Bootlegger Coffee) 역시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한 소매업체 중 하나다.

남아공에서 암호화폐는 주로 가치 저장과 디지털 결제에 사용된다. 비트코인은 제한된 공급량과 지속적인 가치 때문에 디지털 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옐로우 카드(Yellow Card)의 국가 관리자 카모겔로 모시메(Kamogelo Mosime)는 암호화폐가 "일상적인 거래와 비즈니스를 위한 대안적 수단으로 제공되는 추가 도구"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된 암호화폐 서비스의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업계 선도적인 다중 자산 브로커인 프라임XBT(PrimeXBT)는 금융부문행위감독청(FSCA) 라이선스 확대에 따라 남아공에서 암호화폐 자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남아공의 규제된 암호화폐 채택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현지 거래자들에게 디지털 자산을 더욱 접근 가능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규제 프레임워크

남아공의 암호화폐 규제 환경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들이 남아있다. 루노의 아프리카 및 유럽 총괄 매니저인 마리우스 라이츠(Marius Reitz)는 일부 핵심 영역에서 규제 확실성 부족으로 성장 잠재력이 저해되고 있는 남아공의 디지털 자산 부문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아공에서 먼저 답해야 할 핵심 규제 질문은 암호화폐를 국내 자산으로 간주해야 하는가, 아니면 독점적으로 외국 자산으로 간주해야 하는가이다. 암호화폐가 외국 자산으로 분류되면 자산 펀드 매니저와 뮤추얼 투자 펀드가 보유할 수 있는 금액이 심각하게 제한되어 일반 남아공 국민과 기업 투자자들이 성장으로부터 혜택을 받는 것을 효과적으로 제한한다.

남아공 국세청(Sars)은 이미 디지털 자산을 과세 대상으로 인정하여 개인이 회사 주식이나 다른 금융 상품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자산 판매 이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제 이러한 자산을 어떻게 분류할지 결정해야 하며, 가급적 국내 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

모로코의 디지털 통화와 암호화폐 규제

모로코의 디지털 통화 도입과 규제

모로코 중앙은행은 디지털 통화 분야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선도하는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압델라티프 주아흐리(Abdellatif Jouahri) 모로코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를 개인 간 거래와 국경 간 결제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모로코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개발은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아흐리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orld Bank)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가 결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모로코가 국경 간 디지털 통화 결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역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로코 중앙은행은 이집트 중앙은행, 세계은행과 함께 국경 간 송금에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모로코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은 디지털 통화 개발과는 대조적으로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 모로코는 2017년부터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했으며, 이러한 금지 조치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암호화폐 규제의 법적 틀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암호화 자산에 관한 법안 초안이 현재 재무부의 검토를 거치고 있다.

모로코의 사이버 보안과 디지털 주권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이버 보안과 디지털 주권 강화를 선도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2월 3일부터 5일까지 라바트에서 개최된 아프리카 사이버 보안 포럼(African Cybersecurity Forum)은 모로코의 이러한 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행사였다. 동 포럼은 모하메드 6세(Mohammed VI) 국왕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 산하 정보시스템보안총국(DGSSI)이 스마트 아프리카(Smart Africa)와 협력하여 조직했다.

루디 국방부 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모로코가 모하메드 6세 국왕의 선견지명 있는 비전에 따라 아프리카의 발전이 연대, 협력, 남남 협력 구축의 가치에 기반한다는 확신을 항상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동인은 사이버 보안이 전략적 우선순위로 부상한 상황에서 모로코 왕국이 아프리카 국가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집단적 역량을 강화하고 이 지역 국민들을 위한 안전하고 번영하는 디지털 미래를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전한 클라우드의 과제도 논의되었으며, 각 아프리카 국가가 자체 데이터 센터를 보유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코네 전무이사는 "이제 아프리카가 단순한 기술 소비자가 아니라 글로벌 디지털 개발의 완전한 주체가 되어야 할 때"라고 말하며 디지털 주권 강화를 옹호했다.

모로코의 디지털 주권 강화 노력은 경제와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주권은 단순히 기술적 독립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자국의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 기술 표준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모로코는 디지털 주권을 확보함으로써 외부 기술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의 디지털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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