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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코스타리카, 집권당 후보 대선 1차 투표 당선 및 의회 과반 확보
중남미 기타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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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타리카 대선 및 의회 선거 결과
◦ 페르난데스 후보, 48.3% 득표로 1차 투표 당선 확정… 의회석도 과반 확보
- 2026년 2월 1일 실시된 코스타리카 대통령 선거에서 집권당인 국민주권당(PPSO: Pueblo Soberano)* 소속 라우라 페르난데스 델가도(Laura Fernández Delgado) 후보가 48.3%를 득표하며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함. 이는 결선 투표 기준인 40%를 상회한 것으로, 2010년 이후 1차 투표에서 대통령이 결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임.
-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2026년 5월 8일 현 차베스 정권의 임기가 끝나는대로 취임 예정이며, 코스타리카의 50번째 대통령이자 라우라 친치야(Laura Chinchilla, 2010~2014) 이후 두 번째 여성 대통령임.
- 2위인 국민해방당(PLN: Partido Liberación Nacional)** 소속 알바로 라모스(Álvaro Ramos) 후보는 약 33%를 득표하였으며, 나머지 18명의 득표율은 모두 5% 미만임.투표율은 약 69%로, 2022년 대선(약 60%)보다 9%포인트 높았음.
*PPSO(Pueblo Soberano): 2022년 로드리고 차베스(Rodrigo Chaves)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기반으로 창당된 정당
**PLN(Partido Liberación Nacional): 1948년 이후 코스타리카 정치를 주도해 온 양대 전통 정당 중 하나
- 아울러,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국민주권당(PPSO)는 57석 중 31석을 확보하며 단독 과반을 달성함. 1990년 이후 코스타리카에서 한 정당이 대통령과 의회 다수를 동시에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임. 다만 개헌에 필요한 38석(2/3 의석)에는 미달하여, 헌법 개정이나 제헌의회 소집은 야당 협조 없이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임.
□ 코스타리카의 사회·정치 현황
◦ 치안 여건 변화, 복지 지출 축소, 기존 정당 지지 약화가 동시에 진행
- 코스타리카는 군대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수년간 국제 마약 카르텔의 코카인 환적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치안 문제가 심화되고 있음. 2023년 살인율은 차베스 취임 전 대비 50% 이상 증가하였고, 2025년에는 살인 사건이 800건 이상 발생함. 2026년 선거에서 유권자의 40%가 치안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이는 2022년 선거에서 경제(실업·물가)가 주요 관심 사안이었던 것과 대비됨.
- 재정 측면에서는 차베스 정부가 재정준칙 이행을 통해 2025년 GDP 성장률 4.2% 등 거시경제 지표를 개선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교육·의료·사회복지 지출이 축소됨. 코스타리카 대학(UCR: Universidad de Costa Rica) 연구에 따르면 5년간의 재정 안정은 복지 프로그램 축소를 수반한 것으로 분석됨. 아울러, 정당 소속 시민 비율이 20%에 머무르는 등 기존 정당에 대한 유권자 지지가 낮아진 상황이며, 미국 매체 Americas Quarterly는 야당이 집권당의 정치적 확장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함.
□ 페르난데스 당선인의 정책 방향
◦ 치안 정책 강화 및 교도소 확충 공약
-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차베스 정부에서 기획예산부 장관, 비서실장, 대통령실 장관을 역임하였으며, 선거 기간 "변화의 연속(continuidad del cambio)"을 슬로건으로 내세움. 또한, 엘살바도르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의 치안 모델을 참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힘.
- 주요 공약으로 차베스 정부가 2025년 8월 착공한 대형 교도소* 완공, 의무 교도소 노역, 형량 강화 등을 제시함. 참고로, 선거 직전 엘살바도르의 부켈레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방문하여 동 교도소 착공식에 참석한 바 있음. 다만 비상사태 선포 등 시민 자유 제한 조치는 의회 초다수(38석)가 필요하여 현재 의석 구성상 추진이 제한됨.
*엘살바도르의 테러리스트감금센터(CECOT: Centro de Confinamiento del Terrorismo)를 모델로 한 대형 교도소
◦ '제3공화국' 구상 및 제도 개편 의제
- 페르난데스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연설에서 1948년 수립된 '제2공화국은 과거의 것'이라며 '제3공화국' 수립을 선언함. 이 구상에는 행정부 권한 강화, 대통령 연임 허용*, 사법부 개혁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됨.
- 한편, 국제인권 감시단체와 국내 야당은 이에 대해 권력 집중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다만 개헌선(38석) 미달로 헌법 개정을 통한 제도 변경은 야당 협조 없이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임.
*현행법상 대통령은 비연속 재선만 가능하며, 재선 시 2기를 건너뛰어야 함
◦ 경제 정책 기조 및 대외 리스크 요인
- 경제 정책은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 유치, 거시경제 안정, 기업환경 개선을 기조로 하며,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음. OECD는 2026년 코스타리카 GDP 성장률을 3.5%로 전망함.
- 현재 코스타리카에서는 2025년 7월 미국이 코스타리카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한 점이 경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참고로, 미국은 코스타리카 상품 수출의 47%를 차지하며,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추가 관세 조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 향후 전망 및 대외 반응
◦ 의회 의석 구성에 따른 제도 변경 제약
- 국민주권당(PPSO)의 의회 과반(31석)은 일반 법률 제정에는 충분하나, 헌법 개정(38석)과 대법관 임명 동의(38석) 등에는 미달하는 상황임. 아틀란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의 마리아 페르난다 보즈모스키(María Fernanda Bozmoski) 연구원은 현 의석 구성 하에서 대규모 제도 개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함.
◦ 주요국 및 국제 매체의 반응
- 미국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은 페르난데스 당선인을 축하하며 마약밀매 대응, 불법이민 차단, 사이버보안, 경제 협력 등 공유 의제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힘. 엘살바도르(부켈레), 칠레(카스트) 등 중남미 지도자들과 중국, 스페인, EU도 축하 메시지를 전달함. 한편, 이 사안과 관련하여 독일 매체 아이피에스저널(IPS Journal)은 코스타리카의 상황에 대해 향후 권력 견제 구조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음.
<감수: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Al Jazeera, "Laura Fernandez declares victory in Costa Rica's presidential election" (2026.2.2)
NPR, "Populist conservative Laura Fernández wins Costa Rica's presidential election" (2026.2.2)
Americas Quarterly, "REACTION: Laura Fernández Wins Big in Costa Rica" (2026.2.1)
IPS Journal, "Costa Rica is not an outlier, but a warning sign" (2026.2.12)
NACLA, "The Rise of Rodriguismo in Costa Rica" (2026.2.10)
OECD, "Costa Rica: OECD Economic Outlook, Volume 2025 Issue 2" (2025.12)
* 관련정보
코스타리카 대선, 집권당 후보 페르난데스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 20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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