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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나이지리아 안보 위기와 미국의 군사 개입: 종교 폭력 논쟁과 대테러 전략을 중심으로

나이지리아 Moses Metumara Duruji Covenant University Professor 2026/03/27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1. 배경 및 의의

2025년 11월 1일, 도널드 J.트럼프(Donald J. Trump)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나이지리아 정부가 자국 내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 사태를 방치할 경우 미국이 전면 개입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게시하였다. 이 사건은 20여 년 이상 지속되어 온 나이지리아의 복합적 안보 위기를 국제사회에 환기시키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나이지리아 분쟁은 대규모 폭력, 무장 반군 활동, 지역사회 간 충돌, 무장 강도, 조직적 납치 등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어 왔다. 보코하람(Boko Haram), 서아프리카이슬람국가(ISWAP), 라쿠라와(Lakurawa), 안사루(Ansaru), 마흐무다(Mahmudah) 등 다수의 무장 단체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을 지속하면서 대규모 이재민 발생과 인명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안보 위기는 나이지리아의 국정 운영과 사회경제적 발전은 물론, 서아프리카 지역 전반의 안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본 보고서는 종교적 폭력을 둘러싼 담론이 나이지리아의 국내 정책 대응부터 미국의 IS 세력 공습 결정에 이르기까지 정책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데이터 기반 증거와 이해관계자 시각을 토대로 분석하고, 나이지리아 및 관련국에 대한 전략적 함의를 다각도로 검토한다.

2. 분쟁의 구조적 배경

나이지리아의 장기화된 안보 위기는 국가 형성 과정에 내재된 구조적 모순과 분리하여 이해하기 어렵다. 이 구조적 모순은 오늘날 치안 불안의 근본 원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영국의 식민 지배 이전까지, 북부 지역의 정치·문화적 질서를 규정한 것은 지하드주의(Jihadism)* 문화였다. 영국은 북부의 이슬람 문화를 보존하는 한편 남부에는 서구 문화를 강도 높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통치하였으며, 이로 인해 형성된 남북 간 문화적 차이는 독립 이후까지 지속되었다.   19세기 소코토 칼리프국(Sokoto Caliphate)을 탄생시킨 지하드주의 문화는 현재에도 북부 지역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며 공동체 간 충돌의 형태로 빈번히 표출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헌법이 천명한 세속주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초 일부 정치 지도자들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 도입을 요구하는 사회적 압력에 직면하였다. 이 시기 비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이슬람 수용 강요 시도가 잇따르면서 공동체 간 갈등이 고조되었으며, 2009년 보코하람이 북동부 지역에서 무장 반란을 개시한 이후 분쟁은 더욱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형태로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 이슬람 법학의 개념인 지하드(Jihad, 聖戰)를 정치적·군사적 수단으로 급진화한 이념 체계를 지칭함. 넓은 의미에서는 종교적 의무로서의 내적 수양을 포함하나, 본 보고서에서는 무장 투쟁을 통한 이슬람 국가 수립을 목표로 하는 극단주의적 정치 이념으로 한정하여 사용함

사회경제적 소외와 이념적 급진화가 결합된 이 무장 반란으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이후 무장 강도, 유목민·농민 간 충돌, 조직적 범죄 폭력이 중북부와 북서부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국가 전반의 안보 역량은 한층 약화되었다. 

3. 나이지리아 종교 폭력 논쟁 분석

나이지리아의 치안 불안은 심각하고 광범위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다만 이를 기독교인을 겨냥한 집단적 폭력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및 관련 기관 간에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무력분쟁 위치 및 사건 데이터 프로젝트(ACLED: Armed Conflict Location & Event Data Project)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나이지리아에서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은 11,862건 발생하였으며 사망자는 20,40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기독교인 정체성이 공격 동기로 확인된 사건은 385건(사망자 317명)이었으며, 같은 기간 무슬림을 명시적으로 겨냥한 공격은 196건(사망자 417명)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데이터를 살펴보면,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폭력이 기독교인만을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로 단정하기 어렵다. 무슬림 피해 사례 역시 상당수 확인되는 만큼, 폭력의 동기를 종교적 이유만으로 귀결시키는 해석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반면, 데일리포스트(DailyPost) 보도에 따르면 복음주의 만민교회(ECWA: Evangelical Church Winning All)의 아유바 아셰셰(Ayuba Asheshe) 총무는 기독교인 피해를 축소하는 시각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아셰셰 총무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 의해 19,100개의 교회가 소실되었고, 600명의 성직자가 납치되었으며,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희생되었다고 주장하였다. 그가 제시한 기록에 따르면, 16년간 연간 약 1,200개, 월 100개, 일평균 3개의 교회가 방화·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셰셰 총무는 또한 목사 350명, 가톨릭 사제 250명을 포함한 600명 이상의 성직자가 전국 각지에서 납치되었으며 다수가 희생된 것으로 밝혔다. 오픈도어즈 USA(Open Doors USA) 통계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전 세계에서 희생된 기독교인의 82%가 나이지리아인이며, 나이지리아 내에서만 35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가옥과 교회를 잃고 강제 이주된 것으로 조사되었다(Tauna, 2025). 같은 시기 오픈도어즈 국제본부 조사에 따르면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전체에서는 1,62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강제 이주된 것으로 집계되어, 나이지리아가 이 지역 피해의 핵심 진원지임을 보여 준다. 아셰셰 총무는 ACLED 보고서를 인용하며, ECWA 한 교단 내에서만도 2023~2024년 사이 208명의 교인이 납치되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억류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의 폭력이 종교적 범주로 명확히 분류되기 어렵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으나, 보코하람, ISWAP, 풀라니(Fulani) 무장 세력 등 이슬람주의 무장 단체가 주요 가해 세력 중 하나라는 점은 여러 분석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림 1. 나이지리아 테러 및 반란 단체의 공격·사망 현황 시각화(2014~2024), ACLED 데이터셋 기반 
(출처: Ajala, 2025)

나이지리아의 폭력 사태는 반란, 무장 강도, 자원 분쟁, 취약한 거버넌스 등 복합적 요인이 결합된 산물로 분석되며, 종교를 유일한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보코하람, ISWAP, 범죄 조직, 공동체 간 충돌은 피해자의 종교적 정체성과 무관하게 민간인 피해를 유발하고 있어, 법적 의미에서의 집단적 폭력 기준 충족 여부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독립 기관의 데이터를 검토하더라도 종교적 동기가 명확히 확인된 폭력 사건은 전체 중 일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당국과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러한 해석이 다층적 위기를 단일 원인으로 축소시켜 실효성 없는 정책 대응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에서 기독교인 공동체가 반복적인 공격, 강제 이주, 교회 파괴로 인해 불균형적으로 취약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점은 주목을 요한다. 이러한 현실은 분쟁의 다층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체계적 박해라는 국제적 인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래 [그림 2]는 ACLED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총 공격 건수는 20,409건으로 집계되었다. 이 가운데 기독교인 관련 사망자는 317명, 무슬림 관련 사망자는 417명이며, 종교적 정체성과 관련된 공격 건수는 기독교인 대상 385건, 무슬림 대상 196건으로 나타났다. 

  
그림 2. 나이지리아 총 공격 건수 및 사망자 현황(2024년 기준) 
(출처: ACLED, 2024)

나이지리아의 폭력과 인명 피해는 오랫동안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으나, 나이지리아 안팎의 다수 단체가 미국 및 세계 지도자들에게 위기 개입을 지속적으로 촉구하여 왔다. 이들은 본 사안이 나이지리아 일국의 문제를 넘어 미국의 적극적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독교인 마을이 파괴되고 성직자가 표적이 되는 양상은 현지 피해자들 사이에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처벌 부재, 이념적 폭력, 국가 역량 공백이라는 패턴이 과거 대규모 폭력 사태 이전에 나타났던 조기 경보 지표와 일부 유사성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다만 이러한 비교는 각 사례의 맥락적 차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단순한 유추는 지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4. 미국의 IS 테러 세력 공습과 전략적 함의

공습의 배경과 전개 사건 경위

나이지리아의 장기화된 안보 위기는 2025년 말을 기점으로 지정학적 쟁점으로 부상하였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의회 의원들은 해당 위기를 종교적 맥락에서 규정하기 시작하였으며, 기독교인 공동체가 반복적 폭력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나이지리아 정부가 실효적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주된 근거였다. 해외 종교 인권 옹호 단체들 사이에서도 논쟁과 우려가 고조되었으며, 나이지리아 정부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국제사회로 확산되었다. 이에 미국은 나이지리아를 종교 자유 감시 목록에 등재하고,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압박 조치 또는 군사 행동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종교의 자유 침해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CPC: Country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하였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고위급 대표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등 외교적 대응에 나섰으나, 2025년 12월 25일 미국은 나이지리아 북서부 소코토(Sokoto)주의 IS 연계 세력을 대상으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2발 및 MQ-9 리퍼 드론 탑재 정밀유도탄 16발을 발사하는 군사 작전을 단행하였다. 이는 외국 세력이 나이지리아 영토에 직접 공습을 단행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미국은 이 작전을 글로벌 대테러 전략의 일환으로 공식 규정하는 한편, IS 등 극단주의 세력의 폭력과 나이지리아 내 민간인 피해를 연결 지음으로써 공습의 인도주의적 명분을 대내외적으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폭력 피해가 기독교인과 무슬림 모두에게 발생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도 이번 작전이 양국 간 공동 작전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공습은 돌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수개월에 걸쳐 나이지리아 안보 위기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련 청문회가 개최되면서 이 사안은 지역적 관심사를 넘어 미국 정책결정 과정에서 전략적·도덕적 논쟁의 대상으로 부상하였다. 라일리 무어(Riley Moore) 하원의원은 행정부 관료에 대한 공개 질의와 위기의 인도주의적·안보적 차원 부각을 통해 본 사안을 의회 논의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렸으며, 일부 의원들과 함께 대테러 협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며 의회 차원의 압박 수위를 높여 나갔다.

티누부(Bola Ahmed Tinubu) 행정부는 무장 세력의 공세로부터 민간인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미 의회의 잇따른 강경 대응이 더해지면서 나이지리아 정부의 외교적 부담은 한층 가중되었다. 의회 대표단의 나이지리아 방문은 정보 교류를 심화하고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성탄절 공습에 앞서 양국 간 외교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측은 이번 공습이 나이지리아 당국과 사전 조율된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소코토주가 왜 공습 대상으로 선정되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기독교인 공동체 피해가 가장 심각하게 보고된 지역은 중부 벨트(Middle Belt)의 플라토(Plateau)주·베누에(Benue)주·남부 카두나(Southern Kaduna) 일대이며, 보코하람과 ISWAP의 주요 거점은 북동부의 보르노(Borno)주·요베(Yobe)주·아다마와(Adamawa)주다. 이들 지역은 소코토주에서 수백에서 1,0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소코토주는 무슬림이 절대 다수를 이루는 지역으로, 19세기 소코토 칼리프국의 발원지이자 나이지리아 무슬림 수장인 소코토 술탄의 본거지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코토주가 라쿠라와(Lakurawa) 무장 세력의 근거지이며 사헬 지역으로부터 IS 전투원이 유입되는 통로라는 점에서 공습의 안보적 근거가 없지는 않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기독교인 학살'이라는 프레임을 공습의 명분으로 내세우면서도 정작 기독교인 피해가 집중된 지역이 아닌 무슬림 상징 지역을 첫 공습지로 선택한 것은, 순수한 안보적 판단 외에도 미국 국내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메시지 발신이 목표물 선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폭력 피해가 종교와 무관하게 전 국민에게 미치고 있으며, 근본 원인은 범죄, 토지 및 자원 분쟁, 거버넌스 결함, 기후 변화 압력, 초국경적 무기 유입 등 복합적 요인에 있다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외부의 협력 지원은 수용하되 강제적 개입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주권과 자결권의 원칙을 분명히 하였다. 나이지리아 국내 반응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은 극단주의 네트워크 와해를 환영한 반면, 일부 성직자와 무슬림 논객들은 외국의 공습이 오히려 긴장 고조 또는 주권 침해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공습 이후 무어 의원 등 의회 인사들은 이번 작전이 인도주의적 문제와 테러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겨냥한 조치였다고 평가하였으며, 작전의 효과, 민간인 보호 조치, 중장기 전략 방향에 대한 감독 논의가 본격화되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나이지리아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였다.

미국과 나이지리아 양국은 이번 공습이 테러 세력에 실질적 타격을 가한 정밀 작전이었다고 평가하였다. 걸프만에 배치된 미 해군 구축함 USS 폴 이그나티우스에서 발사된 토마호크 미사일과 MQ-9 리퍼 드론을 통해 탕가자(Tangaza) 지역 바우니(Bauni) 삼림의 라쿠라와(Lakurawa) 캠프 두 곳이 타격을 받았으며, 공식 민간인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휴머니테리언(The New Humanitaria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으로 라쿠라와 전투원 약 155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의 행방이 불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지리아 보안군은 공습 직후 탈출을 시도하던 라쿠라와 전투원 55명을 추가 사살하였다.  그러나 라쿠라와 는 말리로부터 증원 병력을 수령하고 소코토주 구두(Gudu) 삼림에 새 캠프를 개설하는 등 재건에 나서고 있어 공습의 장기적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번 공습이 일시적 타격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ISSP가 2,000~3,000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점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작전 없이는 세력 약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하였다. 감시 비행 및 미 지상군 배치 등 양국 간 안보 협력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에 있다.  

 
그림3. 나이지리아에 파견된 미군 부대 현황 
(출처: The Cable, 2026)

나이지리아의 대미 외교·홍보 전략과 한계

나이지리아 정부는 기독교인이 표적이 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하였으나, 이를 반박하는 주장과 증거가 일부 제기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비아프라 원주민(IPOB) 단체 등이 국제사회에서 나이지리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는 활동을 전개하면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체계적인 대외 홍보 전략 수립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관련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900만 달러(약 130억 원) 규모의 로비 계약을 미국 내 홍보 업체와 체결하였다.  해당 계약을 통해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애덤 스미스(Adam Smith) 하원의원이 공개적으로 계약의 적절성을 문제 삼는 등 미국 내 비판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나이지리아 정부의 종교 자유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레미 티누부(Remi Tinubu) 영부인은 미국 방송인 퍼킨스(Perkins)로부터 인터뷰를 거절당하는 등 홍보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5. 전문가 평가 및 정책 제언

이번 공습이 겨냥한 위협은 나이지리아 국경 안에 국한되지 않는다. 라쿠라와와 이슬람국가 사헬지부(ISSP)는 니제르를 주요 근거지로 삼아 말리·부르키나파소·나이지리아에 걸쳐 활동하는 초국경적 무장 조직으로, 2023년 니제르 쿠데타 이후 나이지리아-니제르 국경 공동 작전이 중단되면서 나이지리아 내 침투가 급격히 심화되었다.  말리·부르키나파소·니제르 3국은 2025년 1월 ECOWAS를 탈퇴하고 사헬동맹(AES)을 결성해 러시아와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ISSP는 이들 국가를 사실상의 안전 지대로 활용하고 있다.  CSIS는 사헬 전역의 구조적 변화 없이는 나이지리아에 대한 군사 작전이 무장 세력의 활동을 주변국으로 이전시키는 결과에 그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반면 차드·카메룬은 나이지리아와 함께 다국적합동태스크포스(MNJTF)를 통해 보코하람·ISWAP 대응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은 수사적 압박이든 전략적 신호이든 그 성격과 무관하게 나이지리아 정치 지도부에 상당한 외부 충격으로 작용하였다. 이로 인해 티누부 행정부는 외교·안보 노선을 신속히 재조정하고, 국내 보호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가시적인 폭력 대응 조치를 강구하는 등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2025년 12월 성탄절에 공습이 실행되자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를 양국 협력의 산물로 공표하였다. 공습 이후 양국 간 외교적·군사적 협력은 한층 심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안보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의 안보 위기가 단순한 종교적 폭력으로 규정될 수 없는 다차원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여 왔다. 군사적 공습만으로는 반란, 거버넌스 결함, 폭력의 사회경제적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나이지리아 행정부가 안보 위기 해결에 있어 일관된 의지와 실질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였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적극적인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미국의 개입이 긴장 고조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나이지리아의 주권을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정보 공유, 전문 안보 훈련, 감시 지원, 인도주의적 안정화 등 체계적 협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이 조기 경보 체계 강화, 무장 네트워크 와해, 취약 공동체의 신뢰 재건에 기여하는 보다 지속 가능한 경로로 평가된다.

나이지리아의 평화 회복을 위해서는 나이지리아 주도의 지역 공조, 증거 기반 접근, 제도 강화, 근본 원인 해소가 군사적 조치와 병행되어야 한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되, 객관적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사회와 주변국을 아우르는 통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대립적 담론보다는 제도 개혁, 민간인 보호, 균형 있는 국제 파트너십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부의 압력이 내부의 개혁 의지와 맞물리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나이지리아의 주권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설계해 나갈 때, 인명 피해를 줄여 나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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