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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미국과의 동맹관계 재확인하며 대중 견제의 한 축으로 역할할 전망

태국 EMERiCs - - 2022/07/22

☐ 태국, 미국과 동맹 관계 재확인 및 협력 강화… 중국이 태국에 위협으로 부상한 점이 요인


◦ 태국과 미국, 양국 간의 동맹 관계 재확인… 앞으로 외교 관계 긴밀해질듯

- 2022년 7월 10일 태국과 미국은 2023년 양국 수교 19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하였다.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은 태국 방콕을 방문한 뒤 돈 쁘라믓위나이(Don Pramudwinai) 태국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과 태국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타나코른 왕분콩차나(Thanakorn Wangboonkongchana) 태국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블링컨 총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태국-미국 간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향후 190년 동안의 양국 간 관계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 태국과 미국의 외교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태국 총리는 2022년 5월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미국-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태국을 초청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한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2022년 11월 방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의장국으로서 미국을 환영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또한 미국이 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태국 정부, 친중에서 친미로 입장 점차 변화… 중국을 위협으로 느끼고 있어

- 태국 정부는 점차 중국으로부터 멀어지고 미국에 다가가는 외교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을 통해 태국이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에 가입하는 것을 막고자 하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태국은 IPEF에 참여한 13개국 목록에 포함되었고 중국의 영향력 행사는 실패로 돌아갔다. 한편 태국은 미국과 낙하산 강하 한동 훈련을 시행하여 남중국해 침투 능력을 강화하는 등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이러한 입장 변화는 태국 정부가 중국을 위협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태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National Security Council)는 언론사 아시아타임스(Asia Times)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메콩강에 급유 시설을 건설하는 이유가 태국 국경 인접 지역에 경비대를 배치하는 것을 정당화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였다. 호주국립대학교(Austrailia National University)의 동남아시아 전문가 그레그 레이몬드(Greg Raymond)는 2018년 1,800명 이상의 태국 군 장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보다 미국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중국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의 독재정권을 후원하고 있는 점은 중국이 태국 국경을 둘러싸고 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여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2021년부터 태국-미국 관계 긴밀해져… 태국-미얀마 관계와 태국-중국 관계에도 영향 줄듯


◦ 미국, 2021년부터 태국에 협력적 제스쳐 취해… 반면 중국은 태국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지적도

- 미국-중국 간의 갈등으로 인해 태국은 동남아시아 외교에서 중요한 행위자로 부상하게 되었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태국, 미국, 중국의 삼각 관계를 분석한 벤자민 자와키(Benjamin Zawacki)는 외교 전문 잡지 더디플로매트(The Diplomat)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하면서 미국의 대(對) 태국 외교 정책이 변화했다고 밝혔다. 벤자민 자와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태국-미국 간의 관계를 악화시켰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이 들어선 뒤, 미국은 미얀마 쿠데타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태국과 협력에 나섰고, 2022년 5월에 태국-미국 국방전략 회담, 2022년 6월에 미국 국방부 장관의 태국 방문 등 활발하게 태국과 협력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 한편, 중국의 내향적인 대외정책이 태국의 입장 변화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벤자민 자와키는 중국이 코로나19를 대응하면서 국경을 폐쇄하고 자국민의 관광을 제한하는 등으로 인해 태국에 경제적 손실을 안겨준 반면, 미국은 태국에 중국산 백신보다 더 효과적인 백신을 더 많이 제공하는 등 협력을 제공한 점을 지적하였다. 또한 중국이 태국에 고속철도 사업에 속도를 내도록 부채질하는 점도 중국이 태국에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여겨진 점도 지적된다. 태국은 라오스를 거쳐 중국과 태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건설하고 있으나 공사 진행률이 5%에 머무르고 있다. 벤자민 자와키는 중국이 이 고속철도 건설을 지정학적 문제로 고려하고 있으나 태국이 경제적 손익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있어, 양국의 시각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 태국-미국 간의 외교 관계 긴밀해지면서 미얀마 대응 수위 높아질 듯… 중국 내부에서도 태국과 협력 강화하자는 주장도

- 태국-미국 간의 외교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미국은 태국을 통해 미얀마에 대한 압력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고덱(Robert F. Godec) 태국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태국과 함께 석유 및 가스 부문을 비롯한 미얀마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이겠다고 답변하였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가 미얀마 정부가 수출하는 석유 및 가스의 80%가 태국으로 향한다고 발표한 내용을 인용하며 로버트 고덱에 미얀마 정책에 관해 질문하였다. 로버트 고덱은 미얀마를 옛 명칭인 ‘버마(Burma)’로 지칭하며 버마 정권이 잔학 행위를 이어나가지 못하도록 태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한편 중국 내부에서도 태국-미국 관계가 가까워지는 것을 인식하고 태국과 협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022년 6월 27일 중국 최고 입법의원이자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李克章)는 태국 국회 수립 90주년을 기념한 동영상 연설을 통해 중국과 태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리잔수는 2022년이 중국과 태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지 10주년임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태국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고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ai PBS World, US ambassador-nominee pledges to help Thais pressure Myanmar junta, 2022.07.15.The Diplomat, Benjamin Zawacki on the Thailand-China-US Triangle, 2022.07.12.

The Irrawaddy, Thailand, US Agree to Boost Ties, 2022.07.11.

U.S. Department of State, Secretary Blinken’s Travel to Bali and Bangkok, 2022.07.05.

Xinhua News, China's top legislator calls for enhanced China-Thailand relations, 2022.06.27.

Asia Times, China losing, US gaining crucial ground in Thailand, 2022.06.09.



[관련 정보]

태국, 미국과 동맹관계 강화 합의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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