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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벨라루스 수교 30주년, 통계로 살펴본 양국 교역투자동향

벨라루스 KOTRA 2022/06/01

- 수교 이후 30년간 양국 교역액 38.3배 증가, 상호 투자는 미미

- 교역확대를 위해 우회수출의 직거래 확대 및 품목 다변화 필요



지난 2022년2월 10일은 대한민국과 벨라루스의 수교 30주년 기념일이었다. 1992년 수교 후, 한-벨 양국 간 교역은 단기간 내 급격히 성장해 왔고, 2021년 교역액은 1993년 대비 38.3배가 증가한 1.52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한-벨라루스 교역은 통계상 잡히는 수치보다 우회수출이 많아 교역확대를 위해서는 직거래를 늘리고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벨라루스 교역, 30년간 38.3배 증가

수교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온 한-벨 양국 간 교역은 2013년에 교역규모가 최초로 1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1.5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대 벨라루스 교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서 연도별로 등락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편이며, 벨라루스로 직접 수출되는 금액만 우리 관세청 통계상에 잡히고 있다. 러시아,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등을 통해 벨라루스로 우회수출되는 제품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실제로 벨라루스 관세청이 원산지를 기준으로 산정한 통계치 결과, 벨라루스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규모는 2017년 이후 매년 1억 달러를 넘고 있어 실제적인 양국 간 교역액은 2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교역추이를 살펴보면 벨라루스 경기침체로 2016년 교역규모는 전년대비 –30.1%나 급감했으나, 2017~2019년에는 전년대비 각각 11.6%, 5.6%, 34.0% 증가하면서, 교역액이 크게 늘어났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수출은 늘었으나 수입이 대폭 감소하면서 교역액은 –7.9% 감소하였다가, 2021년에는 교역액 1억 5,205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59.3% 대폭 증가하였다.


2022년의 경우 2월 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 및 서방의 제재 강화로 인해 1분기 수출입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1.9%, 83.7% 급락하였으며, 이러한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품 인지도는 양호, 소규모 거래가 많아 물류에 애로

우리나라의 對벨라루스 수출은 시간이 지날수록 품목이 다변화되고는 있으나, 우리기업들에게 벨라루스 시장이 아직까지 생소한 시장인 관계로 좀더 다양한 품목을 취급하는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할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가전, 핸드폰, 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 제품에 대한 인지도 및 인기는 높지만, 이들 제품은 한국으로부터 직수출되는 제품이 아니라, 러시아 및 다른 나라에서 생산·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벨라루스로 수입되고 있다. 우리기업의 對벨라루스 직수출은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품목 다양성이 다소 부족하고 수출금액 측면에서 소규모 거래인 경우가 많아 LCL 해상운송이나 항공운송이 많아 물류비가 비싼 편이며, 특히 최근 물류대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물류애로가 더 커졌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섬유직물, 생활소비재, 가전 등에 편중되었던 우리나라의 對벨라루스 수출품목 구조는 최근 타이어, 합성수지, 화장품, 자동차부품, 산업 기계류, 의약품,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과가 늘어나고 있다.





한편 對벨라루스 수입품목 구조는 칼륨비료와 반도체가 전체의 85% 이상을 차지해 특정품목 치중현상이 뚜렸한데, 이들 품목을 생산하는 국영기업들이 미국 및 EU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제재가 강화되면서 향후 벨라루스로부터의 수입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간 상호 투자진출은 미미한 편

현재 벨라루스에 진출한 우리기업은 SK하이닉스, LG전자, 금청약품, 제이케이테크지엠앤 등 4개사인데, R&D 법인으로 진출한 SK하이닉스의 투자액이 전체 투자액의 99.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적인 우리의 대벨라루스 투자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진출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참고로 SK하이닉스는 2014년 벨라루스 현지 IT기업 Softeq社의 펌웨어 사업부를 인수합병해서 진출하였다.





벨라루스를 한국상품 수출을 위한 시장으로서만 보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유럽연합(EU) 등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 발판이 되는 저임금 고효율의 투자진출 대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벨라루스는 구소련 시절부터 기초과학이 매우 발달했으며, 화학‧물리‧바이오‧ICT 등 다양한 분야의 고급 연구 인력이 많이 배출되고 있어, 특히 중소중견기업 중에 원천기술 개발에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나 개발비용 절감을 위해 보다 인건비 대비 소위 가성비 좋은 고급인력 활용이 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벨라루스를 투자대상국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어 투자리스크가 다소 상승한 상황이므로 단기적으로는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우수 인력들의 급여 수준은 직종 및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참고로 2020년 벨라루스 전체 노동자의 월평균급여는 1,254.6루블(약 515.26달러)이었으며, 제조업 평균임금은 1,248.9루블(약 512.92달러), 과학기술분야는 1,586.5루블(약 651.57달러), ICT분야는 4,006.6루블(약 1,645.49달러)였다.




벨라루스가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은 누적액 기준 총 22만 달러로 이 또한 미미한 편이다.





직거래 확대 및 수출품목 다변화 방안 모색 필요

앞서 언급한대로 우리의 對벨라루스 수출품목은 점점 다각화되고 있고 수출규모도 크게 증가해 왔으나, 일부 분야는 시장점유율이 소위 한계에 가까워져 현실적으로 무한정 점유율을 늘려갈 수는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아울러 일부 품목의 경우는 우리기업들끼리의 출혈경쟁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시장진입을 위한 신규 유망품목을 발굴하는 것이 시급하다.


한편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엄연히 다른 나라이며 다른 시장이다. 상당수의 우리 기업이 현재 러시아 바이어와 거래를 하고 있으며, 이들 러시아 거래처 중 대부분이 벨라루스까지 판매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잘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설사 벨라루스까지 커버가 된다고 할 경우에도 벨라루스 디스트리뷰터 입장에서는 러시아 바이어가 중간 마진을 붙여서 제품을 팔게 되므로 가격이 높아져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거나 높은 단가로 인해 다량 주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많은 벨라루스 바이어들은 한국기업과의 직거래를 희망하고 있으며, 벨라루스 바이어 입장에서는 한국기업과 직거래를 할 수 있다면 러시아 바이어의 중간 마진이 줄어들게 되므로 좀 더 나은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으므로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늘릴 기회가 된다. 참고로 벨라루스는 러시아보다는 평균 소득수준이 다소 낮아 러시아보다 오히려 더 좋은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좋은데, 벨라루스 디스트리뷰터 입장에서는 러시아를 통해 마진이 붙은 가격으로 들어오니 벨라루스에서의 판매가 더 저조할 수밖에 없다. 현재 거래 중인 러시아 바이어가 있다면 벨라루스까지 판권을 가진 독점바이어가 아닐 경우 벨라루스 바이어와 직거래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거래 중인 러시아 바이어가 벨라루스 지역까지 커버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되어있는 바이어일 경우 향후 계약 갱신 시점에 벨라루스 판매권은 독점이 아닌 것으로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자료: 벨라루스 통계청, 벨라루스 중앙은행, Global Trade Atlas, KITA수출입통계,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InvestKorea 대한투자통계, KOTRA 민스크무역관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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