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의 발표에 따라 한국이 4번째 도전 끝에 FTSE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한 가운데, 인도 역시 FTSE 신흥시장국채지수(EMGBI)에 편입 성공
ㅇ 인도는 관찰대상국에 오른 지 3년 만에 FTSE EMGBI 편입에 성공하여 2025년 9월부터 해당 지수에 추가될 예정
- FTSE 측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도 국채 시장 접근성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주류 글로벌 신흥시장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인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힘
· *FAR 채권을 만들어 인도 비거주자가 제한 없이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FTSE는 인도 시장 접근성 수준을 0에서 1로 상향 조정하였고 그 결과 EMGBI 편입 승인
* ET에 따르면 작년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인도 FAR(Fully Accessible Route)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178.5억 달러(약 24조원)에 달함
ㅇ 이로 인해 현재 기준 루피화 표시된 국채 32종[시장가치 4,738억 달러(약 639조 6,000억원)]가 지수에 편입되어 지수 전체에서 9.35%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
- EMGBI의 총 시장가치는 4.7조 달러(약 6,345조원)로 바클리스(Barclays PLC)에 따르면 이번 EMGBI 편입으로 90억 달러(약 12조 1,500억원)가 새롭게 유입될 예정
ㅇ EMGBI는 JP모건과 블룸버그에 이어 인도 채권을 편입한 3번째 글로벌 채권지수가 될 예정
- 올해 6월 말 인도 국채는 JP모건의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에 정식 편입되어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과 같이 최대 비중인 10%를 차지하고 있음
· GBI-EM 편입 당시에 골드만삭스는 공식 편입에 앞서 이미 110억 달러(약 14조 8,5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인도 국채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편입 이후 향후 10개월간 300억 달러(약 40조 5,000억원)가 추가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인도 국채 보유 비율이 과거의 2%에서 5%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었음
- 내년 1월부터 블룸버그 신흥국 지수 (Emerging Market Local Currency Government Index)에도 정식 편입 예정
□ 인도 국채가 글로벌 국채지수 편입, 정부의 채권 매입, 국채 발행 축소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초과수요, 공급부족으로 투자자들이 국채를 충분히 매입하지 못하는 특이한 문제에 직면
ㅇ 인도 정부는 10월 약 29억 달러(약 3조 9,000억원)의 채권을 재매입하고 9월 국채 발행은 약 47.6억 달러(약 6조 4,200억원)가량 줄였음
- 인도중앙은행(RBI) 역시 10월 첫째 주에 7월 이후 처음으로 유통시장에서 채권 판매를 중단함
< 인도 10년물 국채수익률 추이 >
ㅇ 인도 채권이 글로벌 국채지수에 편입되면서 안정성이 보장되는 아시아 국채 중 *최고 수익률로 주목받는 가운데 공급 경색이 발생
*2024년 8% 이상 수익을 안겨줌
- 10월 초 국채 입찰 과정에서 입찰참여자들은 정부가 발행한 금액의 거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을 비딩함
· 인도중앙은행(RBI)은 매파적 입장을 완화하면서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MPC)에서 정책 기조를 완화 해제(withdrawal of accommodation:양적 긴축 성격)에서 중립(neutral)으로 변경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짐(이로 인해 국채 수요는 늘어날 예정)
· 국채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른 것은 2024년 들어서 처음 있는 일로 당분간 이런 기조가 지속될 전망
□ 시사점
ㅇ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 채권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낮아질 예정으로 지표 역할을 하는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파급 효과로 회사채나 대출금리도 하락하여 정부와 기업의 자금조달비용이 줄어듦
- 이로 인해 인도 정부는 향후 목표인 재정적자 감소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 감소로 인프라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투자 가능
· 또한, 외화 유입의 증가로 루피 강세를 보여 환율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상대적으로 수출 기업이 적은 인도에 루피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보다 수입물가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클 것으로 예상
ㅇ 그러나 국채시장 개방도가 높아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더 받을 예정
- 편입된 곳이 신흥시장 채권지수인 만큼 장기적인 투자보다 단기적인 금리 수익을 위한 자본이 많아 유출입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함
· 따라서 인도에 안 좋은 사건이 발생하면 *채권 자경단(Bond Vigilantes)이 나타나 급격한 자본 유출이 생겨 인도경제가 쉽게 휘둘릴 가능성이 생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나 정부의 재정정책이 채권 가격을 불안정하게 만들 때 이에 항의하는 뜻에서 채권을 대거 매도해 가격을 폭락시키는 투자자들을 일컫는다. 채권 자경단은 실제 특정 세력이라기보다 과도한 적자 재정으로 국채 발행 증가와 채권 등급하락이 우려되거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투매가 쏟아지는 채권시장의 기능을 비유적으로 표현 [출처:서울경제]
ㅇ 인도 루피는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통화 중 하나이며 인도의 성장 가능성을 의심하기는 힘들고 올해 재정적자까지 컨트롤할 경우 내년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전망이기에 인도 국채는 한동안 계속 뜨거울 것으로 보임
- 대표적인 신흥시장 국채인 브라질 국채(12.71%)는 높은 수익률에도 통화 변동성이 커 외국 자본이 유입되기 힘들지만, 인도 국채는 높은 수익률과 통화 안정성까지 가지고 있어 향후 외국 자본 유입은 커질 것으로 전망
[출처]
1. Bloomberg, 2024.10.10.,‘Buy India’ Bonds Chorus Grows as Demand Outstrips Supply
2. BS, 2024.10.9.,India, South Korea bonds to join FTSE Russell EMGB index starting Sept 2025
3. 뉴스핌, 2024.10.9.,인도, FTSE 신흥시장 국채지수 편입..."최대 5.3조원 글로벌 자금 유입될 것"
4. IE, 2024.10.09.,After JP Morgan & Bloomberg, FTSE Russell to include Indian bonds in EMGB index from Sept 2025
5. Bloomberg,2024.10.9., RBI Stance Change, Index Addition to Extend India’s Bond Rally
6. Mint,2024.10.9., India’s sovereign bonds to enter Emerging Market Index of FTSE Russell by 2025
7. BS,2024.10.9., As RBI takes a 'neutral' stance, what do its monetary policy stances mean?
8. 뉴시스,2024.10.10.,印, 기준금리 6.50%로 10연속 동결…"향후 금리인하 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