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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경제] ‘고무가격하락 위기’재고 구매 나선 태국 정부

태국 EMERiCs - - 2016/03/21

 

 

1월 12일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파운드당 83센트였던 천연고무 가격은 최근 60센트 선까지 추락하며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고무 생산국인 태국은 지금 가격추락 위기를 맞은 고무 농민들에 대한 논쟁이 격렬하다.


글로벌 수요 감소에 태국 고무 농가 휘청
The Rubber Economist 리서치에 따르면, 가격하락의 원인은 천연고무 수요의 감소 때문이다. 천연고무는 주로 타이어 제조에 쓰이는데, 세계 최대의 자동차 소비국인 중국이 최근 저성장을 맞으며 천연고무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반면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세계 주요 생산국들은 생산 조절에 실패해, 향후 2년간 천연고무 생산량은 수요량을 초과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도쿄 선물 시장거래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태국산 천연고무 수출가격은 23% 하락했다. 가격하락의 피해는 전국의 160만 농가들에 전가되었다. 지난해에 농가 직원들의 3분의 2를 해고한 한 농민은 최근 몇 달간 직원들에게 최저 임금도 지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결국, 경영난에 시달린 농민들은 정부에 해결책을 요구하며 대거 시위에 돌입했다. 지난 13일 주요 천연고무 생산지인 남부 17개 지역 농민들은 정부에 40만 톤의 재고량을 kg 당 60바트에 사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고무 가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무능력한 정부 관료들을 끌어내릴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재고량 구매에 합의했으나 가격 두고 갈등
태국 정부는 초기에 재고량을 구매할 정부예산이 없다며 농민들의 요청을 완곡히 거부했지만, 남부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군정부로서 농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었다. 결국, 14일 의회는 가격위기를 맞은 농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10만t의 고무를 kg당 45바트(약 1,500원)에 구매할 것을 승인했다.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구매프로그램의 수혜 농민은 약 85만 명에 달한다. 각 정부부처도 국내 고무수요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 예로 문화부는 3천 톤의 고무를 사들여 스포츠 시설과 관광객 이용도로 건설에 쓸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 발표 이후 농민들은 정부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구매가격(kg 당 45바트)이 낮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17개 고무생산업체 대표는 구매가가 kg 당 60바트까지 올라가지 않으면 30일간 농성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고무 농민들만 특혜 주나…일각에서 비판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의 고무 가격 보상 정책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Pheu Tahi 정당 의원들은 가격하락의 문제는 쌀, 타피오카, 용안 농민들도 겪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의 재고 직접구매는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Somkid 부총리는 장기적으로 고무 사용을 늘리고 고무 산업에 대한 투자방안 마련이 고무 가격 위기를 타개할 대안이라고 밝혔다.


작성 : 우 지 연
자문 : 정 재 승(단국대학교 교수)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1월 13일, 태국 고무 생산업자들, 정부 새 지원책에 불만


[참고자료]
Thai Visa News, Thai PBS, Reuter, The Thai Rubber Association, Sri Trang, The Rubber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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