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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말레이시아 정부의 언론 탄압

말레이시아 EMERiCs - - 2016/04/29

 

 

아시아 비즈니스 매체 NIKKEI ASIAN REVIEW는 2016년 2월 말레이시아 유명 뉴스 사이트인 The Malaysian Insider가 정부에 의해 서버가 차단됨에 이어 지난 3월 14일에는 보도 활동 자체가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정치적 이슈 보도에 정부 언론 통제
The Malaysian Insider는 2013년 총선을 앞두고 나집 라작(Najib Razak) 총리의 계좌에 약 6억 8,100만 달러가 입금되었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하였다. 이로 인해 총리는 여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게 되었다. 이후 The Malaysian Insider는 서버 차단 및 발행 중지 조치를 당했는데,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위원회 측은 보도가 ‘네트워크 시설 및 서비스의 부적절한 사용’에 해당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내 언론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3월 14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나집 라작 총리의 비리 의혹에 대해 취재하던 호주 취재진 2명을 체포했다가 하루 만에 석방시켰다. 이들은 당시 경비선을 넘어가며 공격적으로 질문을 하였다는 이유로 체포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주 취재진 측은 경비선을 넘은 적도, 공격적으로 취재를 한 적도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언론이 밝히려는 나집 총리의 비리
지난 2016년 1월 26일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은 나집 라작 총리에 대해 불거진 거액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왕가가 건넨 개인적인 기부금”이라며,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나흘 뒤인 1월 30일, 계좌 추적에 돌입했던 스위스 검찰 측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방이 거세졌다. 스위스 경찰 측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SRC인터내셔널, 페트로사우디 등 총리 관할에 있는 1MDB(1Malaysia Development Berhad)의 5개 자회사를 통해 2009~2013년 5년간 비자금이 흘러나갔다. 이후 비자금은 아랍에미리트에서 말레이시아 전·현직 관리 소유의 스위스 계좌로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 자유 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마하티르 모하마드(Mahathir bin Mohamad) 말레이시아 전 총리는 사법당국을 향해 불신을 드러냈다. 나집 라작 총리의 비리에 대해 허위 사실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 나집 라작 총리는 비리 사실을 누설한 내부 고발자들을 체포하는 한편 비리 관련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집권당 내 반대파에 대한 숙청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사회에서도 나집 라작 총리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할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미국 국무부와 유엔 인권이사회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언론·발언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작성 : 우 지 연
자문 : 이 재 현(아산정책연구원 박사)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3월 16일, [사회] 말레이시아 정부 정치적 이유로 언론 탄압


[참고자료]
NIKKEI ASIAN REVIEW, Free Malaysia Today, theguardian,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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