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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정치] 베트남, 중국에 원유 시추 장비 철수 요구

베트남 EMERiCs - - 2016/05/04

 

 

지난 4월 3일, 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베이부(통킹)만에서 원유 시추 작업을 재개했다. 베트남 정부가 원유 시추 장비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의 주권이라고 맞서고 있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되었다.


석유‧가스 대량 매장된 베이부(통킹)만
베트남 북부해안과 중국의 남해안, 레이저우 반도, 하이난 섬에 둘러싸인 베이부만은 양국 정부가 해상 경계선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이다. 베이부만에는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양국 정부는 베이부만 일대의 공동 탐사와 개발, 해상 경계선 설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레 하이 빈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이 경계 획정을 협의하는 중에도 중국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방적 행위”를 벌여왔다고 주장하였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한 달여간 베이부만 부근에서 원유 탐사 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올해 1월에는 원유 시추장치를 해양 경계 수역에 이동시켰다. 뿐만 아니라 중국 민간 어업 행위도 베트남과의 갈등을 빚어왔다. 3월 31일 베트남 해양경비대는 베이부만에서 베트남 영해에 불법으로 침입한 중국 선박 1척을 나포했다. 조사 결과 이 선박은 베트남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에 기름을 팔기 위해 베이부만에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선박에는 10만 리터의 경유가 실려 있었다.


베트남, 즉각 철수 요구했지만 거부당해 
베트남은 ‘중국해양석유 981’을 베이부만 인근 해상으로 이동, 설치하는 것을 포착하자마자 반발했다. 4월 5일 베트남 외무부는 하노이에 있는 중국대사관에 원유 시추 장비 철수를 요구하는 항의문을 전달했다. 베트남이 이번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2014년 5월에 일어났던 반중국 시위 때문이다. 당시 중국이 남중국해 시사군도 주변에 일방적으로 ‘해양 석유 981’을 설치했는데 이 일로 베트남에서 반발시위가 일어나 16명의 중국인이 희생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1월에 이어 이번에도 베트남의 원유 시추 장비 철수요구를 거부했다. 홍 레이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원유 시추 작업은 논쟁의 여지가 없는 중국의 해역에서 일어난 것이며 일반적인 시추 작업과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중국이 기타 동남아 국가들과의 남중국해 분쟁에 있어 보여준 태도와 동일하다. 중국은 남중국해 제도 및 그 부속 해역에서의 모든 활동이 ‘주권활동’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력한 주권 수호 의지 내비치는 신임주석
한편 이번 사안은 쩐 다이 꽝 공안부 장관이 신임 국가주석으로 취임한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라 베트남 정부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꽝 신임 국가주석은 취임식에서 강력한 영유권 수호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꽝 신임 주석은 “베트남의 자주, 주권 보호, 영토 보전을 위해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도 남중국해에 있어서는 미국, 일본과의 대치도 불사할 만큼 완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영유권 분쟁의 해결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작성 : 우 지 연
자문 : 이 요 한(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박사)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4월 7일, [정치] 베트남, 중국에 시추 중지 요구


[참고자료]
Thanhnien News,VietNamNet Bridge,Vietnam Daily, ChinaTo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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