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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필리핀 경찰, 농민 시위대와 유혈사태 발생

필리핀 EMERiCs - - 2016/05/12

 

 

지난 4월 1일, 극심한 가뭄 피해를 견디다 못한 필리핀 농민들의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발포로 인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이 필리핀 정부의 대응에 강하게 반발하였다.


정부지원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시위
지난 4월 1일 필리핀 남부 북 코타바토(North Cotabato) 주에서 가뭄으로 인한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농민시위가 있었다. 영세 농민과 지역 주민 6,000명은 북 코다바토주의 고속도로를 일부 점거한 채 필리핀 경찰과 대치했다. 도로를 불법 점거했다는 이유로 필리핀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양측 간에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이 실탄을 발포했으며 농민 3명이 숨졌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인한 부상자는 총 116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에는 경찰관 26명도 포함돼 있다. 농민들은 갑작스러운 가뭄으로 굶주리고 있다며 정부에 보조금과 쌀 1만 5,000 포대를 요구했다. 현재 동남아시아는 엘리뇨(적도 해수온 상승) 현상의 영향으로 가뭄이 몇 달째 지속되고 있으며, 필리핀 역시 지난 7개월 동안 극심한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영세 농민과 빈민층의 식량문제가 심각하다. 지금까지 가뭄으로 인한 영세 농민의 피해액은 2억 4,000만 페소 이상으로 추정된다.


필리핀, 슈퍼 엘리뇨가 강타
강력한 엘리뇨의 영향으로 지난해 강우량이 평년 대비 최대 80%나 줄어들면서 필리핀 전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기상 당국의 예보에 따르면, 가뭄이 올해 중반까지 이어지게 될 것이란 데 있다. 필리핀은 많은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특히 빈곤층에서 농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필리핀 남부지역 주민들도 대부분 옥수수, 바나나, 코코넛 등을 재배하거나 벼농사에 종사하고 있다. 몇 달째 지속되는 가뭄으로 농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해 현지 주민들의 생계유지가 곤란해진 것뿐만 아니라 식량 부족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결국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농민시위가 벌어졌다.


‘폭력시위냐 과잉 진압이냐’ 논란
‘필리핀 농민 운동 연합(KMP)’ 코타바토 지부장은 경찰의 무력행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반면 엠미로우 멘도사 코타바토 주지사는 “경찰의 시위 진압은 불법 폭력 시위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현지 경찰은 시위를 평화적으로 유도하려고 했지만, 농민들이 돌을 던지면서 충돌이 격해졌다”고 밝혔다. 가뭄 문제와 이번 소요 사태는 다음 달 있을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필리핀의 유력 대선 후보인 그레이스 포(Grace Poe) 상원의원은 “정부에 가뭄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전했다.


작성 : 우 지 연
자문 : 정 법 모(서울대학교 교수)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4월 6일, [사회] 필리핀 경찰, 농민 시위대와 유혈사태


[참고자료]
Philstar, Newsinfo, Sunstar The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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