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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사회] 인도네시아 담배 농장 아동노동 착취

인도네시아 EMERiCs - - 2016/06/15

 

 

국제인권단체는 인도네시아 아동노동착취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인도네시아에서 노동 착취를 당하는 미성년자의 수가 150만 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니코틴에 중독된 아이들
지난 5월 25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인도네시아 담배농장의 아동노동 착취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담배 농장에서 일하는 8세~17세 사이의 미성년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이 최소한의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일을 하고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현행법은 담배 농장 등 유해 화학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에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근로를 금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담배농장에서는 아동노동이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가렛  부르스트(Margaret Wurt) 휴먼라이츠워치 연구원은 “담배농장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이 대부분 맨손으로 담배원료를 수확하고 있다”며 “이에 ‘잎담배 질병’으로 알려진 니코틴 중독 위험에 노출됐다”고 미성년자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잎담배 질병은 장기간 피부가 니코틴에 노출될 경우 발병한다. 그는 니코틴 중독뿐만 아니라 살충제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호흡기 질환, 암, 신경손상 등 만성적인 건강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증가하는 미성년자의 흡연율
미성년자의 흡연율 증가도 인도네시아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10세~14세 사이의 흡연자가 4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청에 따르면 3~15세 어린이들 중 25%가 흡연경험이 있다. 또 매일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는 전체 어린이의 3.2%를 차지한다.
세계 다섯 번째 담배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내에는 대략 50만 곳의 담배농장이 있다. 담배산업은 인도네시아 국가 재원이 10%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의 미성년자 담배 규제는 거의 효력이 없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과제
휴먼라이츠워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주도적으로 담배 농장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니코틴 중독의 위험성을 알려야한다고 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빈곤가정에서는 니코틴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담배원료는 대부분 자국에서 소비되지만 전체 생산량의 25%는 다국적 대형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 바트 등에 판매된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대형 담배 회사들이 아동노동 착취를 통해 생산된 원료를 무분별하게 구입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필립 모리스의 대변인은 “우리가 구매하는 담배원료의 대부분은 아동노동 규제를 지키는 인도네시아 농부로부터 구매한 것이다.”고 반박했다.

 


작성 : 우 지 연
자문 : 이 지 혁(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

 


[Daily 뉴스브리프 원문보기]
5월 26일, [사회] HRW, "인도네시아 담배 농장 미성년 노동자 위험"

 


[참고자료]
Jakarta News, Bloomberg. Nydail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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