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9년 7월 25일 중국의 일대일로 주요 사업 중 하나인 East Coast Rail Link(이하 ECRL) 사업을 재개함.
- ECRL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중국건설유한회사(CCCC)와 합작하여 2016년 10월 계약체결 및 2017년 7월 착공된 160억 달러 규모의 동해안 철도 건설 프로젝트이며, 2018년 7월 중단된 바 있음.
ㅇ 말레이시아 동부의 Kota Baru ~ Kuala Lumpur의 Klang항을 연결하는 총 648km, 20개 역사 건설 계획
- ECRL 프로젝트를 통해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해안지역을 수도권과 연결하여 물류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고, 중국은 미국의 우방국인 싱가포르를 거치지 않는 대체수송로 확보를 꾀함.
- 사업 재개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약 48억 달러(200억 링깃)에 달하는 프로젝트 취소 위약금 지불을 면함.

☐  ECRL은 2018년 7월 중단되어 무산될 위기였으나 전면 재협상 후 지난 7월 25일 재개됨.
 - 2018년 5월 당선된 마하티르(Mahathir Mohamad) 총리는 약 2,520억 달러로 추산되는 국가 채무(GDP의 65%)를 이유로 재정건전화를 중점정책으로 삼았으며, 그에 따라 과대계상된 ECRL 사업을 재협상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공약함.
 - 대출 이자와 토지수용 비용 등을 추가할 시 전체 비용이 예산을 초과할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2018년 7월 말레이시아 정부 측에서 ECRL 사업을 전면 중단함.
ㅇ 재정부는 기존 계약 조건대로 시공 시 200억 달러에 가까운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였으며, 마하티르 총리는 전 정권이 공개입찰로 진행했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함.¹⁾
- 전 말레이시아 재정부 장관이자 자문의장인 뚠 다임 자이누딘(Tun Daim Zainuddin)의 주도하에 2018년 8월부터 10개월간 중국과 재협상을 진행함.
ㅇ 2019년 4월 총비용을 106억 달러로 절감하는 등의 조건 하에 프로젝트 재개에 합의함.

☐ ECRL 철도가 완공될 시 교통 환경 개선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전망되며, 향후 중국과의 관계개선 및 긴밀한 경제협력이 예상됨.
- 말레이시아 산업금융개발연구원은 ECRL이 경제성장에 2.7% 기여할 것으로 전망함.²⁾

ㅇ 일자리 창출, 화물운송증가, 외국인직접투자, 내수활성화, 관광산업 및 무역 확대 예상
ㅇ 건설자재 및 운송장비 수요 증가로 수입물자와 고정자본의 소비가 각각 3.3%, 2.1%로 증가 전망
- 바이 티안(Bai Tian) 주말레이시아 중국대사는 중국인 관광객이 현재 연간 300만 명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로크(Anthony Loke Siew Fook) 교통부장관은 관광명소의 접근성 향상으로 숙박업 등 지역관광산업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함.
³⁾

- 말레이시아 학계는 최대 무역국인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협상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림.⁴⁾
- ECRL 외에도‘반다르 말레이시아 프로젝트’ ⁵⁾를 재개하는 등 중단했던 일대일로 사업들을 재검토 및 재개함에 따라 추후 중-말 양국의 관계개선 및 경제협력 가능성이 높아짐.

* 각주
1) Bloomberg.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9-07-25/malaysia-restarts-rail-link-project-with-china-after-cost-cut (검색일 : 2019.7.25)
2) MIDF Research. Thematic Report for ECRL. 2019/05/07.
3) 매일경제. https://www.mk.co.kr/news/world/view/2019/07/566212/(검색일 : 2019.7.28)
4) enar News. https://www.benarnews.org/english/news/malaysian/rail-deal-04152019164237.html(검색일 : 2019.7.28)
5) 2019년 4월 19일 재개. 약 337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교통 개발 산업이며, 쿠알라룸푸르 남부 부지에 주택, 공원, 터미널 등을 개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