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19년 9월 러시아유라시아 한눈에 보기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19/09/30
□ 러시아, 지방선거 실시… 모스크바에서 여당 패배
지난 7월 말부터 모스크바 시의원 후보 등록 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대규모 집회로 이어지면서 9월 8일로 예정된 러시아 지방선거의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지방선거는 총 85개주에서 진행되었으며, 모스크바 시의원 선거에서는 여당격인 통합러시아당이 패배하였다. 전문가들은 모스크바 시의원 선거 결과에 특히 주목하여 푸틴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하였으며, 그 측근들도 곧 불만을 표출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러시아, 전국 85개 주에서 지방선거 실시
9월 8일 러시아 전국 85개 주에서 지역 주지사와 지역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실시되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수도인 모스크바의 시의회(Moscow City Duma), 상트페테르부르크(St.Petersburg) 등 러시아 중심 지역도 포함되었다. 특히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의 경우, 중앙선거위원회가 야권 후보들의 지지 서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입후보를 거부하자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촉발되었다. 이번 시위에는 수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였다.
통합러시아당, 모스크바 시의원 선거에서 패배
9월 8일 이루어진 모스크바 시의원 선거에서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United Russia)이 사실상 패배하였다. 통합러시아당은 현재 사실상 여당으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5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 통합러시아당은 25석, 공산당 13석, 야블라까(Yabloko, 사과를 의미) 4석 공정러시아당 3석을 확보하였다. 통합러시아당의 의석은 기존 38석에서 13석 감소한 반면, 공산당의 의석은 5석에서 8석 증가하였다. 또한, 녹색당계인 야블라까당도 이번 선거를 통해 시의원에 입성하였다.
모스크바에서 정치범 석방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 열려
9월 30일 모스크바에서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Alexey Navalny) 등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집회에는 약 2만 5,000여명이 운집하였으며,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범 석방 요구 구호를 외치며 모스크바 시내를 행진하였다.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집회로 약 2,000명이 구속되었으며, 이들은 반정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집회는 모스크바 시장이 합법적으로 승인한 것이다.
□ 우크라이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스캔들 의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민주당 후보의 아들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번 의혹은 바이든 후보 조카가 우크라이나 내 부정과 관련되었다는 내용과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 등의 내용이 얽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조사 압박 의혹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Hunter Biden)을 조사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과거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하였다. 의혹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평범한 대화를 나누었을 뿐이며, 민주당이 이를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대선 경쟁자에게 피해를 주기 위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비난하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의혹 부인
9월 25일 뉴욕에서 개최된 UN 총회 방문을 위하여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로 수사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일축하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이며, 누구도 독립국의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할 수 없다고 설명하였다. 25일 이루어진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선출을 축하하기 위하여 연락하였다고 설명하였으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자신의 UN 총회 참석에 압박을 가해줘서 고맙다며 농담조로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 검찰총장, “바이든 후보 아들 위법 행위 없어”
9월 27일 유리 루첸코(Yuri Lutsenko) 우크라이나 전 검찰총장은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서 위법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루첸코 전 총장은 우크라이나 민간 천연가스 생산 기업인 부리시마(Burisma)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해당 수사는 헌터 바이든이 부리스마 이사로 취임하기 이전 시기라고 설명하였다. 루첸코 총장이 언급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되는 내용이다.
□ 조지아-남오세티야, 압하지야 간 군사적 긴장 심화
지난 8월 말 조지아 군이 남오세티야 접경 지역에 군사 시설을 설치하면서 양자 간 군사적 긴장이 삼화되었다. 남오세티야(South Ossetia)는 조지아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는 미승인 국가로. 조지아의 군사 시설 설치가 남오세티야를 침범하는 것이라고 비난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조지아 내 다른 미승인 국가인 압하지야(Abkhazia)에 군 현대화를 위한 투자를 승인하자 조지아는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였다.
조지아-남오세티야 간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물리적 충돌 발생
9월 1일 남오세티야 군의 무인기가 조지아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접경 지대에 설치된 방벽에 추락하였다. 조지아의 행동파 단체인 “단결의 힘” 대표 다비드 카차라바(David Katsarava)는 남오세티야 무인기가 조지아 영공을 침공하여 격추시켰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남오세티야 군은 자국 무인기가 조지아 경찰이 새로 건설한 검문소를 조사하는 중이었다며,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하였다.
푸틴 대통령, 압하지야의 군 현대화 위한 투자 승인
9월 23일 푸틴 대통령은 압하지야 지역의 군 현대화를 위한 러시아 정부의 투자를 승인하였다. 러시아는 압하지야의 독립을 인정한 국가 중 하나로,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 이후 독립을 선언한 압하지야에 안보, 경제적인 지원을 제공 중이며, 압하지야에 주둔군을 배치하고 있다. 한편, 압하지야 군 현대화를 위하여 러시아 정부가 구체적으로 얼마를 투자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지아, 러시아의 압하지야 지원 조치 강력 비판
9월 23일 러시아 정부가 압하지야 지원을 발표하자 조지아 정부는 이에 강력히 바판하였다.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니드(Vladimir Konstantinid) 조지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러시아의 조치가 조지아 영토 일부를 정치, 군사적인 측면에서 합병하려는 시도이며, 조지아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콘스탄티니드 대변인은 UN 총회를 비롯하여 조지아가 활용 가능한 모둔 수단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첨언하였다. 조지아는 2008년 러시아와 전쟁을 치루었으며,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가 조지아로부터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조지아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의 행위를 난하면서 조지아의 NATO와 EU 가입을 약속하였지만, 아직까지 조지아의 NATO, EU 가입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 카자흐스탄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반중국 집회 개최
9월 21일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Nur-Sultan), 최대 도시 알마티(Almaty) 등에서 반정부, 반중국 집회가 개최되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Nursultan Nazarbayev) 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반대와 중국의 카자흐스탄 내 투자 금지 등을 요구하였다. 해당 집회가 개최되자 카자흐스탄 경찰은 집회 참가자 수십 명을 구속하였다.
□ 미국과 벨라루스, 11년 만에 대사 교환할 계획
9월 17일 데이비드 헤일(David Hale) 미국 국무부 정무 차관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Minsk)를 방문하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하였다. 헤일 차관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회담 후 양국이 다시 대사를 교환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하였다. 양자는 이번 회담이 미국과 벨라루스 관계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며, 양국 관계를 정상화 하고 대사를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인권 탄압으로 벨라루스는 서구 국가들의 제재를 받았으며, 당시 미국은 대사를 소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DW는 벨라루스가 서구로부터의 고립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균형을 이루려 한다고 논평하였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전글 | [전문가오피니언] 최근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의 경제협력 동향과 전망 | 2019-10-01 |
---|---|---|
다음글 | [이슈인포그래픽] 트럼프-젤렌스키 녹취록 논란 | 2019-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