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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관광업 장기 불황 가능성 있어

캄보디아 EMERiCs - - 2020/08/14

☐ 캄보디아 관광업계가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기 힘든 큰 타격을 입었음.
- 캄보디아 관광부(Ministry of Tourism)가 2020년 상반기 캄보디아 관광객 트래픽 현황을 발표함.
ㅇ 관광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2020년 1~6월 사이 6개월 동안 캄보디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8만 명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333만 명의 관광객이 입국한 것과 비교하여 65%가량 감소함.
ㅇ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역시나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음. 캄보디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한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음.
ㅇ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캄보디아 관광 업계가 입은 금전적 손실은 2020년 전반기에만 30억 달러(한화 약 3조 5,6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관광부는 추산했음.
ㅇ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아 관광 산업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고, 이에 관광부는 2020년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가 2019년 대비 70% 이상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음.
- 외국인 방문객 감소는 수많은 관광 관련 업체의 폐업과 대량 실업 발생으로 이어졌음.
ㅇ 캄보디아 관광 업계는 자국민보다는 외국인 방문객에 크게 의존하던 산업 구조를 지니고 있음.
ㅇ 이와 같은 산업 구조로 인해 해외로부터 유입되던 방문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지금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음.
ㅇ 캄보디아 관광부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동안에만 여행사, 호텔, 게스트 하우스, 음식점, 마사지 업소, 클럽, 주점 등 관광업과 관련한 사업체 가운데 모두 3,135개 업체가 문을 닫았음.
ㅇ 그리고 그 결과, 관광 관련 업체에서 일하던 사람 중 11만 명이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음.
ㅇ 이러한 실업자 수는 캄보디아 관광 부문 전체 종사자의 약 15~20%에 해당하는 것으로, 캄보디아 관광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음.

☐ 관광업은 캄보디아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
- 캄보디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음.
ㅇ 캄보디아의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 2004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빠르게 늘어나 2007년에는 그 두 배인 200만 명가량이 캄보디아를 방문했음.
ㅇ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8년과 2009년 연간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크게 하락하기는 했지만 2010년부터 다시 고성장 모멘텀이 회복되었음.
ㅇ 약 3년 단위로 연간 외국인 방문객이 100만 명씩 증가하던 캄보디아의 연간 외국인 관광객은 2018년 620만 명으로 600만 명을 선을 돌파했고, 2019년 역시 전년도 대비 6.6% 증가한 661만 명이 캄보디아를 방문했음.
ㅇ 그리고 2020년 초, 캄보디아 관광부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700만 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기대를 보이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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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 산업이 캄보디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음.
ㅇ 이처럼 캄보디아는 매년 외국인 관광객 방문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기도 하지만 방문객 1인당 소비 지출 증가폭은 그보다 더 큼.
ㅇ 그 예로, 2019년 캄보디아의 연간 방문객 수 증가율은 6.6%였으나 캄보디아 관광 섹터의 총매출은 49억 2,000만 달러(한화 약 5조 8,500억 원)로 전년도 대비 13% 상승했음. 즉, 관광객 수 증가율보다 이들이 캄보디아에서 소비하고 간 1인당 소비액 증가율이 두 배가량 더 높았음.
ㅇ 빠른 관광객 증가 추이와 그보다 더 높은 1인당 소비 지출 상승률에 힘입어 관광 부문이 캄보디아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년 커졌음.
ㅇ 캄보디아 관광부가 2020년 2월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캄보디아의 전체 연간 GDP에서 관광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됨.
ㅇ 실제로, 관광업은 의류, 그리고 농업과 더불어 캄보디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임.
ㅇ 한편 관광산업은 자체 성장뿐만 아니라 캄보디아의 다른 산업 부문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ㅇ 예를 들어,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며 앙코르와트(Ankor Wat)가 소재한 시엠레아프(Siem reap) 지역 인근에는 카지노 산업이 발달해 있는데 이 역시 관광업 성장에 힘입은 바가 큼.
ㅇ 더불어 관광객 증가로 인해 호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숙박 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시설 수요가 늘어났음. 즉, 건설 산업과 부동산 산업 성장에도 관광업이 일정 부분 기여했음.
ㅇ 이와 같은 점을 감안 시, 현재 캄보디아 경제에서 관광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

☐ 캄보디아 정부가 관광 산업 살리기에 나섰으나 쉽지 않아 보임.
- 2020년 캄보디아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10년 이상 후퇴할 것으로 예상됨.
ㅇ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나라 간 이동이 급감했고 이는 글로벌 관광업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음.
ㅇ 이는 캄보디아 역시 마찬가지로, 대표 관광지인 앙코르와트의 경우 월간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9% 가까이 감소하면서 사실상 관광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음.
ㅇ 캄보디아 관광부는 최근 2020년 연간 외국인 관광객 전망치를 내놓았는데, 최악의 경우 2020년 총방문자 수가 2019년의 1/4에도 못 미치는 150만 명에 그칠 수도 있다고 말했음. 이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142만 명 정도였던 2005년 수준에 불과함.
ㅇ 또한 가장 긍정적인 전망에서도 캄보디아 관광부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이 250만 명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음. 그리고 250만 명은 연간 방문객인 251만 명이었던 2010년과 유사한 규모임.
ㅇ 결론적으로, 2020년 캄보디아의 연간 외국인 방문객 수는 10~15년 이전 수준으로 퇴보할 것으로 전망됨.
- 당분간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었으나 외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우지는 못할 것임.
ㅇ 떠나간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잡기 위해 관광부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료한 전세기를 이용해 관광객을 모집하는 방안도 고민 중임.
ㅇ 그리고 14일간의 의무 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 조항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한편, 외국인 입국자가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3,000달러(한화 약 357만 원)의 입국 보증금 제도도 완화할 것을 관광부는 제안하였음.
ㅇ 관광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내국인이 캄보디아 관광지를 더욱더 많이 찾도록 유도하는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음.
ㅇ 여행 에이전시, 호텔, 관광지 운영 업체와 연합하여 크게 할인한 가격에 최고급 호텔에 투숙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는 한편,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위주로 제공했던 앙코르와트 가이드 서비스에 크메르어 가이드 서비스도 추가하는 등 내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음.
ㅇ 그러나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을 위주로 구성한 관광 인프라가 단시일에 바뀌기는 힘들 것으로 보임.
ㅇ 무엇보다, 1,650만 명에 불과한 캄보디아 인구 규모로는 400~500만 명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의 자리를 완전히 메꿀 수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ㅇ 캄보디아 관광부 역시 각종 관광업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동시에 캄보디아 관광업계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최대 7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으면서 캄보디아의 관광업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음.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hmer Times, Tourism ‘may take 7 years to recover’, 2020.08.06.
Xinhua.net, Over 3,000 tourism establishments in Cambodia either closed or suspended due to COVID-19, 2020.08.05.
Khmer Times, Cambodia prepares ‘travel bubble’ plan to aid tourism, 2020.08.04.
Great Mekong Subregion, Travel Bubbles Proposed to Kickstart Tourism in the Region, 2020.06.19.
VOA, After Collapse of Tourism, ASEAN Eyes Domestic Travel, Weighs 'Travel Bubble', 2020.06.16.
Phnom Penh Post, Wither tourism? Can Cambodia resuscitate the sector post-Covid-19?, 2020.07.23.
Xinhua.net, Tour operators in Cambodia launch luxury discount packages during COVID-19, 2020.08.04.
Khmer Times, Ministry of Tourism launches special tour package to Siem Reap and other tourist destinations, 2020.07.31.
The Star, Foreign tourists to Cambodia's Angkor down 98.8% in July due to pandemic, 2020.08.03.
MenaFN, Tourism sector in Cambodia generates USD4.92 billion in revenue in 2019, 2020.02.26.
Khmer Times, Tourist arrivals forecasts continued growth in 2020, 2020.01.07.
Xinhua.net, Cambodia's tourism makes 4.92 bln USD revenue last year, 2020.02.26.
Phnom Penh Post, Gov’t to boost Siem Reap tourism, 2020.07.09.
Travel New Asia, Cambodia May Soon Abolish Requirement for Arrivals to Pay US$3,000 Deposit, 2020.08.05.
The Star, Foreign tourists to Cambodia's Angkor down 98.8% in July due to pandemic, 2020.08.03.
Xinhua.net, Int'l tourist arrivals to Cambodia down 59 pct in first 5 months due to COVID-19, 2020.07.15.
Travel off Path, Asia Reopening For Tourism: Countries Opening Their Borders, 2020.08.04.
Ministry of Tourism, Tourism Statistics Report, 2019.09.
The World Bank, GDP-Cambodia,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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