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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경제 회복 위해 중소기업 살리기 필요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0/08/20
☐ 코로나19,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에 큰 타격 입혀.
- 인도네시아 중소기업(MSME, Micro, Small and Medium Enterprises)의 매출이 이동 제한 기간 동안 크게 하락했음.
ㅇ 최근 시장 조사 기관 MSC(Micro save Consulting)가 말레이시아 중소기업 현황에 대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중 79%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음.
ㅇ 반면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이후 매출이 동일한 중소기업은 14%였으며 늘어난 기업은 7%에 불과했음.
ㅇ 또한 매출 감소 폭은 중간값(median) 기준으로 50%에 달했음. 즉 몇몇 소수 기업에서만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 아니라 대다수 중소기업의 매출이 반 토막 난 것으로 확인됨.
ㅇ 지역별로는 인구 밀도가 낮은 외곽 지역에서 도심 지역으로 갈수록 매출이 줄어든 기업이 늘어났음. 도심 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89%가 매출 감소를 경험했으며 도시 주변부 지역 중소기업은 79%, 외곽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는 71%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었음.
ㅇ 이는 인구가 밀집한 지역일수록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았고,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도 도심 지역에 더 강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기 때문임.
ㅇ 한편,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 기업의 경우는 74%가 매출이 감소했으나 임의 소비재 기업의 경우에는 86%의 중소기업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음.
ㅇ 더불어, 필수 소비재 부문의 경우 매출 감소 폭이 중간값 기준 33% 정도였지만 임의 소비재는 50%로 피해 규모도 더 임의 소비재 기업이 더 컸음.
☐ 수익성에도 문제 발생.
- 서플라이 체인에 문제가 생기면서 판매 상품 조달 비용은 상승했음.
ㅇ 코로나19는 중소기업의 판매 상품 조달에도 문제를 일으켰음. 도심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44%가 코로나19 이후 재고 확보가 불가능해졌다고 했으며, 제한적으로 상품 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들도 이전보다 조달 가격이 평균 15% 상승했음.
ㅇ 예를 들어 한 와이파이 장비 설치 업체는 코로나19 이전 75만 루피아(한화 약 6만 600원)였던 와이파이 장비 도매가격이 코로나19 이후 90만 루피아(한화 약 7만 2,700원)까지 상승했다고 말했음.
ㅇ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 명령으로 인해 물류 활동이 위축되었기 때문임. 또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중 29%가 중국에서 판매 상품을 조달하여 영업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의 경우 국경 봉쇄로 인해 한동안 재고 조달이 불가능했음.
ㅇ 결론적으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출 감소와 재고 조달 비용 증가라는 양방향 압력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 매출액 감소와 마진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음.
☐ 중소기업 수익 감소는 가계 소득 감소로 연결됨.
-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은 대부분은 단독 가구가 운영하는 영세기업임.
ㅇ 인도네시아에는 2020년 상반기 현재 약 6,420만 개의 중소기업이 등록되어 있는데, 그중 대다수인 98.7%가 자산 5,000만 루피아(한화 약 405만 원), 연 매출 3억 루피아(한화 2,425만 원) 미만의 영세기업임.
ㅇ 이들 영세기업은 대부분 단독 가구가 운영하는 자영업의 형태이며 따라서 중소기업 매출 하락은 곧 인도네시아 가계 소득 감소로 연결됨.
ㅇ 실제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가구 중 92%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계 소득이 줄어들었음.
ㅇ 소득 감소 폭은 중간값 기준으로 60%에 달해 대다수의 가구가 현재 코로나19 이전 소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음.
ㅇ 이에 더해, 중소기업 운영 가구 중 64%가 생계를 위한 지출은 코로나19 이전과 같거나 오히려 늘어났음. 즉 소득은 감소하고 지출은 증가한 것인데, 따라서 현 상황이 계속되면 빈곤층으로 하락하는 가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
ㅇ 실제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가구는 생계비를 조달하기 위해 대출을 받거나 심지어 영업에 필요한 기업 자산을 매각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됨.
ㅇ 도심 지역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로 활로를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며 외곽 지역으로 갈수록 기업 자산을 매각하여 생계비를 구하는 사례가 증가하는데, 어느 쪽이던 향후 중소기업의 정상적인 운영에는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음.
☐ 중소기업은 인도네시아 경제의 근간이며 이에 정부는 중소기업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음.
- 인도네시아 일자리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창출하고 있음.
ㅇ 인도네시아는 중소기업을 다시 자산과 연 매출 규모에 따라 영세기업, 소기업, 중기업으로 나누고 있음.
ㅇ 자산 기준으로, 5,000만 루피아(한화 약 405만 원) 미만은 영세기업, 자산 5,000만~5억 루피아(한화 약 405만~4,050만 원)는 소기업, 자산 5~100억 루피아(한화 약 4,050만~8억 1,000만 원)는 중기업으로 분류됨.
ㅇ 이 중 영세기업은 전체의 98.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세기업에서 일하는 종업원 수는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약 1억 738만 명임. 소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 수는 583만 개 정도이며, 중기업이 제공하는 일자리는 377만 개 정도인 것으로 파악됨.
ㅇ 즉,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국민은 약 1억 1,698만 명인데 이는 인도네시아 노동가능 인구의 97%에 달함. 다시 말해 인도네시아 일자리의 거의 대부분을 중소기업이 만들어 내고 있음.
ㅇ 한편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이 인도네시아 총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2%이며 인도네시아 연간 총 투자의 60%가량을 중소기업이 하고 있음.
ㅇ 결론적으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은 국가 생산력은 물론 인도네시아 국민 대다수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음.
- 인도네시아 정부도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지원을 계속하고 있음.
ㅇ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예산을 배정했으나 아직 사용하지 않은 코로나19 대응 정책 자금 중 일부를 중소기업 지원에 전용할 수 있다고 발표함.
ㅇ 인도네시아 재무부(Ministry of Finance)는 남아 있는 경기 부양 패키지 예산 가운데 70조 8,000억 루피아(한화 5조 7,770억 원)를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지원에 사용 계획이라고 말함.
ㅇ 또한 해당 예산을 중소기업 살리기 사업에 전용할 경우, 2020년 말까지 모든 예산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임.
ㅇ 인도네시아 정부가 예산 전용을 고려하게 된 것은 지난 2020년 2/4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5.3%에 그쳤기 때문임.
ㅇ 인도네시아 GDP를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비중이 높은 부문은 민간 소비이며 그다음이 기업 투자인데 두 지표 모두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했음.
ㅇ 한편, 인도네시아는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말하면서 근로자 소득 보전 및 지원금 지급도 함께 언급했음.
ㅇ 이는 인도네시아의 경제 구조상 중소기업의 사활과 민간 가계 소득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임.
ㅇ 한편, 최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은행 계좌가 없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다고 하면서 이러한 중소기업도 정부 정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라고 정부 부처에 지시했음.
ㅇ 또한 중소기업에 긴급 운전 자본을 제공하기 시작한 인도네시아 중소기업 협회(Akumindo, Association of Indonesian MSMEs)의 결정에 공감하면서 중소기업의 회복 여부가 인도네시아 경제 부활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음. 더불어,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으로 중소기업 살리기를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시사했음.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Jakarta Post, Govt to expand social aid, incentives to boost household demand, economy, Dewan Rakyat told, 2020.08.07.
Vietnam Plus, Indonesia to expand social aid, incentives for businesses, 2020.08.09.
Antara News, Akumindo supports capital aid distribution for economic recovery, 2020.08.11.
Jakarta Post, Government mulls new social assistance for cash-strapped small businesses, 2020.07.23.
Straits Times, Indonesian micro,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struggle to survive as revenues are hit, 2020.08.06.
Antara News, Government to disburse aid for MSMEs in August, 2020.08.11.
Jakarta Post, Small businesses get subsidies, loan relief, 2020.04.03.
Islamic Markets, Indonesia to Provide Tax Breaks and Funding Assistance to the MSME Sector, 2020.04.30.
The Star, Indonesia to give subsidies, loan relief to 60 mil small/medium businesses, 2020.04.30.
Asian Banking and Finance, How Indonesia's biggest bank is pushing MSMEs to go international, 2020.07.10.
Asian Briefing, Indonesia Issues Regulation on Working Capital Incentives for MSMEs, 2020.07.02.
Jakarta Post, Bailing out 60 million firms, 2020.06.26.
MicroSave Consulting, Impact of the COVID 19 pandemic on MSMEs, 2020.06.
Antara News, Government to boost disbursal of microloans to cluster-based MSMEs,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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