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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미얀마, 코로나19 로 금융 시장 변화 요구 확대

미얀마 EMERiCs - - 2020/10/29

☐ 저조한 제도권 은행 이용률 
- 미얀마 인구의 대부분은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비 은행권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경향도 강함.
ㅇ 미얀마의 금융 산업은 발달 초기 단계에 있으며, 금융 업계가 미얀마 경제에 기여하는 수준도 높지 않음.
ㅇ 특히 자영업자나 개인의 경우 은행을 방문하기보다는 미소금융이나 기타 비제도권 금융 업체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경향이 강함.
ㅇ 실제로, 미얀마에서 미소금융법이 처음으로 정비된 지난 2016년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미얀마 국민 중 급전이 필요할 때 은행 대출을 받는 사람은 전체 국민의 13%에 불과했음.
ㅇ 또한 은행이 아니더라도 다른 제도권 금융 기관을 이용하는 비율 역시 5%에 그쳐 은행과 비은행 금융 기관을 모두 포함한 제도권 금융 이용자는 전체 미얀마 국민의 20%가량에 그쳤음.
ㅇ 반면, 나머지 미얀마 국민은 가족 또는 전당포와 같은 비제도권 금융 수단을 이용하여 자금을 구한 것으로 확인됨.
ㅇ 이와 같은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아 2020년 현재 미얀마에서 은행 계좌를 가진 사람은 전체 인구의 1/4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총 인구 5,500만 명 가운데 약 73%인 4,000만 명이 아직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았음.
ㅇ 이렇듯 경제 내에서 금융 기관의 역할이 크지 않다 보니 많은 거래가 현금으로 이루어지며 화폐 순환도 원활하지 않음.
ㅇ 대표적인 예로, 미얀마에서는 임금 지급이나 공과금 납부의 90% 이상이 현금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
- 최근 미얀마 금융 당국이 미소 금융사에게 강제적으로 대출 채권 회수를 하지 못하도록 명령한 것은 미얀마의 금융 시장 현황을 간접적으로 보여줌.
ㅇ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는 약 1,500만 명의 미얀마 국민 중 약 30%에 달하는 430만 명 이상이 미소금융에서 대출을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됨.
ㅇ 특히 영세 자영업자나 개인이 사업 자금이나 생활비가 필요할 경우 미소금융사를 많이 찾고 있음.
ㅇ 대부분의 미소금융사에서 여성 대출자가 남성 대출자보다 많은데, 이는 미소금융이 미얀마 국민의 생활비 조달 수단으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는 증거임.
ㅇ 실제로, 일부 미소금융사의 경우 대출자의 98%가 여성인 업체도 존재함. 2019년 기준으로 전체 미소금융 대출의 대출 채권 회수율이 99%가 넘는 점을 감안 시, 미소금융은 서민의 자금 융통 채널 역할을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ㅇ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고 미얀마 국민과 중소기업, 영세 자영업자의 소득이 감소하자 미얀마 금융당국은 미소금융사에 대해 대출 채권 강제 회수 금지 명령을 내렸음.
ㅇ 이는 미얀마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 압박 부담을 덜어주고, 동시에 미얀마 국민이 금융 채무로 인해 빈곤층으로 하락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책임.
ㅇ 더불어, 최근에는 미소금융사에 강제 채권 회수 사실이 적발될 경우 법적 제재를 가하겠다고 재차 경고했음. 이는 미소금융이 미얀마 국민의 일상생활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판단됨.

☐ 코로나19가 핀테크 육성 주장에 힘 실어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얀마에서 인터넷 이용자와 모바일 네트워크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음.
ㅇ 미얀마는 아직 은행 계좌 보유자가 많지 않고 제도권 금융의 영향력이 다른 아세안(ASEAN) 국가와 비교해서 크지 않지만 매년 꾸준히 계좌 개설자와 은행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ㅇ 하지만 금융 시장의 성장이 더딘 것도 분명한 사실이며 이에 최근 몇 년 전부터는 미얀마가 다른 국가들처럼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먼저 보급하기보다는 핀테크 산업으로 직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음.
ㅇ 한편 미얀마에서 핀테크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만한 제반 여건도 갖추어지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네트워크 접속자가 크게 늘어났음. 
ㅇ 실제로, 2010년 10%에 불과했던 미얀마의 모바일 가입자 비율은 이제 95%를 넘어섰고 한 자릿수 % 대를 오가던 인터넷 가입자 비율 역시 2020년 현재 40%를 돌파했음.
ㅇ 또한 옥스퍼드 비즈니스 그룹(Oxford Business Group)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0년 들어서만 미얀마에서 디지털 금융 거래를 이용하는 사람이 19.7% 증가하는 등 미얀마 내에서도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음.
ㅇ 업계 전문가들도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플랫폼 보급 확대가 그동안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이던 미얀마 금융 업계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ㅇ 미얀마 정부 역시 상대적으로 젊은 미얀마의 인구 구조와 모바일 및 인터넷 보급 속도 상승을 발판으로 삼아 보다 많은 사람이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임. 또한 미얀마 정부는 이를 통해 제도권 금융으로 들어오는 미얀마 국민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최근 미얀마 당국은 온라인 보안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음. 
ㅇ 최근 미얀마 통신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 and Communications)는 코로나19 이후 더욱더 많은 미얀마 국민이 쇼핑, 통신, 금융 활동을 온라인으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사이버 범죄 시도도 늘어났다고 말했음.
ㅇ 그러면서, 미얀마 국민은 아직 온라인 아이디와 패스워드 관리도 정확히 못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음.
ㅇ 동시에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기에 이에 대한 규범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음.
ㅇ 사이버 범죄 중 가장 많은 피해 사례는 명의 도용과 개인 정보 유출임. 이는 다른 모든 온라인 서비스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신용이 기반인 금융 시장에서는 아주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문제임.
ㅇ 미얀마 통신교통부가 사이버 보안 정책 수립을 강하게 주장하기 시작한 것은 기업의 디지털화와 핀테크를 육성하려는 미얀마 정부와 동일한 의도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됨.
ㅇ 미얀마 정부는 2020년 들어 한층 더 디지털 플랫폼 보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금융 산업 관련 정책에도 적용될 것으로 전망됨.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onsult-Myanmar, Forced collection of loans by microfinance firms to face legal action, 2020.10.21.
Myanmar Times, Myanmar regulatory body instructs micro lenders to relax loan collection, 2020.07.23.
Myanmar Times, Second wave of COVID-19 hits Myanmar microfinance sector, 2020.10.15.
Myanmar Times, Policy on cybersecurity needed to prevent internet fraud in Myanmar, 2020.10.15.
KrAsia, Cyberattacks hobble Myanmar’s COVID-19 QR pass system, expose massive security flaws, 2020.10.01.
Cyberwire, Facebook and Twitter move against coordinated inauthenticity in nine countries that pursued domestic political goals, 2020.10.10.
Myanmar Financial services monitor, Microfinance Law approved by Pyithu Hluttaw, 2020.02.12.
Techwire, How the pandemic made fintech matter again in Myanmar, 2020.10.06.
Consult-Myanmar, With 70% Unbanked Population, Myanmar Bets on Fintech to Improve Financial Inclusion, 2019.11.25.
Oxford Business Group, Fintech revolution drives growth of Myanmar financial services, 2019.
Oxford Business Group, Increased access to microfinance boosts inclusion in Myanmar, 2020.
Techwire, How agile fintech could reach Myanmar’s 40 million unbanked, 2020.09.02.
IFPRI Myanmar, Sustaining Myanmar’s microfinance sector during COVID-19,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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