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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로 인한 전력 공백 우려

아프가니스탄 EMERiCs - - 2020/11/27

□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를 가속화하고 있음.
- 11월 17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퇴임 전인 1월 중순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을 2,500명으로 줄일 것을 명령함.
ㅇ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권력을 이양하기 전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최대한 진행하겠다는 입장임.
ㅇ 앞서 11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조기 철수 등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마크 에스퍼(Mark Esper)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고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 소장 출신인 크리스토퍼 밀러(Christopher Miller)를 국방부 장관 대행으로 임명한 바 있음.
- 아프가니스탄 철군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부터 내건 주된 공약 중 하나였으며, 취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18년 이상 지속되어 온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킬 것이라며,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를 지속해서 주장해 옴.
ㅇ 2월 29일 미국과 탈레반이 카타르 도하(Doha)에서 극적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한 이후 본격적인 미군 철수가 시작되었으며, 이에 따라 기존 1만 3,000명 규모였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현재 4,500명 규모까지 감축된 바 있음.

□ 미군 철수에 따라 아프간에서 IS 및 탈레반 반군 등에 의한 폭력행위가 증가하고 있음.
- 11월 10일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정상회담에 참가한 아슈라프 가니(Ashraf Ghani)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탈레반과 기존에 약속된 공격 감소와 포괄적인 휴전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탈레반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함.
ㅇ 마크 밀리(Mark Milley) 미군 합참의장 또한 지난 4~5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폭력 행위가 크게 줄어든 바 없다고 밝힘.
ㅇ 11월 2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Kabul) 시내에서 수십 발의 로켓탄이 두 차례 발사돼 최소 10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슬람국가(IS) 측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함.
ㅇ 이슬람국가(IS)는 11월 2일 50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낸 카불대학 등에서의 테러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바 있음.
- 한편 10월 초부터 무장반군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Helmand) 등지에서 대규모 공격을 통한 세력 확장을 꾀해 왔으며, 미군은 수세에 처한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탈레반 세력에 대한 공습을 벌이기도 함.
ㅇ 10월 21일 아프가니스탄 북부 타하르(Takhar)에서도 탈레반 측의 기습 공격으로 인해 수십 명의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사망함.

□ 전문가들은 미군 철수로 인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력 공백을 우려함.
- 11월 17일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지나치게 빠르거나 조율되지 않은 방식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는 것의 대가는 매우 클 수 있다고 우려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는 적절한 시기에 조율되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ㅇ 미치 맥코넬(Mitch McConnell)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명령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현한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결정은 동맹국들에게 피해를 주고 미국의 적대 세력들에게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함.
- 압둘라 압둘라(Abdullah Abdullah) 아프가니스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High Council for National Reconciliation) 의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감축에 관한 미국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철군은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의 진전이 이루어진다는 조건에 근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결정에 우려를 표명함.
ㅇ 마크 밀리(Mark Milley) 미군 합참의장은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미국에 중요한 안보상의 이익이 걸린 곳이라 강조하며,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폭력 감소와 관련된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차이를 보인 바 있음.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public World, Rocket Attack In Kabul: Islamic State Claims Responsibility Of Terror Attack, 2020.11.22.
CNN, NATO chief warns against premature withdrawal from Afghanistan, 2020.11.17.
ABC News, Trump to reduce troop levels in Afghanistan and Iraq by mid-January, 2020.11.17.
POLITICO, Republicans livid over Trump’s plan to reduce troops in Afghanistan, 2020.11.16.
Raha Press, Ghani: Despite their commitments, Taliban have increased violence, 2020.11.11.
ANI News, Violence in Afghanistan remains high despite Taliban commitments to reduce it: Ghani at SCO,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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